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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2

리우 데 자이네루 센트로

2020.01.16.() 뜨겁고 해가 작열한다.

 

쓴돈

01.16.()

지하철 2

9

 

 

물과 아사이,아이스크림

10

 

 

점심

42

 

 

칸페타리아 콜롬보 카페

30

 

 

맥주

15

 

 

반바지 레깅스

40

합계:145

 

오늘의 여정

1.메트로폴리따나 성당(Catedral Metropolitana de Sao Sevastiano)

2.아르코스 다 라파(Arcos Da Lapa)

3.세라론의 계단(Escadaria Seraron)

4. 시립 극장(Teatro Municipal)

5. 국립 미술관(Museu Nacional de Belas Artes)

6. 국립 도서관(Biblioteca Nacional)

7. 카페 컨페타리아 콜롬보(Cafe Confeitaria Colombo)

9. 우루과이역 근처의 엄청난 시장.

10. 숙소인 batafugoBar 거리.

오늘의 원래 계획은 시원한 국립 미술관이나 국립 도서관가서 지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쩌다 보니 센트로 쪽을 얼추 다 가보게 되었다. 블러그에서 보면 다들 치안이 안좋아서 센트로를 안보거나 보더라도 사람들을 모아 가보고, 또 정 사람들을 못 모으면 매일 열리는 프리워킹투어에 참여해서 잠깐만 돌아보고 온단다.

난 일단 그냥 가보기로 했다. 우리 동네에서 지하철을 타고 까리오까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메트로 폴리따나 성당이다. 센트로에서는 핸드폰을 꺼내지 말라고 해서 아예 책을 찢어서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방향을 물었다. 정말 이 거리에서는 핸드폰을 들고 걸어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정말 못생긴 원뿔형의 거대한 건물이 메트로 폴리따나 성당이다. 1964년에 건립을 시작해서 12년만에 완공한 건물이란다.지름 104미터, 높이 68미터, 한번에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성당이었다. 역시 성당 주변에는 노숙자들이 많다.

안으로 들어가니 천장부터 바닥까지 4면을 가득채운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었다. 밖은 못생겼는데 안은 상당히 경건한 느낌이 드는 독특한 성당이었다.

일단 성당까지 가는 길이 땡볕이었는데 성당안으로 들어가니 시원한게 살거 같았다.

성당에서 한참을 앉아 땀을 시킨다. 그리고는 18세기 중반에 지어졌다는 라파지역과 산타테레사를 잇는 곳에 세워진 아치를 보러갔다. 아르코스 다 라파. 이 아치위로 다니는 트램이 2011년 브레이크 오작동으로 5명의 목숨이 희생되는 사고가 있었단다. 그래서 한동안 트램이 운행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운행되고 있었다. 트램은 무료로 운행되는데 난 그걸 타러갈 여유는 없다. 일단 땀이 줄줄나서 더위를 견디기가 힘들었다.

아르코스 다 라파 바로 근처에 유명한 세라론의 계단이 있다. 발길을 그 곳으로 돌린다.

물 한병을 사서 꿀꺽 꿀꺽 마시면서 걷는데 그동안 산 물값 중에 이 곳에서 산 물값이 제일로 쌌다. 그동안 난 무슨 바가지를 쓴걸까?

칠레 예술가인 세라론이 다양한 색깔의 타일을 이용해 꾸민 계단인데 알록 달록함이 브라질과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215개의 계단에 2,000여개의 타일을 붙였는데 자신에게 피난처가 되어주었던 브라질에 감사의 표시로 작업을 시작했단다. 그 후 유명해져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타일을 기증받았다고...우리 나라 태극기 타일도 있다는데 난 찾지 않았다. 더위를 먹어서 제정신이 아니었으므로... 시원한 음료수라도 사 먹고 그늘에서 쉬고 싶었으나 브라질 헤알이 달랑거려 함부로 돈을 쓸 수가 없다.

오늘 지하철을 타기전 batafogo 쇼핑몰 환전소에서 달러를 바꾸려했는데 터무니 없이 싸서 그냥 나와 센트로에서 바꾸려고 했더니 지나오는 길에 환전소나 은행이 없었다.

이 세라론의 다리 근처에는 수 많은 레스토랑이 냄새를 피워대고 있지만 나는 먹을 돈이 없었다. 오늘은 숙소 아침도 안 먹고 사과 하나만 먹고 길을 나섰는데...

가장 싼 아사이 스무디 한잔을 사서 그늘에 앉아 땀을 식히고는 계단을 내려왔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 찍기도 쉽지 않다. 대충 분위기만 찍고는 돌아 나왔다.

이제 다음에 갈 곳은 시립극장. 다 걸어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다. 이미 12시가 넘고 출출해지기 시작하였다. 거리에서 경찰한테 깜비오(환전소)를 물으니 바로 옆 지하철역 안에 있단다. 얼른 가서 보니 진짜 지하철역안에 깜비오가 있었다. 1불에 4. 아까 몰에서는 3.9였는데... 파라과이에서는 4.12였고.. 파라과이에서 많이 바꾸어 올걸 잘못 한거 같다.

그냥 바꾼다. 돈이 있으니까 자신감이 생기는 듯.

시립 미술관 근처 직장인들이 많이 들어가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이들은 여러명의 직장 동료들이 와서 함께 점심을 먹는데 계산은 한명씩 자기 카드로 계산을 하고 있었다. 식당 직원이 각자 보는 앞에서 일일이 카드를 긁어 준다. 철저한 더치 페이.

밥을 든든하게 먹고 식당을 나왔는데 내 옆에서 먹었던 직장인들이 바로 앞 맥도널드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느라 줄을 서 있었다. 나도 그 줄을 서서 맥의 1.5헤알(450원정도)의 아이스크림으로 디저트를 대신했다.

이 식당 바로 앞에 있는 광장을 둘러싸고 오늘 가고자하는 시립극장, 국립 미술관, 국립도서관이 다 있었다. 먼저 시립 극장은 230분에 가이드 투어가 있단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패스. 겉만 구경하고 옆의 국립 미술관으로 갔다. 미술관 무료. 건물도 웅장하고 꽤 많은 브라질 작가들의 수준급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그러나 입구에 가방을 맡기는 바람에 사진기가없어 내부는 찍지를 못했다. 미술관은 일단 엄청 시원했다. 특히 현대실이...그냥 시원해서 한참을 있었다. 미술관을 나와 도서관을 향해서 걷는데 거리 한복판에 젊은 흑인 여성이 거의 비키니 차림으로 대자로 자고 있었다. 난 처음에 숨을 안 쉬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간혹 움직이는 걸 보니 그냥 자는 것 같았다. 이 거리엔 거리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가 여기 저기에 있었다. 그래서 위험하다고 하는 건가? 이들이 나에게 관심을 주지는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으로 알려져 있는 리우 데 자이네루의 국립 도서관. 크기도 크고 건물자체도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입구에서 스티커를 받아 구경할 수 있는데 가방은 보관소에 맡겨야 했다. 복도 쪽에서 내부를 구경할 수는 있지만 열람실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브라질 시민중에 도서관 회원들만 들어가는 듯. 도서관에서 나와 도서관 앞의 큰 거리 브랑코 거리를 걸어 1894년에 문을 열었다는 카페 컨페타리아 콜롬보를 찾아갔다. 과거 다양한 명사들의 사교장소로 유명한 곳이란다. 지금도 명사들을 대접하고 있고..

정말 화려한 내부 장식이 눈을 두리번 거리게 하였다. 카페는 꽤 컸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도 꽤 걸어 피곤해진 나는 약간 갈등을 하였다. 그냥 갈까? 줄을 설까?.. 줄을 서기로 하였다. 다행이 줄은 금방 줄어든다. 더구나 난 혼자라서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도 있었고. 생수와 케잌과 커피를 시켰는데 가격이 꽤 비싸다. 그러나 입장료인셈 치고 맛있게 먹었다. 다리를 쉬니 그것도 좋고.

카페에서 나와 깐델라리아 교회를 가려고 구글맵을 찾아 보니 이미 성당 문을 닫았단다. 4시에 문을 닫는데 이미 4시 반이 다 되어버렸다. 내부가 웅장하다는 성당인데...

그냥 패스하고 이 거리를 걷기 시작하였다. 각종 상점과 노점들이 있는 이 거리는 옛스러운 돌길이고 차가 안다니는 거리였다. 너무 더워서 시원한 원피스가 있나? 둘러보고 걷는데 나에게 맞는 것은 없다. 거리의 끝에는 엄청난 시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파도 엄청나고. 거리의 열기가 대단하다. 이미 어둑해지고 있어 난 서둘러 지하철을 찾아 갔다. 지하철로 우리 동네까지... 우리 동네 batafogo도 사람과 차들로 정신이 없었다. 지하철 입구도 여러 군데인 엄청 번화한 곳이다. 호스텔 근처의 지하철 출구가 아닌 엉뚱한 곳으로 나갔다가 엄청나게 크고 많은 바거리를 발견했다. 퇴근한 직장인들로 거리가 가득차고 모두들. 브라질 생맥주 소피를 마시고 있었다. 나도 끌리듯이 한 바의 한자리를 차지해 소피를 마신다. 이 커다란 바에는 3군데나 티브이를 틀어 놓았는데 다 축구 경기다. 오늘 중요한 경기가 있는 듯..거리 전체가 다 들뜨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생수를 사려고 했더니 생수가 없단다. 오늘 엄청 더워 다들 생수 사재기를 했나 보다. 간신히 한 약국에서 생수를 구해 들고 귀가. 오늘 엄청 위험한 데를 돌아다녔는데 위험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사람 사는 데 같고. 기본적인 조심은 해야하지만.

방에는 아무도 없다. 내옆 침대 프랑스여성은 오늘 늦게 올거라고 자기가 늦게 와서 샤워해도 용서해 달하고 했고. 새로운 룸메이트 둘은 잠깐 들어왔다가 맥주 마시러 바에 간다고 가고.. 4인실 룸이 당분간 내 차지다.

 

남미 나라들의 공통점.

1.모든 나라가 축구 열풍이다.

2.약국이 동네마다 엄청 많다. 식료품점 보다 많은 것 같다. 그대신 병원을 잘 못 만나겠다.

3.맥주는 어느 나라든 많이 마신다.

4.길거리 음식은 브라질이 제일 많다.그 다음이 페루였고.


우리 동네 거대 가로수

메트로 폴리따나 성당, 세계 바보 빌딩 중의 하나라고.겉은 뭐 저래? 하는 수준이다.

안은 4면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자연채광속에서 빛을 발한다. 장엄한 분위기





아르코스 다 라파. 부자 마을과 가난한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 18세기 작품


썬글라스를 써도 땀이 너무 흘러 수증기가 서렸다. 그냥 안쓰고 다닌다.

 센트로라 누구한테 사진 부탁하기가 그래서 그냥 셀카로.

한때 중단했던 트램이 다닌다. 무료. 리우에서는 다 무료였다. 미술관도 도서관도..

세라론의 다리 입구에 있던 그래피티. 트럼프 풍자.

사람들이 트럼프같은 표정과 손짓을 하고 찍는다.






세라론의 다리 입구.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 더운데











나무 몸통에 매달린 이 열매는 무엇?



시청사

시립극장 돔의 금빛이 리얼 금이란다. 대리석은 저 멀리 독일에서 온 거라고

서양 부부의 개인 가이드 말을 훔쳐 들었다.

이 사람이 시립극장 최초의 지휘자란다.

시립극장 내부, 가이드 투어를 안해 밖에서 훔쳐본 모습

국립 미술관 무료였다. 가방을 맡기라해서 카메라까지 맡겼더니 내부 사진이 없다.

엄청 시원해서 좋았던 곳.브라질과 관련된 그림이 많아 사진기가 정말 아쉬웠다.


국립 미술관 내부 현관만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국립 도서관






카페 컨페타리아 콜롬보(Cafe Confeitaria Colombo)

카페 컨페타리아 콜롬보(Cafe Confeitaria Colombo) 유명인사들이 많이 다녀갔다고.

카페 컨페타리아 콜롬보(Cafe Confeitaria Colombo)

카페 컨페타리아 콜롬보(Cafe Confeitaria Colombo)

카페 컨페타리아 콜롬보(Cafe Confeitaria Colombo)

카페 컨페타리아 콜롬보(Cafe Confeitaria Colombo)내가 먹은 것들.

카페 컨페타리아 콜롬보(Cafe Confeitaria Colombo)

카페 컨페타리아 콜롬보(Cafe Confeitaria Colombo)와 연결된 길.

이곳부터 시장까지 상점이 엄청 많았다.

남들은 무서워서 카메라를 안 꺼낸다는데.... 나는 과감히.

시장

브라질 춫불 구이 꼬치 슈하스코 시장 한복판에서 매캐한 연기를 내며 구워지고 있었다.

혼잡함 속에 위 사진들을 찍는데 한 아저씨가 엄지 척을 해주었다.

우리동네 바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