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9일(금) 오늘도 맑음
오늘의 숙소
Albergue essentia 1인 12유로
부킹 닷컴에서 예약할 수 없는 사설 알베르게.
메일을 보내거나 문자를 보내야만 한다.
까미노 길에 있어 찾기 편하고 주인장이 엄청 친절하다.
침대도 깨끗하고 면으로된 시트와 베게 커버가 씌워져있어 좋다. 그러나 작은 방에 침대가 가득 채워져 일인당 사용 공간이 너무 좁다. 그리고 시트 속침대와 베게가 비닐이라서 답답하다. 샤워실 세탁서비스 모두 만족.
빨래 널 곳도 충분하다.
또 국도 옆이라 소음이 너무 크다.
오늘은 시누애라에서 redecilla del camino 까지 16키로 정도만 걷기로 했다.
그래서 출발 시간도 7시 이후에 하기로..
정신없이 곯아 떨어져 자다 눈을 떠보니 6시가 넘어 버렸다. 서둘러 일어나 짐을 꾸리고 길을 나서니 7시. 어제 밥을 먹었던 바로 앞 레스토랑에서 커피와 크로와상 또르띠야 등으로 아침을 먹고 길을 걸으니 7시 20분이다.
이 마을에서 5.8키로 정도 가면 산토 도밍고인데 3년전 엄청난 축제가 있었던 곳이다. 그리고 걸으면서 쌍무지개 세개를 보았던 곳이고..
그래서 더욱 정이가는 마을이다. 이 마을 옆에는 큰 마을이 있었지만 순례자들이 그 마을을 제치고 이 마을을 찾았다고 해서 도밍고라 했단다. 큰 도시로 성장한 산토 도밍고는 리호하 지방의 콤포스텔라라고도 불리워진단다.
9시가 안된 이른 아침에 우린 대성당 광장에 들어서게 되었다. 분위기가 여전히 성스럽고 편안한데 이 광장에 어린 학생들이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홀로가는 학생들은 없고 다들 부모와 함께 등교하고 있었다.
따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 정스런 마을에 우리를 위한 문을 연 바는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걷는다.
길은 평탄하고 쉽다. 도중에 차량을 개조해 만든 바에서 갓 짜낸 오렌지 쥬스를 마시고 쉬다 일어나고..
다시 평탄한 길을 걷는다.
12시즈음. Redecilla del camino 도착. 우리 알베르게 문이 잠겨.근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점심 정식 파프리카 스프도 맛있고 본 메뉴인 샐러드와 돼지고기 구이도 맛있다. 와인은 싱그럽고. 특히 디저트인 홈메이드 요구르트는 엄청 맛있었다.
점심 후 체크인하고
까미노의 일과 샤워 후 빨래. 그리고 일기 쓰기.
이 단순함이 좋다.
오늘 길에서 안양에서 온 대안학교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들을 만났다. 어린 중학생들을 데리고 이길을 걷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들은 30일 일정이라 매일 빡세게 걷고 있었다. 아이들이 잘 걷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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