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앙아시아 여행

알마티에서 차린계곡을 거쳐 사티마을로!

2024년 10월 4일(금) 맑음

알마티~차린계곡~사티마을

어느새 알마티 삼박이 지나버렸다.
오늘은 차린 캐년을 거쳐 사티마을로 가서 숙박을 할 예정이다.

택시를 미리 예약하지 않은 터라
아침을 먹고 짐을 다 꾸려 얀덱스 택시를 불렀다.
의외로 쉽게 잡혀 편안히 집앞에서 갈 수 있겠거니 했는데 기사가 초입에서 멀리 갈 수 없단다.
그래서 sayakhat 버스터미널로 데려다 달라고 하여
거기서 택시를 대절(55,000탱게)하여 금방 떠날 수 있었다. 알마티를 벗어난지 얼마 안되어 텐산 산맥이 눈 쌓인 흰모습으로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물로 공기가 나빠 희뿌옇게 보였지안.

기사는 도중 난(빵)공장에 데려다 주어 화덕에서 갓 구운
따끈 따끈한 맛있는 난을 먹을 수 있었다.

이 커다란 난 하나가 250탱게 약 700원 정도다.

뜨거운 화덕에서 땀을 흘리며 굽는 난 값이 넘 저렴하다.


알마티 동쪽에서 200km 지점의 차린 협곡.
깊이가 130~300m에 달하는 이 협곡은
평평한 스텝 지역이었을 이곳에 차린강의 급류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 졌단다.
거기에 풍화작용이 더해져 협곡은 기이하면서도
오묘한 빛을 내는 바위 모양을 하고 있다.

기사는 우리에게 1시간의 시간을 주었다.
우린 우선 협곡 윗길을 걸어 보았다.


차린 협곡 매표소(3인 1600)



확 트여 별로 걷지 않았음에도 한시간이 금방 지나 버렸다.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한시간을 더 얻어
협곡 아래로 내려가 보았다.


요 차를 타고 아랫 길을  달려 강변에 도착하는데
10여분이 걸린다.(왕복 1000탱게)

아래에서 바라보는 협곡은 더욱 멋있었다.
색도 다채로웠고

아랫길의 마지막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다.
손을 담그어 보니 꽤나 차갑다.
보기보다 물살이 세서 위험하단다.

이 곳을   마지막으로 다시 차를 타고 입구로.

우린 다시 우리의 택시를 타고
사티 마을로 향했다.

케겐을 거쳐 두개 마을을 더 지나 사티로
가는 도중
기사는 자기 부인의 친척집이라고 잠시 쉬어가잖다.
집앞에 사과나무가 있어 사진을 찍으니
그의 친척이 사과를 하나씩 따주었다.
향이 풍부한 우리의 홍옥 같은 사과.

기사의 친척 집에서...


이제 달리는 길에는 아무도 없다.
눈 덮힌  천산산맥의 길고 흰 모습을 보며 가는 길.
현실인가 싶다.

세시 쯤 사티 마을 도착
이 작은 마을에는 작은 마트가 몇개 있을 뿐
평이 나쁜 식당이 하나 있을 뿐이다.
그곳도 한참 걸어나가야 했고

우리는 숙소는 지금도 신축하고 있는 새 숙소였다.
깨끗하나 아직은 어설픈
시설과 서비스에 비해 가격도 넘 비싸다.
말이 통하는 주인장을 만나기도 어렵고

알마티부터 차를 몰고 온 기사와 함께


사티마을에서의 우리방

우리방 창문에서 바라보는 설산

식당이 여의치않아 숙소 부엌을 빌려 라면을 끓여 먹는 걸로
오늘의 식사를 끝냈다.


저녁 마을 산책 중

사티마을에서는 카인디 콜사이 호수를 여행하기에 편리한 마을이다.

주인장을 만나 내일 하루 더 묵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물으려 했는데 영 만날 수가 없다.
일단 자고
내일 일은 내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