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일(토) 흐림
레온 들어가는 날
약 12km 정도만 걸으면 되는 가벼운 날이다.
보통 레온에서 연박하며 대도시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우린 연박 대신에 일찍 가서 구경하고
다음날 레온 빠져나가는 재미없는 구간을
버스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충분히 연박하는 효과를 내보기로 한다.
마음이 가벼워 그런지 발걸음도 여유가 있다.
다들 떠난 호스텔에 우리만 남아 느적거리다
9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를 나선다.
일단 동네 앞 카페에서 아침을 먹고.



푸엔테 비야렌테 마을 끝에 있는 마트 앞에서.
우리가 어제 먹거리를 산 마트

다행히 하늘은 맑고 날씨는 선선해서 걷기에 좋았다.
푸엔테 비야렌테를 떠나면서
약간의 언덕과 농촌 풍경이 이어진다.
대부분 도로 옆 길이나 비포장길을 걷는다.


우리 국산소 황소가 생각나는..



길에는 이리 통통한 달팽이가 많이들 나와있고.


스페인 금작화가 절정이었다. 향기가 길을 덮는다.

















산 마르코스 수도원(Parador de San Marcos) 근처를 지나며, 도심으로 들어가서도
한참을 걸어서야 구시가의 우리 숙소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한 시경 도착.
체크인을 하고
밥을 먹으러 나가는 데
비가 내리고
으슬 으슬 춥다.
근처 식당들이 다 밥시간이 지났다고
하고 간단한 음료와 타파스 정도만 판단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중국집에서 볶음밥과 돼지고기 볶음 등을 시켜 먹는다.






레온의 사자.



호스텔 앞

우리 호스텔 로비
밥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 잠시 쉬다
레온 구경에 나섰다.
현금 마련 등 돈도 찾고
약국에서 볼일도 보고
내일 아스트로가로 갈 버스도 예매하고

가우디의 보티네스 저택

토요일이라 거리의 카페엔 사람들로 가득

네온 대성당









시내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장을 봐서
내일 아침에 먹을 음식을 만들었다.

레온에는 꽤 여러 군데의 한국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거길 가기에는 시간과 먹을 배가 없다.
적게 걸은 날의 하루도 분주하게 지나간다.
오늘의 숙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보여주는 호텔식 호스텔이었다.
주방 사용도 편리하고.
우린 삼 인실이 없어
이인실(75유로)그리고 침대하나(22유로)
를 예약했다.
자매들을 이인실에 두고
난 8인실 룸의 아래층 침대에서 잤는데
면시트가 세팅되어 있고 덮을 면시트도 제공되었다.
아랭층 침대는 충분히 앉아있을 수 있도록 높아 편리했다.
아무튼 만족.



이인실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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