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맑다가 비
오늘의 일정


오늘은
어제 이 동네 약국에서 산 약의 효능이 있어선지
유언니의 감기가 호전되어
같이 나가기로 했다.
오늘도
올레길 걷듯이
로마를 걸어 다닐 것이다.
집에서 나와 테르미니역 반대쪽으로
걸어가니
디오클레티안 욕장이 나오고
그 욕장의 냉탕을 개조한 성당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Santa Maria degli Angeli e dei Martiri)
이 나왔다.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의 프리지다리움(냉탕 홀)을
그대로 활용해 만든 성당으로,
미켈란젤로가 생애 마지막에 설계한 교회 건축 작품이다.
이름처럼 성모 마리아, 천사들,
그리고 이 욕장을 짓다가 희생된
그리스도인 순교자들에게 봉헌된 바실리카급 성당이고, 피아차 델라 레푸블리카 광장 바로 옆에 있다.
외관은 거의 그대로 노출된 욕장 벽돌 구조라
소박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붉은 화강암 기둥과 높은 볼트 천장이 있는
거대한 트랜셉트(십자가형 중앙 공간)가 펼쳐진다.
바닥에는 1703년에 천문학자 비안키니가 설치한 ‘자오선(meridian line)’이 있어서,
태양 빛으로 정오와 절기(하지·동지, 춘분·추분)를
측정하던 과학 장치로 사용됐다.
우리는 성당문이 닫혀있어 내부를 못 보고 발길을 돌렸다.


브론즈 정문(네 사진)성당 입구의 두 개 청동문은
폴란드 조각가 이고르 미토라이(Igor Mitoraj)가 제작해 2006년에 설치한 현대 작품으로, 위의 것은 ‘부활(Resurrezione) 문’이다
. 평평한 청동 판에서 절단되거나 부서진 인체와 머리가 떠오르듯 튀어나와 있는데,
이는 옆 국립로마박물관에 있는 고대 조각처럼 팔·다리가 결손된 형상을 의도적으로 반영해, 상처 입었지만 부활로 새로워지는 인류를 상징한다고 설명된다.

리퍼블리카 광장
피아차 델라 리퍼블리카(Piazza della Repubblica)는 테르미니역과 안젤리 성당 바로 앞에 있는 반원형 광장으로, 고대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의 거대한 엑세드라 자리 위에 조성된 곳이다.
이제 리퍼블리카 광장 쪽으로 발길을 돌려
트래비 분수를 향해 걸어갔다.



트레비 분수 가는 길에...
그리고 트레비 분수.
안내원들이 있어 차례로 들어가게 해주었고
아침 첫번째 코스라 그다지 붐비지 않았다.






한쪽에 마련된 식수구


트래브 분수 앞에서 젤라또도 한번 먹어 주고
트레비 분수에서 판테온 으로!

판테온은 고대 로마 신들에게 봉헌된 신전이었다가,
지금은 ‘성 마리아와 순교자들 대성당(Santa Maria ad Martyres)’이라는 가톨릭 교회로 쓰이고 있는 건물이다.
처음의 판테온은 아우구스투스 시대
마르쿠스 아그리파가 기원전 27년경
캄푸스 마르티우스에 세운 사각형 신전이었으나
화재로 소실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둥근 판테온은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다시 지은 것으로,
보통 서기 118~128년경 완공된 것으로 본다.
609년에 비잔틴 황제 포카스가
교황 보니파치오 4세에게
이 건물을 넘겨 주면서
성모 마리아와 순교자들에게 봉헌된 교회가 되었고,
이 덕분에 고대 건축이 거의 온전히 보존되었다.
판테온은 거대한 그리스식 기둥 현관(포르티코)과,
완전히 원형인 로툰다(실내 홀),
그리고 이를 덮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보강 콘크리트 돔이 한 몸처럼 이어진 구조이다.
돔의 직경과 실내 높이는 약 43.3m로 거의 같아,
내부에 거대한 구가 딱 들어가는 비례를 이루며,
상부로 갈수록 더 가벼운 재료를 섞어
하중을 줄였다.
오쿨루스와 실내돔 꼭대기에는
지름 약 9m의 원형 구멍 ‘오쿨루스(눈)’가 있어
유일한 자연 채광 창이자,
하늘과 실내를 잇는 상징적 통로 역할을 한다.
비가 들어오면 바닥에 약간 볼록한 경사와
20여 개 배수 구멍을 통해
물이 빠져나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현재의 판테온판테온은
오늘날에도 미사가 봉헌되는 현역 가톨릭 성당이면서, 라파엘로와 사보이 왕가 등 중요한 인물들의 무덤이 있는 장소다.
로마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고대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며,
독창적인 구조와 완벽한 비례 때문에
‘건축학의 기적’이라 불린다.





라파엘로의 무덤


판테온에서 나와
유명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맛있었다
이번여행의 최고의 커피
다들 선물용 커피도 샀고



이제 나보나 광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나보나 광장의 네강의 분수 베르니니의 걸작품
나보나 광장은
고대 도미티아누스 경기장 위에 조성된,
로마에서 가장 대표적인 바로크 광장으로,
길게 타원형으로 늘어진 독특한 형태와
베르니니·보로미니의 작품들 때문에 꼭 들를 만한 곳이다.
지금은 분수 셋과 바로크 교회, 궁전, 카페들이
둘러싸고 있어 “바로크 로마”의
정수를 압축해서 볼 수 있는 장소라고 보면 된다.
지금 보이는 광장의 긴 타원형은
1세기경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지은 경기장(스타디움)의
트랙 형태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약 2만 명이 관람할 수 있던 운동 경기장이었다.
중세 이후 경기장은 사라지고
자리 위가 시장·축제 공간으로 바뀌었고,
17세기 인노첸소 10세 교황 때
대대적인 재정비를 거치면서 지금처럼 화려한 바로크 광장으로 완성되었다

산타 아네제 인 아고네 성당
네 강의 분수 바로 뒤에 보이는 산타 아네제 인 아고네(Sant’Agnese in Agone)는
보로미니와 라이날디 부자가 참여한
대표적인 바로크 성당으로,
곡선을 많이 사용한 입면과 중앙 돔,
양쪽 종탑 구성이 인상적이다.

내부에는 순교자 아네제의 전설과 관련된 제단,
화려한 스투코 장식과 프레스코가 있었다.
마침 특별전으로 카리바조와 루벤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 행운이었다.



광장 북쪽 끝의
넵투누스 분수(Fontana del Nettuno)는
바다의 신 넵투누스와 바다 요정, 돌고래가 역동적으로 얽힌 구성이 특징으로, 물보라가 튀는 듯한 조각의 움직임을 보는 재미가 컸다

남쪽 끝의 모르 분수(Fontana del Moro)는
원래 16세기 델라 포르타가 만든 분수에
나중에 베르니니가 중앙 인물을 더한 것으로,
괴물을 제압하는 인물과
주변 조개·돌고래 장식이 아름답다.
정말 트레비 분수부터 나보나광장의 네강의 분수까지
조각의 걸작품을 본 오늘이다.
이제 근처 재래시장을 향해 갔다.





캄포 데 피오리라는 이 재래 시장은
트러플 오일과 치즈 등을 많이 팔았다.
시식도 많이 하고.
그러나 우리는 여행날짜가 많이 남이 짐을 늘릴 수가 없다.
이제 아지막으로 프란체시 성당에
들러 카라바조 그림 세점을 보기로 하였다.
가는 길에 사람들이 가득차있고
파스타 생면을 직접 만드는
식당을 지나쳤다.
점저를 먹기로 결정
즉흥적으로 들어갔다.



음식은 그런대로 맛있었다.
그러나 역시 비싸다.미친듯이 맛있지는 않았고.
오늘의 마지막 여정
프란체시 성당



카리바조의 그림세점
이 경당이 카라바조의 첫 대형 교회 주문이었고,
강렬한 명암 대비(테네브리즘)와 현실적인 인물 묘사로 17세기 로마 화단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또 이 세 점이 성 마태오의 “부르심–복음 영감–순교”라는 연속된 이야기를 이루며,
관람자가 경당 안에서 회심과 소명, 신앙 증거라는 흐름을 따라가도록 의도되었다고 덧붙인다.
귀한 그림을 무료 입장으로 볼 수 있다니
이 또한 감동이었다.


성당외관
이제 집으로 고!
오늘도 걸어서 하루를 마감한다.
걸으니 료마의 골목 골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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