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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겨울 이탈리아, 몰타 여행

화려함과 혼잡함이 공존하는 시칠리아의 수도 팔레르모.

2025년 12월 22일(월) 맑음

오늘은 로마를 떠나 시칠리아로 가는 날이다.
항공편을 예약 완료한 후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팔레르모까지 기차로
오는 방법을 인지했다.
그러나 항공을 취소하면
그냥 날리는 것이라 아쉬워하면서
기차행을 포기했었다.

기차가 떨어져 나가 배에 실어지는
장관을 겪어 보고 싶었는데...

우린 새벽 네시에 깨어나서
네시 50분경 집앞에서 택시를
불러 공항으로 갔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 네명이 누리는
최고의 사치가 택시다.
네명이라
후덜덜한 택시비를 감당하고.
편하긴 편하다.
이제 이 정도의 사치는 누려야 된다고
스스로에게 다독거리고...

그리고 라이언에어 탑승.
이제 체크인도 짐부치는 일도
스스로 해야한다.
사람이 그립다.


바닷가 근처의 시칠리아 팔레르모 공항.


여기에서도 우린 택시 플렉스를 했다.
택시로 슝~

우리가 예약해 놓은 아파트는
원래 오후 두시에 체크인인데
부탁했더니 오전 11시에는 체크인 할 수 있게
해준단다.
한시간이 붕 뜬다.
집 근처 식당에서 아점을 먹기로 하였다.
소박한 식당.
친절함에 음식맛이 못 미치는...

시칠리아 첫 음식은 별로였다. 짐이 있어 숙소 바로 옆 식당엘 들어갔더니. 두여인네가 엄청 반기고 싹싹하기는 한데.


밥먹고. 입실

깨끗하게 잘 리모델링된 집이았다.
우리가 좋아하는 라지에터는 없고
온풍기만 있다.

식당마다 또는 거리에서 마주치는 두상 화분
시칠리아 전통 도모라(Domina/Moro) 도자기 화분에서 유래한 ‘테스타 디 모로(Teste di Moro)’라 불리는 남녀 한 쌍
머리에 왕관 모양의 장식을 쓰고 있고,
얼굴 주변에는 과일과 꽃 장식이 있다.
왼쪽은 여성, 오른쪽은 남성으로 표현되며,
장식용 화분·병·오브제로 제작된다.
팔레르모에 사는 젊은 여성이
아랍 상인(‘무어인’)과 사랑에 빠졌다가 배신당해
그의 머리를 잘라 화분으로 썼다는 전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다.
그래서 이 한 쌍은 열정적인 사랑, 질투, 배신,
그리고 사랑의 기억을 영원히 간직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요 세라믹 장식 화분은 아까 밥먹은 식당에도
그리고 우리가 묵는 아파트에도 장식되어 있었다.


셀프 체크인
아파트는 최근에 리모델링된
깨끗하고 쾌적한 집이었다.
거실이 넓어 좋은
일단 짐을 내려 놓고
우리는 팔레르모를 둘러보러 나왔다.

오늘의 일정

집을 나와 거리를 걸으니 어디선가 매캐한 냄새가 난다.
냄새를 쫒아 가니
길거리 숯불 곱창구이집이 있는 작은 골목 시장이었다.

이미 배를 채운터라 패스 다음을 기약하고

시장을 둘러보고 나와
이 팔레르모의 핵심 관광지 콰트로 콴티를 향해 걸었다.

이 팔레르모의 볼거리들이 우리집에서 고기고기다.


콰트로 콴티(Quattro Canti)는
시칠리아 팔레르모 역사 지구의 정중앙에 있는
바로크 양식의 작은 사거리 광장으로,
도시를 동서남북 네 구역으로 나누는 상징적인 랜드마크이다.
두 메인 거리(비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와 비아 마케다)가 십자로 교차하는 지점이라
역사·관광 동선의 핵심 기준점 역할을 한다.
콰트로 콴티는 공식 명칭이 Piazza Vigliena이며,
팔레르모 구도심 중심부에 있다.
이 사거리에서
팔레르모의 네 역사 구역
(칼사, 세랄카디, 알베르가리아, 카스텔람마레)이
갈라져 나간다고 여겨져 ‘도시의 심장부’로 불린다.
교차로 네 모퉁이에 반원 형태로 휜
바로크 파사드가 서 있어
사거리가 ‘팔각형’ 공간처럼 느껴진다.
네 건물은 서로 대칭을 이루도록 설계되어
하나의 통일된 건축 세트처럼 보이며,
팔레르모 바로크 도시계획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각 모서리 건물은 3단 구성으로,
아래에서 위로1층:
분수와 함께 사계절을 의인화한 여신상이
배치되어 사계절을 상징하고
2층: 시칠리아(팔레르모)를 지배했던
스페인 왕들의 조각상이 서 있으며
3층: 팔레르모의 네 수호 성녀
(크리스티나, 닌파, 올리바, 아가타)의 상이 놓여 있다.
'Quattro Canti’는 이탈리아어로
‘네 모퉁이/네 칸(구역)’ 정도의 뜻으로,
네 코너가 도시 행정구역을 상징하는 데서 유래했다.
팔레르모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 축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과거 도시 재개발과 통치 이념
(왕권, 종교, 계절·풍요)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상징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이 콰트로 콴티에  다달으니
어디선가 성량 풍부한 노래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버스킹의 현장.
홀린 듯이 서서 들어본다.
이 노래소리 하나로
팔레르모가 좋아졌다.

그리고 마시모극장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차없은 이 길은
우리를 쉽게 진전하지 못하게 하였다.
거리의 아름다운 테라스 식당과
예쁘게 진열된 관광 물품들이
계속 눈길과 발길을 멈추게 한다.

시칠리아 주먹밥. 아란치니 전문점에서 하나씩 사먹고
한개만 먹어도 배가 두둑하다.
종류도 다양하고


요기는 시칠리아로 디저트 카놀리 전문점
우리는 이 길에서 손지갑도 사고
머플러도사고
컵 받침도 사고
쇼핑신이 강림하였다.

빨리 걸으면
십분 거리를
한시간이 넘게 다녔다.

마지막 마시모 극장.

마시모 극장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크고,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와 음향을
자랑하는 팔레르모의 대표 오페라 극장이다.
정식 명칭은 Teatro Massimo Vittorio Emanuele로, 팔레르모 중심가 베르디 광장(Piazza Verdi)에 위치한 오페라 하우스이자
오케스트라·합창단·발레단을 갖춘 공연 기관이다.
오페라 극장 기준 이탈리아 최대,
개장 당시 유럽 3위 규모
(파리 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다음)로,
약 1,300여 석을 수용한단다.
�1864년 국제 설계 공모에서
시칠리아 건축가
조반 바티스타 필리포 바질레의 안이 채택되었고,
1875년에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정치·재정 문제로 지연되다가
그의 아들 에르네스토 바질레가 이어받아 완성했다.
.1897년 5월 16일,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팔스타프」로 개관했으며,
이때부터 팔레르모 문화 생활의 중심 무대로 자리 잡았다.
건축과 내부외관은 고대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거대한 계단과 코린트식 기둥, 삼각형 박공이 특징이다.
객석은 말발굽 형태의
살라 그란데와 왕실 박스,
붉은 벨벳과 금장 장식으로 꾸며져 있고,
상부의 ‘움직이는’ 원형 천장(통풍을 위해 열리는 구조)과 음악의 승리를 그린 프레스코가 유명하다.
오늘날 마시모 극장은 연중 365일 문을 열고, 오페라·발레·교향악·실내악 등
연간 130회가 넘는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칠리아 최대의 문화 기관이다.
공연 외에도 내부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 뒤, 왕실 박스, 지붕 테라스 등을 견학할 수 있어 팔레르모 관광의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마시모 극장은 영화 「대부 3」의 비극적 클라이맥스 장면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세계적인 영화 팬들에게도 익숙한 장소이다.
“L’arte rinnova i popoli e ne rivela la vita
(예술은 민족을 새롭게 하고 그 삶을 드러낸다)”라는
현관 상단의 문구처럼, 팔레르모 시민에게는 도시 부흥과 문화적 자부심을 상징하는 극장이란다.


마시모 극장 개관 공연으로 베르디의 작품이 채택되었단다.
베르디의 흉상

극장 내부
.
마침 이 마시모 극장에서는 오페라 라보엠이 공연되고 있었다.
내일 저녁 6시 30 분 공연이 올해의 마지막 공연이란다.
우리는 내일 공연을 보기로 결정

내일 아침 9시 30분부터 현장 판매를 한단다.

집에 와서 인터넷 예매를 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좌석이 꽤 많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 예매 수수료가 한장당
2.7유로.

요기는 우리 숙소에서 걸어서 10분미만인데
그냥 내일 아침 이 곳에 와서 예매하기로 결정하고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