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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봄 세 자매의 느린 여행(2)스페인, 산티아고

까미노 27일차 (아스트로가에서 라바날 델 카미노까지,19.8키로)

2025년 5월 5일(월) 구름 많음

숙소가 좋으면
부작용이 있다.
길 떠나기 싫어지는 병이 생긴다.
오늘 아침도
떠나기가 아쉬웠다.

그러나 우리는 방랑자.

짐을 꾸리고
다시 길 떠날 채비를 하였다.

어제 만들어 놓은 누릉지를 끓여 먹고

7시 30분 쯤 출발하였다.

아파트 입구에서 떠나는 기념 촬영을 하고.
가우디 주교관과 대성당을 지나
마을 끝으로 걸어 나오니

요런 현대식 성당도 있었다.

걷다가 작은 성당에 들러 쎄요도 찍고

4.5키로 지점의 마을 Murias de Rechivaldo
작은 마을이다. 이 곳 바에서
커피와 토르티야를 시켜먹고 쉼을 하였다.

이제 산티아고까지 253.7키로가 남았다.

오늘도 꽃길을 걷는다.

혹자는 아스트로가부터는 버릴 길이 없다는 말을 하던데
오늘 길도 아름다웠다.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돌담

돌집과 돌담이 왠지 친숙하고 정곂다.

여기서부터 라바날 델 카미노까지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러나 힘들지는 않다.


라바날 입구의 요집이 2022년에 묵었던 집.
럭셔리하고 좋았었다.
여기에서 메뉴 델 디아로
오늘의 음식을 먹는다.

렌틸콩 스프

돼지 뽈살요리

마을은 익숙하였다.
익숙한 만큼 정겹고

Albergue Gaucelmo
영국의 기독교 단체인 CSJ (Confraternity of St. James)가
운영하는 도네이티보(Donativo) 알베르게
-가격은 정해져 있지 않고 자율 기부 방식이다.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순례자들을 위한 영적 쉼터로 알려져 있다.
2019년에 라바날에 왔을 때 묵었던 숙소였다.
그 때
오후 시간에 차와 비스킷 제공 (Tea Time)하는 시간이
있었었다.

이번에는 묵지 않지만 좋은 기억들이 남아있었다.

마을의 성당 매일 여기서 미사가 있지만 오늘은 없단다.
2019년에는 한국인 신부님이 계셔서
함께 미사하고 축복해주고 그랬었다.

오늘의 우리 숙소

CASONA DE RABANAL-OCA
3인실(62.4 유로)
침대 편안하고
테라스가 있어 좋았다.
창문으로 광장이 내려다 보여서 좋았고.
공용 욕실이지만
편안하고 깨끗하고
샴푸 휴지 큰타올 작은 타올 다 풍부하게 제공해준다.
난방도 잘되고
부엌 사용가능.
세탁기도 무료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