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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코람하이웨이를 넘어 파키스탄으로.

파키스탄으로 가는길

7월 30일(월)

오늘은 드디어 파키스탄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3일동안 사야카-26세 일본여성. 호기심이 많고 거침이 없고 순수하다.-와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지는 일이 섭섭하고 어려웠다.

택시를 타고 국제 장거리 버스 정류장으로.... 파키의 국경 소스트가 매우 위험하니 길기트로 곧장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고 오피스 걸이 말한 것이 걸려. 길기트까지 가는 걸로 표를 바꾸는데 90위안이 더 들었다.

터미널에서 버스를 함께 타게 된 네팔남과 독일여는 소스트는 매우 친절하고 안전한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더니 아마 여자 혼자라서 그런가보다라고 했다. 그래서 자기들도 함께 다닌다고... 그들은 여자가 늙어보이고 남자가 젊어보이는데도 애정표현을 과감하게 하는 사이였다. 방도 함께 쓰는....

길기트로 가는 여행자가 그들 둘 말고 홀랜드 남 2명이 있어 다행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다 키크고 건장한 파키 상인들이었다.  9시 30분 출발하기로 한 버스는 복잡한 절차-짐싣고 여권검사하고-를 거친 1시간후에야 출발했다.

천천히 천천히 가는 버스는 마치 유람버스 같다. 

1시간 정도를 달린 11시 30분에 점심시간을 가졌고. 다시 천천히 달리더니 오후 2시 꺼즈 검문소를 거쳤다.  멋모르고 설산이 멋지게 보이기에 사진을 찍었더니 홀랜드 남자들이 여기는 군사구역이라 사진 촬영 금지라고 큰일난다고 하여 머쓱.

이 때부터 설산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멋진 경관이 이어졌다. 버스안의 승객은 15명 뿐이다. 두자리를 차지하고 쾌적하게 갈 수 있었다. 버스에는 사람보다 짐이 많다. 16시 카라쿨 호수 도착. 어벙하게 카라쿨간다고 하던 키큰 프랑스 남을 허허벌판에 내려준다. 그는 이삿짐같은 짐을 지고 허벙하게 남겨졌다. 

 이 길에서는 중국의 어머니라는 곤륜상이 거대한 병풍처럼 이어져 간다. 그는 어찌할 것인가?

다시 카라쿨을 지나 버스는 꼬불 꼬불 올라간다. 3900미터의 파미르 고원을 지나가니 넓은 평지가 나타난다. 그 주변으로 곤륜산맥,천산산맥, 카라코람산맥, 힌두쿠시산택이 만나는 곳이 이 파미르 고원이란다.

고도임에도 별반 징후는 없다. 평원은 고요하고 가끔씩 파오가 보이면서 민가가 나오기도 하였다.

18시 타슈쿠르칸 도착. 이 곳에서 뜻밖에도 사야카와 재회하였다. 그 반가움이란!  서로 껴안고 난리 부르스를 쳤다. 그녀는 바로 카스로 돌아간다고-이미 카라쿨을 거쳐 타슈쿠르칸 거리를 다 둘러보았단다.-

  그녀가 파미르 호텔을 추천했으나 난 귀찮아서 그냥 교통빈관에 머물렀다. 다인방이 없다길래 트윈룸을 깍아서 80위안에 묵기로 했다.  대충 짐을 내려 놓고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조용하고 깨끗한 마을이 무지 마음에 든다. 그냥 막 휘젖고 다니면서 빙글 빙글 웃음이 나왔다. 그저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 그런 국경마을이었다.

교통빈관에서 직진하여 한참을 걸어가니 석성이 나오는데 고구려 석성처럼 돌을 쌓아 올리고 그 위헤 점토층을 씌운 꽤 큰 규모의 성이었다. 성 밑에는 타슈쿠르탄 하 사이에서 푸르른 초원과 평원들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이 곳에서 한국 선교단 일행을 만나 기념촬영을 했는데.. 그들은 다수 인데도 상당히 불안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여행을 하고 있다고.. 편안한 태도로 거침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나를 신기해했다. 거기에다가 파키스탄으로 넘어간다니 더욱 아연해한다.

그럼에도 난 이 곳 타슈쿠르칸이 정말 마음에 들고 편안하다. 그래서인지 난 만나는 마을 사람 모두에게 함박 웃음을 지어주는데 그들이 너무도 좋아한다.  

  민속모자를 현란하게 쓰고 다니는 소수민족 여자들이 흥미롭고 중학교 건물도 너무 예쁘다. 떠나기전 아침에 동네를 한번 더 둘러보리라 다짐하며 슈퍼에서 물과 과일(사과-이 곳 사과가 새콤하고 달콤한데 꼭 울나라 사과 같아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파키에 넘어가면 못 마실 것 같아 맥주 등을 사들고 오다.

 

♡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넘는 버스엔 여성이 없었다.  네팔남과 커플인 독일여 한명과 나혼자 뿐. 그녀마저 없었으면 참 긴 장될 뻔했다. 이틀 동안 난 단지 같은 여행자라는 이유에서 이 커플과 홀랜드 남 2명과 서로 의지하며 보냈다.

♡키 크고 잘 생긴 파키스탄 상인- 그는 라호르에 산다고... 내가 카라치까지 여행하려고 하는데 여자 혼자라서 걱정이 많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안전하다고 말해준다. 혹 문제가 있다면 자기한테 전화하라고 전화번호까지 적어 주었다. 그가 너무 고마워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파키스탄 사람들 너무 친절하고 좋다.

 

 카쓰를 떠나기전 버스 정류상에서의  나의 짐....

 파키스탄으로 가는 국제 버스앞에서..

 버스위에 짐을 싣고 있다.

 도중에 점심식사를 하러 들른 곳...

 촬영금지 군사지역에서 모르고 찍은 설산...

 카라쿨 호수...

 타슈쿠르칸에 도착.. 교통빈관앞에서..

 마지막 먹은 중국음식 마파두부...

 석성...

 사야카가 추천한 파미르 호텔...

 파미르 호텔의 소박한 정원의 코스모스들...

 타슈쿠르칸..

 타슈쿠르칸.

 타슈쿠르칸 석성.

 타슈쿠르칸 석성.

 타슈쿠르칸 석성.

 타슈쿠르칸 석성.

 타슈쿠르칸 석성에서.

 타슈쿠르칸 석성에서

 타슈쿠르칸 석성에서 울나라 선교단들과 함께.

 타슈쿠르칸 중학교.

 중학교 조용하고 깨끗하고 예쁘다.

 초원옆...

 초원...

 타슈쿠르칸 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