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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봄 세 자매의 느린 여행(2)스페인, 산티아고

여행의 종착지 바르셀로나 1

2025년 5월 21일(수) 맑음


까미노길을 끝내고
시간이 남는다면 어디를 여행할까? 하다가
문득 가우디 생각이 났다.
가우디라면 어쩜
산티아고 길을 끝낸 다음의
공허함을 달래주지 않을까?하는 생각.

그래서 산티아고에서
그다지 교통이 편하지는 않을지라도
바르셀로나를 선택하고 말았다.

산티아고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기차도 버스도
엄청 오래 걸리고 차비도 비쌌다.

오로지 저가항공만이 답이었다.
부엘링 항공을 일찌감치 예약해두었었다.



부엘링 항공은 30여분 정도 딜레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의 아파트 체크인 시간이 많이 뜨지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원래 체크인 시간이 네시로 공지되었으나.
주인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한시 반으로 조정을 해놓았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앞으로 가니 12시 40분쯤
숙소앞 카페에서 주인장에게 전화를 하니
청소 중이니까 한시 반까지
카페에서 있으란다.
느긋하게 카페에서 대기하다 입실

아파트는 낡았지만
방두개와 거실
그리고 주인장이 준비해둔 풍부한 물과
음식물들이 있었다.

먼저 밀린 빨래부터 세탁기 돌리고 나서

근처 재래시장인
안토니오 재래시장 방문하였다.


시장에 간김에 시장안 사람들이 많이앉아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얼떨결에 엄청나게 푸짐하고 비싼 점심을 먹게되었다.


신선하고 맛있었긴 하나 나중에 영수증 받아 들고는 깜놀
우리는 먹다 먹다 다 못먹어
싸가지고 와서 한끼를 더 먹었다.

점심 먹고 놀라 그냥 집으로 직행.
쉬다가
저녁나절 카탈루냐 광장으로 걸어갔다 걸어 갔다왔다.
까미노 길을 걸은 후의 꾀죄죄함을
벗어 나고파 쇼핑을 하러 자라 매장 등을
돌아 다녔으나
우리가 살만한 옷이 없다.
망사 조끼 두개를 사가지고 와서
패션의 변화를 꾀하기로.

대도시 생활 첫날
엄청 피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