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리는 서암정사를 나와 바로 옆의 벽송사로 향했습니다. 벽송사는 한국전쟁 때 빨치산 야전병원으로 이용되기도 했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절입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어우러져 터널을 만든 포장길을 한참(우리에게는 한참이었슴다.)오르면 벽송사 입구를 지키는 나무 장승을 만납니다. 이 장승앞에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답니다. 나무장승 옆의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벽송사 능선길로 들어섰습니다. |
6.25 때 다 타버린 벽송사는 거의 새 건물들이었습니다. 대웅전 뒤편으로 올라가니 도인송과 미인송- 만지면 소원도 이루어지고 미인도 된다는... 하하하-도 있고 오래된 부도도 있고 삼층석탑도 있답니다. 걷다가 만나는 꽤 쏠쏠한 볼거리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