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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여행.

쉬라즈3

11월 12일(화)

이란에 온지 처음으로 마음이 여유로운 날이다.

오늘은 이미 습득한 곳들외 몇곳을 더 돌아다닐 예정이다.

느긋하게 일어나려는데 옆방 목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잠이 깨버렸다.잠이 깬 김에 일어나서 러면을 끓여먹고 짐을 꾸려 카운터에 맡기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확실히 3일째되니 도심이 친숙하고 어느정도 눈에 들어온다.

카림 칸성 가기전에 키위쥬스 한잔 마셔주고-설탕이 가미되지 않은 100% 키위쥬스이다.-

카림칸 성 앞 쇼하다 광장앞에서 3번 버스를 타고 아람게 알리아브네 함제로 갔다. 하페즈의 묘로 가는 길과 갈림길에서 버스를 내려 공원을 끼고 걸어가다 한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었는데 그 아주머니는 가던길을 되돌아 우리를 사원안에까지 데려다 준다. 10분이상되는 먼거리임에도 모스크까지 데려다 주고나서 절을 한번하고 다시 자기 길을 가는 아주머니... 우리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무엇이 있나 살피다가 Y가 가방에 달려있는 옥으로 된 핸드폰거리를 아주머니 가방에 매달아드렸다.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포옹을 하고나서야 헤어진 우리....

이 아람게 사원도 역시 쉬라즈의 전형적인 알뿌리 모양의 돔을 가지고 있었고 내부도 거울로 장식되어 있었다. 물론 샤예 체라크의 그 우아하고 세련된 거울 타일보다는 못하지만.. 론리에 나와있는대로 관리인이 상당히 친절하여 차도르도 친히 씌워주고 내부 사진도 허락해준다. 모스크 안에서 다리쉼을 하고... 다시 공원을 거쳐 하페즈의 무덤으로 갔다. 하페즈의 무덤은 밝고 따듯한 햇살아래 장미가 피어있는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연인이나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좋은 곳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많은 연인들이 쌍쌍이 앉아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페즈의 무덤에서 나오니 12시. 다시 버스를 타고 바킬 바자르로 갔다. 바자르 입구 바킬 모스크를 등지고 왼편건물 지하에 꽤 고급스런 현지 식당이 있었다. 내친 김에 이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내가 시킨 래리 케밥이 완전 스테이크 고기로 된 케밥으로 맛이 아주 좋았다. 정장차림의 종업원들의 시중을 받으며 먹은 푸짐한 점심. 비록 지갑은 얇아졌어도 기분은 상당히 좋다. 이 식사에 와인이나 맥주가 곁들여졌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 곳이 이란이니까... 

점심을 먹고 파스 박물관으로 갔지만 문이 닫혀있다. 입구에 가서 알아보니 점심시간이라 10분후에 연다고... 카림칸 성의 기울어진 탑을 다시 보면서 그 주변을 알짱거리다 보니 10분이 훌 지나가버린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간 파스 박물관은 다각형의 작은 건물 하나였다. 정원은 카림칸 성과 마찬가지로 오렌지 나무가 잔뜩 심어져 있고 관람객은 오직 우리 둘 뿐이다. 

소박한 내부는 나전칠기 분위기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이제까지의 이란의 색감과는 달랐다. 

박물관에서 나와 바킬 바자르-이 곳에서 푸른 타일 문양의 접시를 사려 했으나 넘 비싸다. -를 돌아 보았다.

바자르를 빠져나와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로... 모스크의 입장료는 여지껏 냈던 입장료보다 훨 비싼 1500토만이었다. 입장료가 비싸 순간 망설였지만 금방 이성을 되찾고 들어가기로 한다. 들어가 본 뒤의 소감은? 후회 안된다 이다.

이 곳도 샤예체라그와는 다른 느낌의 군더더기없는 아름다움이 있는 모스크였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빈든없는 문양의 타일들. 그리고 쉬라즈 양식의 돔과 분홍빛이 많이 감도는 타일문양 등  꽤 볼만한 사원이었다. 소박한 박물관이 포함되어있었고..  방문객은 거의 없다. 뒷문으로는 이 곳 사람들이 이용하는 사원이 딸려있었다. 

이제 다시 길을 나선다. 올 몰크 모스크에서 바게나란제스탄을 향해 걸어가는길은 분주하고도 활기찬 시장거리였다. 

빵굽는 집,과일가게, 그리고 수많은 반찬가게 등에서 이란인의 생활이 엿보여진다. 이 거리의 빵집 역시 빵만드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으니 갓 구어진 따끈한 빵을 하나 먹으라고 준다. 으익 이러다가 거저 얻어먹는 재미에 푹 빠져버리겠다.

이렇게 어슬렁거리면 찾아간 바게 나란제스탄의 입장료는 자그마치 3000토만이나 되었다. 앞으로 많은 대저택들과 정원들을 볼 것이기에 겉모습만 훔쳐보고 발길을 돌려버리고 말았다. 

다시 길을 거슬러 올라가 사예체라그를 또 찾아갔다. 

한번 와 보았다고 입구에서 능숙하게 차도르를 빌리고 짐을 맡기며 농담도 하고 들어간 샤예 체라그는 다시 보아도 압권이다. 절정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 그리고 열정적인 공기로 가득차 있는 곳. 웬지 아쉬워 사원안 너른 마당을 이리 저리 어슬렁 거려본다. 그리고 신발을 맡기고 들어간 기도실..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여전히.. 가득 채원진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한귀퉁이에 앉아 이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휴식을 취한다. 차 나누어 주는 시간이 되자 한 아주머니가 우리를 가르키며 우리에게 먼저 차를 가져다 주라고 뭐라 뭐라하니 차 나누어주는처자가 얼른 와서 우리에게 차를 준다. 이란의 사원에서 얻어마시는 차도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차 한잔이 얼마나 몸과 마음을 노골 노골하게 해주는지...

샤예 체라그를 나오는 발길이 아쉽고 아쉽다.

숙소에서 짐을 찾아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가니 놀랍게도 "이란 페이마"의 직원아저씨가 우리를 금방 알아보고 버스앞으로

데리고 간다. 

밤 9시 20분 버스 출발. 버스는 추위가 걱정이 아니라 열고문이 난관이었다. 입었던 옷들을 하나 하나 벗을 수 밖에..

그러나 이 머리를 뒤집어쓰고 있는 쿠사데는 벗을 수도 없고... 땀이 줄줄 흐른다.

우리가 탄 이 밤버스는 그다지 좋은 버스는 아닌 듯.. 편하지는 않다.

 

 아람게 알리아브네 함제

 아람게 알리아브네 함제

 아람게 알리아브네 함제-거울타일로 장식된 내부.-실제가 훨 화려하다. 사진으로 표현안됨.-그렇지만 샤예체라그가 훨 아름답다. 그러나 그 곳은 사진을 못찍는다.

 아람게 알리아브네 함제 내부

 공원의 하트모양의 작은 분수

 시인 하페즈의 무덤에서-하페즈는 이란인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었다

 하페즈의 무덤

 하페즈의 무덤 지붕.

 하페즈의 무덤.

 하페즈의 무덤.

 하페즈의 무덤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

하페즈의 무덤에서.

 하페즈의 무덤 정원에 피어있었던 장미

 하페즈의 무덤에서

 하페즈의 무덤에서

 하페즈의 무덤에서

 카림칸 성의 기울어진 탑

 우리의 정찬.

 카림칸 성 정문에서

 파스 박물관

 파스 박물관

 파스 박물관 정원

 파스 박물관 정원

 바킬바자르에서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

 샤예 체라그 옆의 쥬스가게- 당근 쥬스용 당근이 가득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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