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동부 여행

어영부영 뉴욕 거리 돌아다니기.

2023년 10월 3일(화) 맑고 밝은 날씨

이 홈우드 스위트 바이 힐튼 에지워터.

조식 포함 상품을 우린 예약했다. 

조식은 지난번 워싱턴 호텔보다 가짓수는 작지만

뜨겁고 신선한 음식이 제공되고 있었다.

우리가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이 조식 식당은 매우 청결하게 유지 되고 있고 매주 수요일에는 또 이브닝 리셉션을 이용할 수있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호텔과 연결되어있는 강변길 산책을 하였다.

강변에 잇대어 있는 집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강건너 뉴욕 시내를 바라보는 재미도 있고.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제 본격적인 뉴욕 시내 탐험하러 버스 정류장 가는 길.

버스는 꽤 여러대가 있었다. 158번, 159번 외 다수의 버스가 있다.

우리는 가장 빨리 오는 159번 버스 픽.

뉴저지 버스. 버스 티켓 파는 곳이 없어 우리는 정확한 금액을 돈통에 넣고 탔다. 이날은 2.20불(일인당)

그런데 어제는 4.5불 편도를 지불했었다. 뭔 차이인지? 좀더 경험해 봐야겠다. 걸리는 시간은 똑같다.

 

버스는 허드슨 강 밑 터널을 한참 달리다 터널을 빠져 나왔는데 그 곳이 바로 타임 스퀘어였다.

41번가 스트리트.

 

우린 곧바로 지하철을 갈아타고 배터리 팍으로 갔다.

배터리 팍에서 페리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먼저 봐야하는데

우리가 오늘 꽂힌 곳은 9,11 메모리얼 팍이었다. 

그 곳을 먼저 가기로 한 것이 오늘 동선의 꼬임이었고...

그러나 꼬이면 어떠냐? 그냥 뉴욕을 즐기면 되는 거지.

거리엔 걷는 사람들이 많아 기분이 업되었다. 

이 청동상은 '월 스트리느 황소' 또는 '볼링그린 활소'하고 불린다.1987년 '암흑의 월요일'로 뉴욕이 충격에 빠졌을 때 미국 자본주의의 꺼지지 않는 생명력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되었단다. 돌진할 준비를 하고 있는 황소의 모습은 금융계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것으로 원래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세워졌다가 이 자리로 옮겼다고...

이 황소와 함께 사진을 찍느라 관광객들의 줄이 늘어서 있어 우리는 기다리기를 포기

볼링그린

이 볼링그린은 브로드웨이가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작은 공원이다.

식민지 시대에 이 공원에서 볼링을 했다고 하며, 

원래 이 곳에 영국왕 조지 3세의 동상이 있었으나 

1776년 미국의 독립 선언 후 군중들이 몰려와 동상을 무너뜨렸단다.

이 공원 옆 므로드 웨이 거리에는 유명한 정동 조각상인 (돌진하는 황소)가 있다.

 

트리니티 교회

볼링 그린에서 시작된 브로드웨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왼쪽에 커다란 고딕 양식의 트리니티 공원이 있었다.

이 고딕 양식의 교회는 내부가 꽤나 단순하였다. 유럽의 고딕 교회들에 비하면...

마침 교회에는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잠시 둘러보고 나왔다.

1697년에 지어진 이 성당은 두 번이나 개축했고 현재의 모습은 1846년에 지어진 것이라고.

1846년 당시에는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단다.

지금은 훨씬 높은 고층건물들이 주변을 웨어싸고 있었다.

이 교회 맞은 편으로 뻗은 길이 월스트리트다.

 

9/11 메모리얼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사라진 자리에 세워진 9.11 테러 추모 공원.

중앙에 자리한 2개의 거대한 분수는 깊은 땅속으로 하염없이 물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도착한 순간부터 마음이 숙연해진다. 

분수 둘레에는 희생자 전원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그 중에 한국인 이름도 간간이 보인다.

분수 옆의 박물관에는 9.11테러와 관련된 자료들을 볼 수 있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의 길을 걸어 볼 수도 있다.

 

숙연한 마음을 안고 우리는 다시 길을 나섰다.

이제 브룩클린 브릿지로!

 

건강 음료 파는 트럭. 설탕을 가미되지 않는 리얼 건강 음료. 맛은 그저 건강한 맛이다. 가격은 꽤 쎄다. 1잔에 10불.

브룩클린 브릿지 사람이 너무도 많다. 그 많은 사람들 덕분에 전쟁통에 다리를 건너는 피난민을 연상했었다.

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화장실이나 다리를 달랠 수 있는 벤치가 너무나 적다.

싸구려 물건을 파는 노점상과 관광객들이 섞여 피크시간의 남대문 시장을 연상케한다.

사람들에 치여 우리는 다리 전체를 걸어보려던 마음을 접고 중간에서 되돌아 왔다.

사람이 없는 다리라면 더욱 멋있을 듯.

아침 일찍 서둘러 온다면 좋을 듯 싶다. 땡볕 때문에 더욱 지친다.

브룩클린 브릿지 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우리는 이스트 빌리지로 방향을 틀었다.

이스트 빌리지는 가난한 예술가들과 이민자들이 모여 살았던 동네로

현재는 이민자들이 생계를 위해 시작했던 각 나라의 음식점들이 독특한 맛집으로 남아 인기를 누리고 있단다.

우리는 이 허름한 동네의 옛건물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끼며 걸었다.

우리가 걸은 길은 이발소 거리로 옛스런 이발소들이 거리에 늘어서 있고

한사람씩 들어가 머리를 깎고 있었다.

 

 

이스트 빌리지에서 걸어간 곳은 유명한 소호 거리

 

이 소호거리에서 유럽에서나 접했을 돌길을 만났다.

소호라는 이름은 '휴스턴 거리 남쪽(South of Houston)'에서 앞 글자를 따왔단다.

그러나 정확하게는 휴스턴 스트리트의 남쪽에서 커낼 스트리트까지의 브로드웨이 서쪽 지역을 말한다고.

원래 이 곳은 공장 지대였으나 대공황 이후 공장들이 이전하면서 빈 건물들이 하나둘 생겨났단다.

천장이 높고 널찍한건물들은 화가나 조각가들의 작업실로 인기가 있어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한때는 예술가들이 모여 살면서 개성적이고 나만적인 분위기를 띠었으나

점차 고급 갤러리, 부티크, 인테리어숖, 레스토랑,  등 유명 상점들이 하나 둘 입점해 있었다.

우리는 상점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거리 구경만 어슬렁.

거리의 건물들과 개성있는 차림새로 걸어다니는 사람들만 구경해도 재미가 쏠쏠하다.

메트로에서 내려 버스터미널 가는 길에 만난 조 피자집.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우리는 배가 불러 패스

집에 가는 길이 어둡다. 도시 생활은 갈 데가 많아 힘들긴 하다.

오는 거의 3만보 가까이 걸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