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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여행

키르기스스탄 카라콜(카라콜계곡 트래킹과 온천)

2024년 10월 7일(월) 비오고 흐리다가 맑아짐

오늘은 알틴 아라샨 트래킹을 서너시간만 하고 다시 내려와 온천을 할 예정이었다.
조금 이른 아침을 먹고.-오늘 아침 메뉴는 어제와 달리 달걀 샌드위치와 풍성한 과일이 더해져 배불리 먹었다.




집앞에서 얀덱스 택시를 타고 알틴 아라샨 트래킹 시작점인 악수 마을로 향했다.
기사가 우리를 떨구어 주고 난 다음부터 걷기 시작.

이 계곡에서 만추를 느끼다.

걷기 시작하는 초입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우비부터 장착하고 걷기 시작하였다.





계곡물은 콸콸콸 힘차게 흐르고 공기는 청량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사륜구동차나 푸르동을 타고 알틴 아라산까지 가는데 우리는 차량을 예약하지않아 걸어 올라가게 되었다.
두시간만 걷다가 되돌아 오려 했는데
세시간을 걷고 되돌아 오게 되었다.
중간에 욕심이 나서 알틴 아라산까지 올라가 보려 했으나
우리에게는 무리인거 같았다.
가서 운좋게 사륜 구동차를 잡아 타고 내려 온다해도
그 퉁퉁거리면서 두어시간을 내려 오는 것도 우리 몸에는
무리일터 딱 접고 돌아오기로 하였다.
다시 돌아나오는 길은 살짝 내리막이라 속도가 붙었다.

이 푸르동이 울퉁불퉁 자갈길을 달려 알틴 아라산까지
사람들을 실어다 준다.


총 다섯시간 산행. 약 30,000보
트래킹길 초입까지 나오니 발바닥과 다리가 혼곤해졌다.
마침 자기집 문을 닫고 들어가려는 동네 아저씨를 불러
우리를 마을 초입에 있는 온천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딸에게 우리를 인수해 주었고
딸은 하라쇼! 하며 태워다 주겠단다.
그녀는  우리가 그동안 탄 어떤 차보다도 좋은 차였다.
정말 운이 좋았다. 온천까지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이리 쉽게 가게 되다니...

오후 두시 15분 온천 도착

온천에는  작은 매점이 있었다.
과자 등만 있어서 밥을 먹을 수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냥 던저 보았다. 우린 지금 트래킹을해서 배가 고프니
달걀 후라이를  해 줄 수 있냐고 했더니 흔쾌히  오케이한다

이 때 먹은 달걀 후라이 정말 꿀 맛이었다.

배를 채우고 온천 시작.
온천은 한시간에 1인 300솜
시간이 지나면 칼같이 사람이 와서 종료임을 알린다.

온천물은 아주 뜨거운 탕부터 등급이 다른 뜨거움으로
다섯개 정도 있었다.
계곡과 연결되어있어 냉탕을 하고 들어와도 된다.


한시간이지만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온 몸이 노곤해지고
피곤이 풀리는 듯 하다.

카라콜로 돌아오는 길은
마르슈르트카(미니버스 1인당 40솜)을
타고 왔다. 350번 버스가 자주 왕래 하는 듯

집앞에서 내려
첫날 먹었던 식당 ARZIM으로 가서
푸짐한 식사를 하였다.
오늘의 픽은 키르기스스탄 전통요리
푸르닥, 마치 우리나라의 갈비찜같았다.

비록 알틴 아라산까지는 못 갔지만 꽉찬 하루였다.

우리의 이번 여행의 컨셉은 무리하지 말자다.
그리고 여행은 선택과 집중이니까...
뭘 꼭 보려고 욕심내지 말자다.

카자흐스탄에서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 오니까
사람들도 훨씬 친절하고
자연도 아름답고
뭔가 편안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