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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산티아고를 향하여....

까미노33일(포르토마린에서 팔레스 데 레이까지,24.8키로)

2022년 10월 1일(토) 맑음
오늘의 숙소
Pension Santirso
깔끔하고 예쁜 숙소이다.
청결은 기본. 안내하는 여성도 친절하고. 단 스페인어만 소통가능. 침구류며. 욕실 깔끔.
난방은 밤에만 가능하단다.
세탁서비스 없다. 밖에 나가서 빨래방을 이용해야만 한다. 빨래 널데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주인장한테 이야기해서 이 집 뒷마당 햇볕 잘드는 곳에다 손빨래한 옷들을 널었다. 주인장 엄청 친절하다.
생수 두병 서비스하는 데는 이곳이 두번째다.

오늘 거의 25키로를 걸어야하는 날이다. 그래도 너무 일찍 나가는 것은 아닌 거 같아. 6시에 일어나 준비를 한 후 6시 50분경 출발을 했다.
사방이 껌껌하다. 이 수몰된 마을 대신 옮겨온 신생 마을 포르토마린은 마을을 다시 내려와 강을건너 길이 시작되었다.
8시 경 사방이 밝아지며 운무에 쌓인 마을 위로 태양이 떠오르는 멋진 광경이 연출되었다.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거만 같은 멋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이 멋짐을 뒤로하고 다시 걸어간다.
8키로 지점.
곤사르. 입구에 새로 생긴 듯한 커다란 바가 있었다.
포르토마린에서부터 이 곳까지 쉬지 못한 까미노꾼 모두가 이 바에 머무르며 요기를 하고 발을 쉰다.
참으로 대단한 길목이다.
우리도 이 곳에서 달걀 후라이와 하몬 그리고 커피로 아침을 먹으며 쉬었다.
까미노 길을 걸은 이후로 처음으로 접하는 따듯한 달걀 후라이가 넘 맛있다. 하몬도.
배를 채운 우리는 다시 길을 떠난다.
길에는 여전히 밤도 많고 도토리도 많고 사과도 많다.
소도 많고 소똥 냄새도 여전히 나고..
8키로를 내처 걸어 도착한 곳은 리곤데. 발을 쉬러 바에 들어가 오렌지 쥬스와 와인 한잔을 시켜 먹는다.
어느새 따스한 햇살이 좋은 날이 되었다.
이제 나머지 8키로. 다시 내쳐 걸어 오늘 묵어야 할 팔레스 델 레이에 두시 반 경 도착하였다.
마을 입구 레스토랑에서 밥부터 먹는다.
메뉴는 안된다고 하여 소고기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시켜 먹는데 둘이서 나누어 먹기에 부족함이 없는 양이다. 맛도 좋고.
이제 숙소를 찾아 체크인하고 샤워하고 빨래하고.
집주인한테 부탁해 뒷마당에 빨래도 널고..
이 단순한 하루의 루틴이 끝났다.
이 길도 며칠있으면 끝나겠지? 아쉽고 아쉽다.


한국의 토종닭과 똑 같다.

오늘의 일몰 1

오늘의 일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