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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코람하이웨이를 넘어 파키스탄으로.

장수의 마을 훈자...

8월 1일(수)

 6시가 되니 눈이 떠졌다. 전기가 나갔다. 다시 침대에 누워보지만 잠이 쉬 오지않아. 6시 30분에 깨어났다.

책보고 어찌하다가 밖으로 나가니 사방이 너무 아름답다.

토스트와 달걀,커피로 아침을 먹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뭉클거린다.

이런 곳에 있을 때 혼자라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누군가와 함께 오고싶다. 그리고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 조용하고 아름답다. 그늘에 앉아 일기를 쓰는데 어울리지 않게 파리들이 괴롭혀 방으로 들어오다. 옆방 사나이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는다.

9시 숙소 출발. Altit성으로....

성으로 가는 길도 아름답다. 몇번이나 셔터를 눌러야 했다.

레이디핑거,K2 유명한 봉우리들로 둘러싸여 있다.

1시간 쯤 걸어 올라가니 가니쉬 마을이다. 마을은 정겨웠다. 방하가 녹은 물이 풍부하게 흐르고  그 잿빛물을 아이들은 그냥 마시며 씻고 논다. 이곳은 수돗물도 잿빛이다. 처음엔 깜짝 놀랐다. 샤워와 빨래를 하면서 내 몸과 내 옷이 이토록 더러웠나? 하면서....

Altit 마을 구경과 안내를 받는데 입장료 100루피, 안내인은 4월부터 근무하였다는데 100루피 받는 걸 매우 미안해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이 가난하니까 이 돈으로 전기,도로 등 여러가지 기간사업에 쓰인다고 말한다.

살구를 말리고 사과나무에 사과가 풍성하게 열리고 호박넝쿨에 호박이 주렁 주렁 매달린 , 그냥 살면 풍요로올 것 같은 이곳에도 개방의 물결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변하고 있다고...

마을아이들이 쫒아다녀 그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어울리다.

알티트 성은 보수중이었다. 2009년에야 오픈된다고... 안내인은 건축가 등 여러 사람들을 소개해 주었다. 나중에 짜이도 한잔 사주고.. 안내인은 오후에 만나서 같이 훈자를 돌아다니자고 하는데 알았다고만하고 구체적인 약속을 안하고 그와 헤어졌다.

12시 20분 다시 숙소 도착. 점심으로 볶음밥을 먹는데 양이 2인분이 넘을 듯 풍부하다.

14시 숙소앞을 지나가는 봉고를 얻어타고 카리마바드로 갔다. 태워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열쇠고리를 주며 답례를 하니 어린아이처럼 좋아한다.

Baltit성은 여러번의 보수끝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높이 서 있었다. 이 성에는 100여개의 방이 있는데 오늘 내가 본 방은 30개다. 옷과 주방기구-마을 사람들이 기증했단다. 사진 등이 꽤 성의있게 구비되어 있었다. (입장료;300루피, 사진촬영 150루피(내부)) 입장료만 끊고 외부 촬영만 하다. 안내인은 20살로 대학생인데 하절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었다.

파키스탄 사람들 순수하고 좋은 것 같다고 했더니 때때로만 그렇단다. 대도시는 흉흉하고 분위기 안좋다고, 특히 카라치는 위험하니 가지 말란다.

성 구경을 다하고 입구로 나가니 입구의 사무실 직원들이 짜이한잔 하고 가란다. 사양도 않고 짜이 한잔을 맛있게 얻어 마셨다. 역시 짜이는 외로운 나그네를 덜 외롭게 하는 것 같다. 인도,파키스탄을 여행할 때 틈틈이 마시는 짜이 한잔. 중독성 있다.

성을 내려와 바자르 등 시내를 둘러보는데 별 것은 없다. Blue Moon 호텔로 가서 복만이네를 찾은 한국사람들과 수다를 떨었다. 모두들 한가닥하는 여행꾼들이다.  내일 숙소를 Blue Moon으로 옮기기로... 그런데 나중에 온 한 청년이 혼자 방을 쓰는 것이 아깝다고 방을 나누어 쓰잔다.  흔쾌히 오케이 하고... 그리고 울타르 빙하 트래킹을 함께 하기로 하고..6시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내려오다가 길에서 한 가족을 만나 그들의 집에 따라갔다. 6자매와 5형제가 사는 집인데 살구나무와 사과나무가 아름다운 마당을 가진 집이다. 방과 거실도 널찍하다. 이 자매들이 과일을 대접하여 먹고 놀며 사진도 찍고 하다가 작별인사를 하고 나오려하니 말린 살구를 잔뜩 싸준다. 훈훈하고 고마운 가족들이다. 친척들과 많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있는 마을. 낯선마음이 안들고 포근한 느낌이 가득한 마을이다.

저녁은 숙소에서 홀랜드 남들과 함께 하였다. 양고기 카레와 난, 야채스프,커피를 시켜 먹는데 깔끔하고 좋다.

홀랜드 남들은 한명은 은행원, 한명은 대학직원인데 앞으로 이란,터키를 거쳐 홀랜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좋은 여행파트너로 둘은 다섯번이상 외국여행을 함께 했다고.. 그 중 대학직원인 Andy는 이번에 한국을 다녀왔는데 음식이 넘 맛있었다고 한다. 그 중 김치가 캡 좋았다고... 그들은 내일 길기트로 떠난다... 난 이 숙소를 떠나 윗마을 카리마바드 Blue Moon 호텔로 옮길 것이고...

 

 알티트 성 가는길..

 훈자...

 훈자.

 훈자강...

 나무위의 훈자 아이들.

 훈자

 훈자.

 훈자

 훈자 할머니...

 훈자.

 훈자 아이들.

 알티트 성에서.

 훈자강

 훈자강.

 보수중인 알티트 성.

 살구를 말리는...

 훈자.

 훈자에서 만난 여인들.

 훈자.

 훈자.

 훈자.

 발디트성 가는길..

 훈자.

 발티트 성에서..

 발티트 성에서 안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훈자.

 발티트성.

 발티트성.

 성앞 액서서리 가게.

 훈자.

 자매들과

 훈자가정에서.

 훈자가정에서.

 훈자가정에서..

 훈자가정에서.

 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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