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2

이비라뿌에라 공원, 그리고 한국인 동네

2020126() 오늘은 좀 덥다. 화창하고 기온은 30도까지 올라갔다.  

쓴돈

01.26()

지하철

4.5

 

 

상파울로 미술관 입장료

40

 

 

미술관 커피

6.5

 

 

디톡스 쥬스

12

 

 

점심(일본 볶음국수)

19

 

 

스벅 아이스 커피

7

 

 

저녁

31

 

 

물과 옥수수 등

16

합계:136

 

새벽 6시에 잠이 깨었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8시 반이 넘어버렸다.

내가 깜작 놀라 일어나니 나의 룸메이트들도 그 때 일어난다.

대충 씻고 부엌으로 가 어제 일본인 거리에서 사온 짜파게티를 끓여 아침을 대신했다.

나의 룸메이트들은 나가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겠단다.

오늘도 나는 거리로 출근을 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상파울로 미술관. 브라질 화가 뿐만 아니라 고흐,램브란드,모네,세잔,티치아노, 등 세계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다수 있는 곳이다.

숙소 근처 역인 Paraiso역으로 가서 2개 정류장을 지나니 트리아농역이다. 이곳에서 내리면 빨간 기둥의 미술관이 보인다. 이 미술관이 있는 거리는 유명한 파울리스타(Paulista)거리였다. 걸어서 30여분이라 걸어갈까? 하다가 돌아올 때 걷기로하고 메트로를 탄 것이었다.

이 길은 왕복 8차선의 넓은 길인데 일요일에는 차량이 통제되고 보행자 거리로 변한다.

오늘은 이 길에서 하루 종일 놀자!

먼저 미술관으로 향했다. 미술관 앞에는 골동품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미술관으로 들어간다. 1층에 오늘의 작가 전시회가 있었고. 메인 전시장은 2층이었다.

전시 형태는 여지껏 본 미술관과 아주 달랐다. 마치 미술품 시장 전시처럼. 커다란 공간에 그림들을 세워놓은 형태였다. 설명은 그림 뒤에 있었고. 이 공간 하나만 잘 보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었다. 잘 아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나를 반긴다. 뿌듯한 마음이다.

하나 하나 대면을 하다보니 어느새 이 공간이 끝나버렸다.

1층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이제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는 현대 그림 전시.

10시 조금 지나 들어간 미술관은 12시 조금 지나 나올 수 있었다.

이제 바로 앞의 일요 골동품 시장을 둘러볼 차레. 여기 골동품 시장은 상당히 물건들이 깔끔하고 전시도 있어보이게 하였다. 낡은 만년필 가격을 물어보다가 허걱하였다. 우리돈 10만원이 훨 넘는다이 골동품 시장의 물건들은 나의 것은 아닌 것 같아. 훌 둘러보고 건너편 트리아농 공원 쪽으로 걸어갔다. 공원 앞에는 다양한 먹거리 장과 수공예품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천연 과일 쥬스를 파는 곳에서 디톡스 쥬스라는 것을 사먹고 일본인 가게에서 일본식 볶음 국수를 사먹었다. 디톡스 쥬스 때문에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이제 소화를 시킬겸 트리아농 공원 산책. 이 공원은 놀랍게도 도심 속의 정글 같았다. 깊고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진 곳. 오늘 날씨가 덥다는데 이 곳에 있으니 더위가 두렵지 않았다. 꽤 넓은 공원이었다. 쉬고 있는 시민들도 많고. 공원 둘레에 철책이 쳐저있고 문앞마다 경찰이 지키고 있어 꽤나 안전해 보이는 공원이었다.

어제의 엄청난 인파 속에 시달리다가 마치 휴식을 취하는 느낌을 들게한다. 공원이.

공원에서 나와 파울리스타 거리를 걸었다.

일요일 마다 왕복 8차선의 넓은 거리를 차 대신에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시의 정책과 그 것을 즐기는 시민들로 이 거리는 오늘 나에게 선물같았다.

서울의 강남대로에 차를 없애고 사람들이 걷게 한다면?

거리 전체가 공연장이고 거리 전체가 축제의 현장이었다.

난 걷다가 스타벅스 아이스 커피도 마시고, 걷다가 밴드 공연도 보고, 십대들의 단체 댄스도 보고....걷다가 쇼핑몰에 가서 물건도 사고... 30여분 걸린다는 길이 몇시간이 걸려버렸다.

이 거리의 십대들 댄스를 평정한 곡은 케이팝이었다.

강남 스타일부터 걸그룹의 노래와 방탄의 노래까지 다양하게 백뮤직이 나오고 아이들은 거기에 맞추어 군무를 춘다.

난 바라보며 슬며시 웃음이 나오고.. 지구 반대편의 케이팝. 실감한다.

일요일의 파울리스타 거리 덕분에 상 파울루가 마음에 따듯하게 안착하는 거 같았다.

차가 다녔던 넓은 대로를 활개를 치고 걸어다니는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예전에 인도의 캘커타에서 번다 때문에 차량이 하나도 안 다녀 도로를 마구 걸으면서 한껏 즐겼던 느낌과 또 다르다.

그 때는 파업 때문에 어수선했고, 지금은 축제니까..

일요일의 파울리스타 거리는 시민들에게 주어진 넓고 긴 무대였다.

이 거리에서만 하루종일 걸렸다. 집에 오니 저녁 6시가 훨 넘어버렸다.

우리 호스텔 정문 바로 옆에는 남자 노숙자 한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처음에 올 때는 그가 살짝 겁이 나기도 했는데 3일째 보니 정이 든 거 같다. 나름 자기 자리를 깔끔하게 정돈하려는 노력도 보이고. 나를 보면 웃어 주어서 나도 올라!’하면서 그와 매일 인사를 한다.

인상도 나쁜거 같지는 않고...

 

8차선 도로가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이렇게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 방식이 독특했다. 이렇게 주욱 나열한 전시

미술관 앞에서 열린 골동품 벼룩시장. 모두가 꽤나 값이 나간다.

푸른잎 들어간 것이 나의 디톡스 쥬스

트리아농 공원.

커다란 도로가 걷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요 아이들, 오빤 강남스타일을 춤추고 있었다.


27() 오늘 상파울루 날씨는 34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습하지가 않아 리우나 살바도르처럼 덥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도시 높은 건물들이 주는 그늘도 한 몫을 하고..

  쓴돈

01.27()

코코넛과 물

11

 

 

버스비 2

9

 

 

한식당 점심

49

 

 

지하철 3

12

 

 

오뚜기 슈퍼 빵과 커피

13

 

 

브라질 커피 등 선물

406

합계:500

오늘밤이 남미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그리고 도시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매일 매일 뭔가를 할 일이 있다.

지난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그랬던 거처럼.

오늘은 이 도시의 자랑, 시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비라뿌에라 공원을 가보기로 하였다. 공원이 광대하다는데 한참 걸을 각오를 하고 있다.

일명 상파울루의 허파라는 곳.

가기전에 파울리스타 거리를 걸어 기념품 살 돈을 마련하고자 환전소를 찾았다.

여기 환율이 파라과이 만큼이나 좋았다. 1=4.15

그리고는 파울리스타 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이비라뿌에라 공원으로....공원은 우거져 있었고 각종 문화시설들이 있었다. 특히 NETFLEX 관에서는 무슨 행사가 있는지 청소년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 있었고...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도는 사람들도 많았다. 녹음으로 그늘진 공원을 이리 저리 돌아다녔다. 그러나 너무 넓어 호수가 있는 곳 까지 가기에는 너무나 멀었다. 점심시간도 한참이나 지나있었고. 오늘 점심은 봉 헤치로 한국인 거리에서 먹으려고 했던바. 호수까지 가지 않고 버스와 전철을 갈아 타고 한국인 거리로 갔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Tiradentes역에서 내려 5분정도만 걸어가면 커다란 한국 슈퍼 오뚜기가 나온다. 난 그 근처 식당에서 비빔 냉면과 김밥을 시켜 배 두드리면서 먹었다. 여기도 한국처럼 음식 배달을 해준다. 내가 밥을 먹고 있는 중간에도 전화가 계속 와서 주인장이 배달주문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오뚜기 슈퍼에 가서 커피로 입가심을 하고... 오뚜기 슈퍼는 크고 질 좋은 물건을 잘 전시해 놓았다.

슈퍼입구의 카페도 커피와 빵 등을 먹기에 좋았고...

난 여지껏 짐이 무서워 기념품을 거의 사지 않았었다. 오늘은 남미에서의 마지막 날이고 이제 나의 여행을 응원해 준 친구들과 가족들을 줄 선물을 사야한다.

브라질의 인기 기념품.- 브라질 넛, 아사이 분말 가루, 커피, 프로폴리스 등... 이 한국 슈퍼 오뚜기 마트에서 쉽고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제 그제 하바이아나스 조리,멜리사 슈즈, 그리고 아마존에서 나온 천연 재료로 만든 록시땅 브라질 제품들도 살 만한 물건 들이라 해서 몇 개 구입했고....

그동안 자제했던 쇼핑 욕구가 폭발한 상 파울루다.

무거운 쇼핑 봉투를 들고 귀가. 우리방의 사촌 여행객들도 방에 와 있다. 그들에게 한인마트에서 산 빼빼로를 하나씩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이 둘은 정말 배려심 많고 싹싹하고 지적인 인물들이었다. 둘다 교사, 한명은 영어교사고 한명은 이탈리아어 교사다.

영어 교사 줄리아나는 내가 지난번 리우에서 갔던 니테로이가 집이란다. 이탈리아 교사인 소피는 디스크가 악화되어 현재는 학교를 쉬는 중이고..

자기들 집안에는 자기들 뿐만 아니라 교사가 여러명 있단다. 좋은 룸메이트들이다.

내가 100일 정도 남미를 여행했고 내일은 집에 가는 날이라고 하니 깜작 놀란다. 줄리아나는 내가 자기의 히어로란다.

내일 밤 1120분발 비행기... 이제 최고의 난이도 이틀에 걸친 비행이 기다리고 있다.


동네 성당안



상파울루 국립 병원 벽의 동판화들


이비라 뿌에라 공원에서

이비라 뿌에라 공원에서

이비라 뿌에라 공원에서

이비라 뿌에라 공원에서

이비라 뿌에라 공원에서


한국인 거리의 예술 학교에 전시된 한복입은 여자 그림.

흔들려서 흐릿하지만 버리기가 아까워서

한국인 거리에서는 사진을 거의 안찍어서 이 한장 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