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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여행

수도 워싱턴 DC

2023년 9월 12일~14일.

세자매의 여행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언니의 삶의 터전. 미국으로 향한다.

아침 10시 25분발 대항항공 093. 워싱턴 직항이다.

세시간 전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하기 위해선 새벽부터 서둘러야만 했다.

모처럼 콜밴을 불러 집앞에서 짐을 싣고 달리는 호사를 누리고...

13시간 50분의 긴 비행 시간. 생각보다 뒤틀리지는 않았지만 힘들기는 하다.

기내식 된장 덮밥. 오이지 무침이 아삭거리며 맛있었고 미역국도 담백하고 맛있었다. 메인인 된장 덮밥도 맛있었고. 일단 음식이 뜨거워서 더욱 좋았다.

우리는 미국사는 언니를 워싱턴 공항에서 만나 워싱턴 여행을 함께 한 후 버지니아에 있는 집으로 가기로 했다.

워싱턴 공항에서의 성공적인 만남. 

외국 여행 이력 중 처음으로 지인이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왔다.

예전에는 비싸서 못 탔던 대한항공. 역시 울 나라 국적기!
오랫만에 만남김에 한 컷! 다정한 자매들!

우리는 차를 타고 들뜬 마음으로 워싱턴 근교 매릴랜드에 있는 우리의 호텔 힐튼으로 고고싱!

하늘은 더없이 맑고 아름다웠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푸르른 숲이 연이어 있는 곳. 큰나라는 큰나라다.

첫날. 12일 시차도 그렇고. 역시 장거리 비행은 힘들다. 즉시 체크인을 해서 쉬려고 했으나 네시까지는 안된단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세시간. 근처 몰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우리는 rock creek park으로 향했다. 

rock creek park
공원의 골프 코스. 그냥 평상복을 입고 골프를 즐기는 그들이 부럽다.

공원은 광대하고 컸다. 한켠에는 골프코스가 있고 다른 한켠에는 하이킹 길이 있는 곳이다. 시간 여유가 없는 우리는 잠깐만 하이킹을 하려다가 그만 차로 공원 일부를 돌아보았다. 차로 다녀도 한참이다.

어느새 4시가 넘어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 쉬기로 하였다. 장시간 비행의 피곤이 몰려온다.

저녁을 간단히 먹기로 하고 과일과 맥주를 사려고 근처 마트 자이언트를 갔다. 그러나 이 마트에는 맥주를 안판다. 매릴랜드는 주류는 주류 상점에서만 구입 가능. 미국은 주마다 알콜 관리도 다른 것 같다.

마트 근처 주류 상점에서 호박 에일 맥주 구입. 기대를 하고 마셔보았지만 우리 입맛에는 별로다. 대신 그다지 달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이고..

미국 첫날이 이리 지나간다.

오늘부터 2박을 할 이 매릴랜드의 힐튼 호텔은 직원들이 너무도 친절하고 무슨 부탁을 하면 즉각 즉각 해결해 준다.

그리고 조식과 저녁에 간단한 음식과 음료 제공해 준다.

그러나 저녁에는 5시부터 6시 30분까지라 이용하기가 쉽지는 않다.

조금 외곽이지만 인원이 3명이상이면 우버를 타고 30분 이내에 다운타운에 도착해 걸어다닐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버스와 메트로를 갈아타고 다운타운에 갈 수도 있다.

 

둘째날. 9월 13일(수) 하늘은 여전히 맑고 아름답다.

 

백악관-워싱턴 기념탑-제2차 세계대전 기념비-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링컨기념관-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구 우체국 건물

 

어제 저녁 8시 30분 부터 자기 시작했는데 제정신이 아니게 골아 떨어졌었다.

푹 잠을 자서인지 컨디션이 완전 회복이다.

저절고 6시경 잠을 깨어 6시 40분경 조식을 먹으러 갔다.

우리가 먹은 조식. 사진이 볼품없지만 조식은 신선하고 뜨겁게 조리해 주는 음식도 있고

빵도 종류별로 있어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건강상 달걀 요리와 과일 등 만 먹었지만.

우리가 묵은 Embassy Suites by Hilton Bethesda Washington DC는

조식이 좋았고 이 곳에서 일하는 스텝들이 한결같이 활기차고 친절해서 마음에 든 호텔이었다.

방문제 등으로 부탁을 하면 즉시 와서 해결해준다.

비록 다운타운으로 부터 거리가 있는 곳이었지만 가격 등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호텔이다.

다음에 워싱턴을 들른다면 또 올  마음이 들 정도로...

 

조식을 먹은 후 

메트로를 타고 다운타운에 진입할까 하다가 3명이니까 우버를 타고 가기로!

길은 양옆이 숲길이었다. 드라이브 기분이 느껴지는 길.

25분 후 백악관 도착.

넓고 푸른 잔디 위에 무성한 나무들과 함께 자리한 미국 대통령의 거주지이자 정치와 권력의 중심지인 

백악관은 건축가 제임스 호번의 설계로 지어졌단다.

1791년에 부지를 선정하고 공사에 들어갔으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입성하지 못했으며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가 1800년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의 관저이자 집무실로 사용돼 왔다. 

백악관을 견학하려면 수십일전에 신청을 해야하는 데 우리는 그러질 못해서 외관만 보기로 하였다.

지난번 왔을 때보다 철망이 높아졌고 경비가 삼엄하다.

하필 우리가 백악관 앞에 도착했을 때 귀빈이 오는지 경찰들이 거리에서 꼼작 못하게 윽박질러서 기분도 나쁘고,..

누군지 모르는 귀빈이 경찰들의 삼엄한 호위를 받으며 백악관안으로 들어간 후에야 우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었다.

백악관 앞.정리가안되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밖에서 본 백악관.

백악관의 외관만 훔쳐본 우리는 이 도시의 상징 워싱턴 기념탑으로 발길을 옮겼다.

워싱턴 DC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며 내셔널 몰 서쪽 끝에 위치한

이 기념탑은 미국을 세운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해 건축된 높이 169.16미터,

오벨리스크 양식의 석조탑으로 50개의 성조기가 둘러싸고 있다. 

워싱턴 DC내에는 이 기념탑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어 위싱턴DC에는 높은 건물이 없단다.

건물 꼭대기에서 워싱턴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다는데 예약 가능하고 당일 티켓도 선착순 배부한단다.

그러나 우리가 갔을 때는 문을 닫아 올라갈 수가 없었다. 

이 또한 주변에서 감상할 밖에....

 

이제 우리는 링컨 기념관을 향해 걷기 시작하였다.

이 걷는 길이 멋지다.

가는 길에 제2차 세계대전 기념비(영화 포레스트 검프에도 나왔던 유명한 곳)도 지나고

제2차 세계대전 기념비(세계대전을 치러낸 참전 용사들과 후방에서 애쓴 모든 국민들을 기리기 위해세운 기념물, 꽃다발 조각이 걸린 기둥들이 중앙의 분수를 둥글게 감싸며 서 있는데 이 기둥들에는 각 주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다시 발길을 돌리니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있었다.

19명의 참전 용사상

한국전에 참여한 미군과 봉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지은 곳으로 1995년 제막했다.

벽화의 벽 19명의 참전 용사상, 기억의 연못으로 구성돼 있다.

이제 이 길의 마지막 링컨 기념관.

링컨 기념관 근처 간이 매점에서 우리는 햄버거 등으로 점심을 먹고.

오던 길을 되돌아 항공 우주 박물관을 찾아갔다. 삼십년전 찾았던 항공 우주 박물관

그 때 이후로 더 변한 것은 없는 느낌. 그러나 동생이 안가본 곳이니까 선택. 

이 워싱턴에는 가볼만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꽤많다. 

그러나 우리에게 시간이 없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

예전에 난 홀로 코스트 기념관과 국립 미술관을 갔었다. 이번에는 패스.

세계 최대 항공우주 박물관으로 미국 항공우주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

입장을 하려면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한다.

1945년 국립 항공 박물관으로 설립됐고,

1976년 대규모 공사를 거쳐 지금의 현대적인 건물에서 새롭게 문을 열었단다.

실제로 운항됐던 군사 및 민간 항공기와 우주선을 포함,

미사일, 로켓, 엔진 등 관련 장비들이 전시돼 있고 아폴로 프로젝트,

천문학, 라이트 형제 등 여러 전시관이 있었다.

잘 모르는 우리도 흥미있게 관람하였고...

항공 우주 박물관을 나오기 직전 조카한테 연락이 왔다.

구 우체국 건물을 가보라고...

시간이 촉박했지만 우리는 걸음을 서둘러 보았다.

구 우체국 건물 가는 길에

이 곳은 지금은 고급 호텔로 운영되고 있고 뮤지엄과 클럭 타워만이 개방되고 있단다.

그러나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그러나 우리가 간 시간은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었다.

포기하고 돌아설 밖에... 

오늘 우리는 충분히 걸었고 충분히 보았다. 

저녁은 샐러드 바에서 샐러드를 먹고 우버택시를 타고 휭하니 호텔로 돌아왔다.

고된 하루였다. 도시 여행은....깨끗하고 정돈된 워싱턴DC의 모습을 본 하루였고. 

우리가 못 찾어선지 아기자기한 매력은 없었고...

 

9월 14일(목) 역시 화창하고 맑은 날씨.

오늘의 조식도 여전히 굿이다.

오늘 우리는 조지타운을 여행하고 알렉산드리아를 거쳐 버지니아 자매의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고

워싱턴 DC 북서부에 위치한 근교 지역 조지타운으로 향했다.

이 조지타운은 워싱턴DC에 편입되기 이전 1700년대 식민지 시적무터 있던 작은 도시란다.

포토맥 강 변을 따라 운하와 유럽풍의 돌바닥으로 된 오래된 거리들이 이어져 있는 분위기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길가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유명하다는 조지타운 컵케이크집에 들어가 컵케잌과 커피를 사서 먹어보았다. 달지만 커피와 어울리는 맛이다.

아기자기하고 앙징맞은 모양이 예뻤다.

이제 조지타운 대학을 걷다가 강변으로 내려와 운하와 강을 구경하고 차로 돌아왔다.

주차 허용시간인 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조지타운 컵케이크

조지 타운을 벗어나며 우리는 작지만 유서깊고 고풍스러운 도시 알렉산드리아로 향했다.

포코맥강을 끼고 영국과 미국을 잇는 무역도시로 발달한 곳이란다.

그 역사도 270년에 달해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오래된 도시고.

알렉산드리아는 역시 그런 분위기였다.

그러나 주차 문제도 있고 교통마비가 오기전 이 워싱턴을 떠나야 했기에

차로 한바퀴 돌고 나오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제 버지니아로 고!

워싱턴을 벗어나자마자 차에 기름도 넣고 점심도 먹고 

그리고 고속도로를 한참이나 달려 돌아온 자매의 집은 너무도 아름다운 동네였다. 

집 거실에서 바라본 풍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