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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일본

바다속의 붉은 도리이, 미야지마

2026년 5월 6일(수)맑음
오늘의 일정

오늘은 히로시마의 명소. 미야지마에 가기로 하였다.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연휴엔 사람에 치일까 싶어
연휴가 끝난 오늘 가기로 한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오전에 일찍 다녀오기로...

일단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갔고

내 아침

오늘은 좀더 격식있게
일본인들 처럼 쟁반에 골고루 담아 먹어 보았다.

황샘 아침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이제는 익숙해진 길
히로시마역으로 갔다.

오늘은 그냥 일사천리다.
역에서 산요본선 420엔짜리 티켓을 끊어 들어가니
금방 기차가 온다.
기차를 타고 20분 가니 미야지마역
오늘의 기차 승객은 외국인이 훨 많았다.
기차에 탄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야지마구치까지 간다.
미야지마구치역에서는 사람들의 행렬만 따라가면
페리 선착장이다.
선착장에서도 기다리지 않고
배를 탔고 배를 타고 10분
미야지마섬에 도착이다.

배안에서도
바닷물속에 서있는 붉은 도리이가 보인다.

배에서 내려서도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가다보니
사슴도 만나고 물속의 도리이도 만나고
이쓰쿠시마 신사도 만나게 되었다.

이쓰쿠시마 신사는 입장료 300엔을 내고 들아갔다.

이쓰쿠시마 신사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보이는 붉은 도리이로 유명하다.
밀물 때는 신사 건물과 도리이가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썰물 때는 도리이 근처까지 걸어갈 수 있단다.
우리는 밀물. 때라 떠있는 도리이를 봤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신성한 섬으로 여겨졌고,
현재의 신사 양식은 12세기 무렵
다이라노 기요모리에 의해 크게 정비되었다.
자연, 바다, 산,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일본적 미의 대표 사례로 평가되어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쓰쿠시마 신사는
“바다 위에 세운 신사”라는 독특한 풍경과 헤이안 시대 귀족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보여주는 미야지마의 상징이란다.

신사를 나와 우리는 발길 닫는대로 걸어 보았다.

숲이 우거진 공원에는 사슴들이 노닐고 있었고
계곡물도 흐르고 있었다.




산위의 절 대성전은 녹음이 눈 부셨고
일본 절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있었다.
티벳절의 만다라가 곳곳에 보였고
그래서인지 오체투지로 절하는 사람도 보였다.

대성전 일본어로 다이쇼인은
미야지마 최고봉인 미센산 기슭에 있으며,
진언종의 창시자인 구카이,
즉 고보대사가 미야지마에서
수행을 시작한 곳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806년에 구카이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미야지마에서 가장 오래된 밀교 사찰로 소개된다.

볼거리는 꽤 다양했다.
관음당, 마니덴, 여러 불상과 지장상,
그리고 시코쿠 88개 사찰 순례를 상징하는
동굴 등이 있어 작은 사찰이라기보다
산기슭의 수행 공간 같은 느낌이 강했다.

간단히 말하면, 다이쇼인은 미야지마의 “불교적 중심지”다.
바다 위 신사인 이쓰쿠시마 신사가 화려하고 상징적인 장소라면, 다이쇼인은 산과 수행, 불상, 기도 분위기가 어우러진 조용하고 깊은 장소라고 보면 된다고.

다이쇼인에서 나와
우리는 상가거리를 걸으며
미야지마의 간식거리인
모미지 만주와 이를 튀긴 아게 모미지
석화 찜
그리고 레몬쥬스와 커피,
주먹밥 등을 사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누렸다.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연휴 끝난 것이 맞아? 할 정도로.

마지막으로 찾아 간 곳은
오층탑바로 옆의 천량각이다.

천량각은 일본어로 센조카쿠 千畳閣이고,
정식으로는 도요쿠니 신사 豊国神社라고도 불린다.
이름은 “천 장의 다다미를 깔 만큼 큰 누각”이라는 뜻인데, 실제 크기는 약 857장 다다미 규모라고 한다.
이 건물은 1587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한 달에 한 번 천 부의 경전을 독송하는
큰 불당으로 짓게 한 곳이다.
그런데 히데요시가 죽으면서 공사가 중단되어,
지금도 천장과 벽이 완성되지 않은
미완성 건축물로 남아 있다.
안에 들어가면 벽이 거의 없고
기둥과 마룻바닥이 넓게 트여 있어서,
절 건물인데도 바람이 잘 통하는 큰 쉼터 같은 느낌이 난다. 에도 시대부터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쉬어 가던 장소였단다.
메이지 시대에 신불분리 정책이 시행되면서
불상은 다이간지로 옮겨졌고,
이후 히데요시를 모시는 도요쿠니 신사가 되었다.
바로 옆의 붉은 오층탑은
센조카쿠보다 더 오래된 건물로,
1407년에 세워진 중요문화재다.
지금은 공사 중이라 볼 수가 없다.
붉고 화려한 오층탑과
칠하지 않은 넓은 목조 센조카쿠가 바로 나란히 서 있어서, 미야지마의 불교적 역사와 신사 문화가 겹쳐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는 데...
안에 들어갈 수 있어
신발 벗고 마룻바닥에 앉아 녹음이 우거진
이쓰쿠시마 신사와 대성전을 바라보니
그저 좋았다.
이제는 도요쿠니의 신사라기 보다는
사람들의 쉼터가 된 곳.
입장료도 성인 100엔 .


이 나무 주걱은 미야지마의 상징이란다.
복을 푸는 주걱이라고.
청량각을 나와
상점 거리를 걷는데
사람에 치여 혼비 백산이다.

이제 미야지마를 떠날 시간이 되었다.
페리를 타고 미야지마구치로 나오니
바로 앞이 히로덴 2호선 종점이다.
그걸 타고 앉아서 히로시마 도심을
탐방하면서 돌아왔다.
한시간 정도 소요.
마을을 가까이 보면서 오고
또 차비도 싸고.

히로시마오자마자
소고 백화점 10층에 있는
장어 덥밥 집을 찾아가
장어 덥밥을 먹는데
장어의 부드러움에 빠져 버렸다.

맛있게 잘 먹은 한끼였다.
어중간한 시간이라 손님은 우리밖에 없어
그 또한 좋았고.

호텔로 돌아 오는 길엔
돈키호테에. 들러
동전 파스 등을 쇼핑했다.
히로시마의 또 다른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어제 저녁에 찬바람 쐬면서 거리를 걸어
목이 아팠는데
다행이 타이레놀 먹고
목이 나아져서 한시름 놓게 되었다.
여행 중 아플까봐 젤로 걱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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