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4일(수) 구름많음
오늘의 숙소
En el camino albergue
호텔 엔엘 까미노는 평이 좋지만 알베르게는 그닥
마당과 호텔의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좋다.
어제 저녁 22키로 지점의 평 좋은 알베에 예약 문자를 보냈지만 답이 안와. 어제의 숙소 매니저 안토니오에게 전화를 부탁했었다. 그런데 그 마을의 숙소가 전부 매진이란다. 그래서 무리해서 8키로를 더 걸었었다. 안토니오가 예약해주어서. 부킹 닷컴에서 호텔 개인실은 이미 매진
그냥 이 곳 알베르게에 묵기로 했는데 길에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이 알베르게에 와 있었다.
마당은 좋지만 침상이 다닥 다닥 붙어있고 샤워실이 비품 나둘 의자하나 없다. 뜨거운 물은 콸콸 잘 나오지만.
그리고 빨래줄은 마당에 있지만 빨래할 장소가 없다
그동안 내가 묵은 알베르게 중 최악.
한방에 30명을 수용하는 듯. 시트도 없고. 냄새도 고약한 알베다.
우리는 호텔 리셉션에 가서 세탁을 맡겨 버렸다. 비도 오고.
숙소 사정은 우리가 깨끗하고 좋은 숙소에 머무르려 하다보니 예약 문제가 있었지만 알베르게는 예약없이 묵을 수 있는 거 같다. 자리가 없으면 대안도 마련해주고,
지난 밤새 비가 많이 내려 땅이 촉촉하다. 이 메세타의 한가운데 신기루처럼 있는 우리 숙소 sidres. 넘 좋은 반가운 숙소였다. 잘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짐을 꾸리고 가장 빠른 출발을 하였다. 5시 40분.
하늘엔 별이 총총하고 어느새 작아진 달이 하늘 높이 떠올라 우리를 밝히고 있다.
어제 많이 걸었는데도 오늘의 발걸음은 또 가볍다.
오늘도 전형적인 메세타의 풍경. 추수가 끝난 밀밭과 둥글고 넓은 하늘이 마음을 심쿵하게 한다.
이 분위기와 풍경을 담을 사진은 없다. 그저 걸으면서 느낄 뿐.
30분도 못되어서 푼타나스 도착. 이른 새벽부터 문을 연 바에서 커피한잔을 하는데 뜨겁고 고소한 커피가 오늘의 시작을 행복하게 해주는 듯 하다. 어제 마련한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
8시 5분 출발 한지 10키로 지점 카스트로 헤리스 도착.
이 곳도 3년전 묵었던 마을이다. 꽤 크고 알베르게가 많아 까미노로 형성된 마을임을 알 수 있다.
이 마을엔 한국식당이 있어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우리는 길가는데로 밥을 먹기 때문에 패스
오늘은 지난밤 비가왔고 날씨도 선선해서 걷기가 좋다.
어느새 22키로 지점 마을 이테오데라 베가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 마을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려했으나 식당이 없다. 간신히 바에서 요기를 했을 뿐이다. 까미노꾼들이 모여들어도 별달리 먹을 것은 없었다.
그래도 배고픔은 면하고 다시 길을 떠나려는 데 비가온다.
처음으로 우비를 뒤집어 써본다. 그러나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비는 그치고..
끝없는 우주공간 같은 길을 우리는 걷고 또 걸었다.
3시 보아디야 델 까미노 도착. 30키로를 걸어 냈다.
3년전보다는 걷기 실력이 향상된 듯 그다지 고달프지는 않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다시 끼니를 때우고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어제 오늘 우리로서는 너무 많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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