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금)맑음
새벽1시 체크아웃하며 숙박 확인서도 받고 택시를 물어 보는데 얀덱스 택시 어플로 가능하단다.
이 늦은 시간에도...
택시를 부르니 금방 왔다.
새벽이라 쌩쌩 달리고.. 구도심에서 23,500숨 한국돈
2,500원 가량 나왔다.(20여분 정도 걸린다)
우즈백 택시는 너무 싸다.
우리가 기차역에 도착한지 얼마 안되어 탑승이 시작되어었다.
이 기차는 타쉬켄트에서 부터 오는 기차일터
정착지에서 꽤나 오래 머문다.
승객들이 내리고 타고
침대 시트 나누어 주고 펼치고를
승무원 한명이 다한다.
기차는 상당히 낡은 소련재 기차였다.
그러나 하얀 광목 시트를 깔고 덮고
베개 커버도 끼고 하니 아늑하고
평회롭다.
우린 아래층 두개 윗층 하나.
내가 위층에 올라가 누우니 상자 속에 들어 간 듯.
흔들 흔들 잠이 잘 온다.




밤새 흔들흔들 잠을 잤다. 깨어보니 7시가 넘어 있었다.
8시쯤 우르겐치에서 정차.
우르겐치를 떠난 기차는 한참을 목화밭을 보여준다.
같은 칸에 있던 우즈벡 아저씨 왈.
여기가 목화 밭이 많단다.
아침 9시 히바 도착.
역앞에는 택시 호객 꾼들이 엄청 많았다.
히바에서는 얀덱스가 잘 안 통한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던 터
그 중에 한 아저씨의 택시를 타고 옮기기로 했다.
일인당 10,000숨(1,100원 정도)
짧은 거리라 비싼감이 있지만
실갱이를 안하기로..
9시 10분쯤 이찬칼라 안에 있는
호텔 히바 비비 마리얌에 도착.
https://goo.gl/maps/peUYHFYbNQbtzHP27
41°22'47.2"N 60°21'31.5"E
www.google.com
너무도 고맙게도 이른 체크인이 가능했다.
곧장 방에 들어가니 너른 삼인실방이 훈훈하고 정갈하게 마련되어 있았다.



테라스가 멋진 우리 숙소.
따듯하고 아늑하고 너른 방이다. 욕실도 넓고 특히 바닥 난방이 되어 좋다.



우리 숙소.
입구에 포도나무가 심어져있다.
이 호텔의 백미는 꼭대기 테라스.
테라스에서 히바 구 도심이 다 보인다. 황홀한 광경이다.
이 히바!
너무 너무 너무이다.
토성 속에 들어와 사는 우리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과거 여행했던 이란의 야즈드도 생각나고
모로코의 마라케시도 생각나는데
더더더 다.



아늑한 방에서 잠시 쉬다가 늦은 아침을 먹으러 나갔는데
집 근처가 다 명소다.
칼타 미노르 첨탑앞 광장에서
한국 당진에서 5년간 일했다는 일홍백을 만났다.
그가 성안보다 성밖 식당이 저렴하고 좋다고 해서 서문 밖 식당에 가서 함께 아침을 먹었다.

여기에서 우리나라 육개장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딱 우리 잎맛에 맞는 음식.
그는 삼사를 하나 먹었고.
한국에서 오년 일해서 큰집을 하나 장만했단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한국 다녀온 우즈백사람들
다 오년 일해서 큰집을 장만했다고 이야기한다.
밥을 먹고 가이드를 원하는 일홍백에게
우리는 천천히 우리식으로 보길 원한다고 간곡히
말하고는 그의 연락처를 받고 헤어졌다.
일단 서문 매표소에서 통합권을 샀다.(1인 200,000숨)
이제 본격적인 이찬칼라 어슬렁.
제일 먼자 서문 근처의
칼타 미노르 첨탑(Kalta Minor Minaret)으로 발길을옮겼다.

서문 옆에는 실크로드 대상들의 조각상이 있었다.
그리고 청록빛 타일이 눈에 띄는 칼타 미노르 첨탑.
전설에 따르면
무하마드 아만 캄이(Mohammed Amin Khan)이
부하라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첨탑을
건축할 것을 명했고 이 명령에 따라
1851년부터 건축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1855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첨탑은 완공되지 못한채 뭉특한 상태로 남아있게 되었다.
현재 첨탑으로서의 입장은 금지되고 있다.


이 칼타 미노르 앞에서 누군가
'남조선에서 왔수?'하고
바로 앞 아민 칸 마드라사(지금은 오리엔트 스타 호텔) 기둥옆에서 그림을 그리는 남자가 묻는다.
그는 어머니는 일본인이고 아버지가 한국인인 듯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이곳에 살았다고 지금
딸과 누이가 한국에 있단다.
그의 말한마디로 우리가 드라마 세트장의 일원이 된 듯 하다.
헤어질 때 악수를 청하니 공손히 두손을 맞잡고
자기 얼굴에 댄다.


한켠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노란색 옷을 입은 그.
이 오리엔탈 스타 호텔의 입구 위에 써있는
아랍어글씨의 내용은
'우리 후손들이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어라'
라는 뜻이란다.
칼타 미노르 첨탑에서 조금 걸으니
쿠나 아르크(Kuhna Ark)다.














쿤 아르크(Kunya Ark)는 궁전 복합체로, 히바 칸국(Khanate of Khiva)의 통치자들이 머물던 왕궁이다. 이 건축물은 12세기에 건설이 시작되어 17세기까지 여러 차례 확장되었다.
쿤 아르크의 주요 공간으로는
왕실 궁전과 거주지
쿤 아르크는 히바의 통치자와 왕족들이 생활하던 곳으로, 궁정과 함께 감옥, 조폐소, 여름 모스크(Summer Mosque) 등 다양한 공간이 포함되어 있다.
감시탑과 성벽
궁전 내에는 감시탑이 있어 히바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은 특히 일몰 시간에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로 추천되지만 별도의 스페셜 티켓을 구입하여야한다.
모스크와 하렘
쿤 아르크 내부에는 여름 모스크가 위치하며, 히바의 통치자들이 예배를 드리던 공간이었다. 또한 궁전 내에는 하렘이 있어 왕족과 하인들이 거주하던 공간도 포함된다.
쿤 아르크는 히바의 정치적 중심지로 사용되었으며, 다양한 건축 양식과 예술적인 타일 장식이 특징이다.
쿤 아르크를 돌아 보고 다음에 간 곳은
213개의 기둥으로 유명한 주마 모스크였다.




가장 오래된 기둥


이 사진은 히바의 주마 모스크(Juma Mosque) 내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마 모스크는 히바의 이찬 칼라(Itchan Kala) 내부에 위치한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사원 중 하나이다.
이 모스크는 약 213개의 목조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기둥은 서로 다른 문양과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다. 일부 기둥은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작품이다. 이 기둥들은 모스크의 천장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며, 기둥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주마 모스크는 전형적인 이슬람 사원과 달리, 벽이 거의 없고 천장만 덮여 있는 개방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이 지역의 더운 기후에 맞게 설계된 특징이다. 이 개방형 구조 덕분에 모스크 내부는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하게 유지된다고 한다.
주마 모스크는 히바의 주민들이 금요일마다 함께 예배를 드리는 중심지로 사용되어 금요 모스크라고도 한다.
주마 모스크를 들러보고 호텔로 돌아와 쉬다가
저녁 나절에 성밖으로 나가 저녁을 먹었다.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이 식당은 민물고기 튀김이 주 메뉴인 듯. 바삭하고 신선하고 맛있었다.
저녁식사 후 성곽 걷기.













성곽위를 걸어 다니고 야경도 보고 그저 히바에 빠져들어간다.




다시 집에 돌아와 쉬다가 밤에 우리 호텔 테라스에 올라가
히바의 달밤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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