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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여행

콜로니얼 윌리엄스 버그

2023년 9월 21일(목) 살짝 흐림

어제, 그제, 바닷가 어싱을 하고 동네 팍에서 걷기를 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지나고 있었다.

오늘은 언니가 병원에 근무하는 날이어서 동생과 둘이서 우리의 민속촌과 같은 윌리엄스 버그를 여행하기로 하였다.

차편은 형부가 태워다 주고 돌아가는 길도 다시 와 태워가는 걸로...

10시 조금 넘어서 도착한 윌리엄스 버그는 심심치 않게 걸어다니는 관광객들이 보여 살짝 달뜬 마음이 들게 하였다.

버지니아에 오니 어디든 차로 움직여야하고 어디든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이 곳 윌리엄스 버그는 카페도 레스토랑도 물건파는 상점들도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머천트 스퀘어 앞에서 형부는 우리를 내려주고 돌아갔다.

 

 

윌리엄스버그는 1699년부터 1780년에 이르기까지 영국 신대륙 식민지의 정치.문화적 중심지였단다.

식민지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콜로니얼 역사지구에는 18세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오래된 건물들이 500여채나 남아있단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맞이한 소 목장.

관광객들도 다 소 목장에 관심을 보이고..

거리에는 18세기풍의 집들이 늘어서있다.

본격적인 거리 탐방에 들어가기전에 당충전을 하고...

 

크리스토퍼 렌경 빌딩17세기 말 건립

윌리엄 메리 대학의 첫 번째 건물인 이 건물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건물이다.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건물.

식민지의 후계자이며 총독이자 버지니아의 지배자., 노레오브 베르켈시 남작

말 목장도 있고

전통복장을 한 안내원이 주요 건물들마다 배치되어 있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니까 흔쾌히 응한다.

관광객들을 태운 마차도 돌아다니고.. 시대를 거슬러 걷는 기분이었다.

거버너스 팰리스 

영국 총독의 관저로 지어진 건물

주 의사당과 함께 콜로니얼 윌리엄즈버그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16년간의 공사끝에 완공되었다.

1775년 새벽 독립군을 피해 도주한 영국의 마지막 총독 던모어를 끝으로 

독립 이후에는 버지니아 주지사가된 패트릭 헨리와 토머스 제퍼슨이 집무실로 사용하였다.

1781년 중앙건물이 화재를 입었으며 남북전쟁 당시에 크게 파괴되었다가 

20세기에 와서야 복원되었다. 

마을 곳곳에는 우물도 남아있었다.
페이튼 랜돌프 하우스

페이튼 렌들프 하우스는 50년이상 버지니아 식민지의 여러 고위 관직에서 봉사한 페이튼(1721-1775)의 집이었다.

그는 대륙회의의 초대 의장이 된 사람이었고 그의 아버지인 존 랜돌프 경은 유일하게 식민지 버지니아 출신으로 기사 작위를 바다 1737년 사망할 때까지 이 집에서 살았단다. 

원래 집은 7개의 완전 패널로 된 방이 있는 특이한 구조란다. 가구는 식민지의 사회 및 정치 생활에서 저명한 가족의 집을 보여준다고... 그러나 우리는 티켓이 없어 들어가지는 못하였다.

 

이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 티켓은 50불인데 티켓이 있다면 셔틀 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이 윌리엄스 버그는 1키로정도의 거리에 늘어서 있는데 걸어다녀도 충분하다. 무료로 보는 상점겸 박물관도 꽤 있어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었다. 티켓이 있다면 하루종일 이 지역에 있어야 할 듯 하다.

우리는 5시간 정도를 돌아다녔는데 나름 만족하였다.

식민지 시절의 재판소

식민지 시절의 재판소는 붉은 벽돌에 하얀색 나무로 장식된 조지안 양식의 건물이다.

1771년에 지어진 것으로 미국의 국립 사적지로 지정되었다.

1776년 미국이 독립하던 때에는 필라델피아에서 전달된 독립선언문이 낭독된 장소란다.

이후 남북 전쟁에서는 남부연합군의 병원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고 ...

재판소 옆의 처형장 지금은 사진 찍는 장소로 인기가 있었다.
The Capitol

붉은색의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 주 의사당 건물은 1705년에 지어졌다가 1747년에 화재를 겪고 재건 되었단다.

1704년부터 1780년까지 버지니아 식민지의 하원 의사당이었던 곳으로 

조지 워싱턴, 패트릭 헨리, 토멋 제퍼슨 등이 

영국의 무리한 과세에 대항해 "대표 없이 과세 없다."는 명언을 상기시켰던 곳이기도 하다.

Bassett Hall

바셋 홀은 하얀색의 2층으로 된 건물이 인상적이다. 

이 곳은 1753년부터 1766년 사이에 지어진 건물로,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던 초기 1930~1940년대

존 록펠러 주니어가 부인과 함께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18세기 분위기와 20세기 분위기가 함께 묻어나는 곳으로,

건물 내부에는 록펠러 부부가 사용했던 가구와 장식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우리는 못 들어가 보았지만.

아름다운 정원은 1940년대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리 저리 걸어다니기만 해도 시간이 훌 지나가는 곳이 이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였다. 

오후 한시가 넘어 우리는 식당을 찾아 미국의 전형적인 피자와 샐러드 먹고 

수제맥주를 마셨다. 오늘 마신 수제맥주가 꽤나 괜찮았던 곳.

그러나 미국은 음식값에 팁을 따로 지불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제는 팁도 음식값의 20퍼센트 정도를 주어야 한단다. 

카드로 음식값을 먼저 지불하고 영수증에 팁의 액수를 적으면 2,3일 후에 팁이 계산되어 나온다고...

나에게는 참으로 불편한 제도다.

주변을 살펴보니 미국인들도 팁을 적을 때 고시공부하는 표정을 지으니.. 그들도 나와 같은 거 아닐까?

점심을 먹고 우린 

고풍스런 윌리암,메리 대학을 산책한 후 형부의 픽업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이 곳은 대중교통이 없어 차가 없으면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