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숙소 La cantina de Teddy 60유로 트윈룸
랠리고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레스토랑 딸린 호텔.
넓은 방에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 그리고 지극히 청결한 욕실. 조용함. 우리가 그동안 묵은 숙소 중 최고다.
길고 긴 메세타를 건넌 끝에 이곳 레스토랑에서 먹은 샐러드와 파스타 그리고 와인 한잔은 몸을 가득 채워주는 것 같았다. 이 호텔의 단점은 세탁 서비스와 와이파이가 안된다는 점. 그러나 우리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손빨래해서 테리스에 널면 되고. 와이 파이는 내일 레온 가서 하면 되고.
트윈룸에 둘이서 묵다보니 새벽에 당당하게 불 켜고 짐을 꾸릴 수 있어 좋다. 그 자유로운 행복이란!
짐꾸려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정갈하게 차려진 아침상을 만날 수 있었다. 종류별로 잘 차려먹고 길을 나선다.
6시 30분 출발
오늘의 달은 많이 작아졌지만 그 빛은 여전히 밝다. 별들도 총총하고..
사하군을 빠져나가는 길은 두갈래가 있는데 우리는 남들이 잘 택하지 않는 다리넘어 길을 얼떨결에 선택하고 말았다.
남들이 가는 길을 선택했다면 두개의 마을을 거치면서 쉬었다 길을 걸으면 되련만.
우리가 선택한 길은 12키로 지점에 커피를 마실 알베르게 바가 하나 있을 뿐. 그 이후로는 아무 것도 없었다.
정말 정말 절대 고독의 길, 길 친구들도 거의 안보이는 리얼 메세타였다. 쉴 곳도 별반 없다.
그러나 하늘은 왜 이리 예쁘고 땅의 색은 왜 이리 매력적인지. 평평한 길을 걷고 또 걷는다.
끝이 보이지않는 길고 긴 길을 걸어 드디어 랠리고스 도착. 3시 40분. 고단한 여정이었다.
그러나 쾌적한 넓은 트원룸이 우리를 격려하고 워로해준다. 우리는 해냈고. 또 다시 할 자신은 없지만 한번 쯤은 선택해서 좋은 길이었다. 메세타의 진수를 맛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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