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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여행

키르키르스탄 비쉬케크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2024년 10월 10일(목) 맑음
여행 친구들의 몸상태가 위태로워
오늘은 이 좋은 집에서 널럴하게 쉬엄 쉬엄 쉬다가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만을 다녀 오기로 했다.
이 국립공원도 작게는 두시간 많게는 8시간 이상 트래킹해야하지만 우리는 노약자 코스로 짧게 걷기로 하였다.

오전 시간을 마트 쇼핑하고 환전하고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지내다가
H님은 더 쉬라고 집에 남겨놓고
A님과 나만 얀덱스 택시를 불러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비쉬케크에서 한시간 정도 소요.
기사는 공원입구에서 우리에게 차량비(700솜)를
지불하게 하더니 공원안의 도로를 정처없이
달리더니 갑자기 멈춰서서 어디로 갈거냐고 묻는다.
황당했다.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에 도착하면 그냥 남들이 내리는데서
세워 줄거라는 안이한 자세에서 나온 700솜의 손해였다.
가벼운 트래킹을 하려면 공원입구에서 내려
공원을 바라보면서 왼쪽편에 강을 끼고 걷는 길이 있다.
일명 리버 트레일. 평평한 길이라 걷기 쉽지만
경치는 빼어났다.



체력이 된다면 폭포와 빙하가 있는 멋진 곳으로 갈 수있지만
이는 편도 4~5시간이 소요된단다. 현재의 우리에게는 무리.
그래도 짧은 리버 트레일이지만 나름 만족했다.
택시로 가는 길도 아름다웠지만 이 산책로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가을을 온몸으로 느낀 알라 아르차였다.

짧게 걷고 입구로 다시 나왔지만
우리가 탈 차는 없었다.
잠시 서있으니 차가 한대 선다.
비쉬케크까지 태워 달라고 하니 타란다.
800솜에 오쉬 바자르까지 가지고 하였다.

그대로 달려서 오쉬바자르 도착.
거대한 시장이었다.
우린 입구의 사람들 많이 앉아 먹는 식당에서
샤슬릭과 삼사를 시켜 먹었다.
맛이 꽤 괜찮다. 양고기 샤슬릭에 양냄새도 안나고
집에 있는 H님의 샤슬릭과 만터우도 야무지게 챙겨
도시 구경을 하며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길거리 좌판에는 양모로 만든 양말이 있어 솔깃했다.

오쉬 바자르와 우리가 먹은 음식들

비쉬케크 생각보다 깨끗하고 정돈되어있는 느낌이다.
시장의 상인들은 호객도 안하고.
나무가 우거진 공원도 많다.


공원을 따라 걷노라니 어느새 우리집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집에는 물이 안나온다.
비쉬케크 시 전체가 단수란다. 어쩔.
주인장도 자기가 할 수 없는 영역이란다.

집 앞 슈퍼에서 6리터짜리 물을 한통 더샀다.
그리고 약국에서 감기약을 샀는데
감기약 세알과 목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1,090솜 거의 17,000원에 달했다. 허걱
약은 중국제인데 믿어도 되는 약인지 그것도 의문이다.
약사가 주긴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