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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2

히우의 랜드 마크(예수상, 그리고 빵 지 아수카르)

2020.01.15.(수)

쓴돈

01.15()

예수상 입장료와 교통

79

 

 

지하철

4.5

 

 

버스

4.5

 

 

물과 아사이 스무디

18

 

 

점심

37

 

 

젤라또

22

 

 

케이블카

105

 

 

빵데 아수카르 맥주

14

 

 

택시 아수카르에서 숙소

15

 

 

충전 케이블

50

 

 

과일 등

15

합계:400


오늘의 일정

예수상(Corcovado Cristo Redentor)-코파카바나 해변(Praia Copacabana)-이파네마 해변(Praia Ipanema)과 그 지역

-빵 지 아수카르(Pao de Acucar)


리우에서 시간은 좀 있지만 리우 데 자이네루에 왔다면 꼭 봐야하는 것을 오늘 다 보기로 했다.

그러면 나머지 날들은 조금 헐렁하게 보내도 되지 않을까해서...

먼저 예수상. 사람이 너무 많아 트램 표를 인터넷에서 예매해서 가라고 어제 같은 방의 브라질 친구들이 강력하게 이야기하였었다.

그런데 인터넷 예매는 브라질 주민 번호가 있어야 했다. 주소도 그렇고... 씨름하다가 포기.

일단 아침 일찍 일어나 문여는 시간에 맞추어 가기로 하였다.

6시반에 일어나 7시 조식을 먹고 떠나려했는데 조식이 7시 반부터 한단다. 조식을 제대로 못 챙겨 먹으면 오전 내내 굶기가 쉽다.

그냥 먹고 가기로 한다.

7시 50분 숙소에서 나가면서 리셉션에 지금 예수상 갈건데 가는 방법 좀 알려 달라고 했다.

리셉션에서는 트램 타지 말고 코파카바나 해변에 가서 미니버스를 타고 가란다. 훨씬 가성비가 좋다고...

나도 꼭 트램을 탈 이유가 없어 그러기로 했다. 가격도 트램 타는 것 보다 싸고 왕복 교통까지 책임 지니까 좋다.

우리 숙소인 Injoy Hostel에서 가는 방법은

보타푸고역에서 지하철 레드라인을 타고 한정류장 가면 코파카바나 해변이다. 정류장이름은cardeal Arcovorte. 내려서 해변 쪽으로 걸어가 해변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왼쪽으로 두블럭 쯤에 예수상 가는 미니버스가 있다. 먼저 티켓 오피스에가서 티켓을 사서 버스에 오르면 예수상까지 데려다준다.(성인 79헤알)
코파카바나에서 30분 소요. 예수상 티켓 오피스에서 내려 영수증을 내면 티켓을 뽑아 준다. 그리고 다른 버스를 타고 예수상 꼭대기까지 가면 된다.-이 때 한 4~50분 정도 줄서서 기다려야 했다.- 내려 올 때도 같은 티켓을 이용하면 되고 코파카바나 해변까지 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되돌아 오면 된다.

각오한 것 보다 많이 기다리진 않았다. 그리고 사람도 치일만큼 많지도 않았고. 그냥 사람 많은 관광지? 오전이라서일까? 아니면 오늘이 평일이라서 일까?

줄서서 기다리는 데 생수를 가득 담아 둔 트럭에서 "3병에 10헤알!"이라고 외치는 상인이 나랑 눈이 마주치자 "대한 민국! 대한 민국!"을 외친다.

나도 웃고 주변사람들도 웃고...

버스를 타고 구불 구불 올라간 꼭대기에는 예수상이 두 팔을 벌리고 서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 올라가는 가게들은 다양한 크기의 예수상을 팔고 있고.. 예수님이 관광상품이다.

사람들은 다들 예수님처럼 두 팔을 벌리고 사진을 찍고 있고. 난 그다지 감흥이 일지는 않았다. 멋진 전망에 더 마음이 끌렸다.

왜 이 예수상이 세계 7대 불가사의지? 싶은 마음도 들고... 좀 찾아봐야겠다.

아사이 스무디를 한잔 시켜 의자에 앉아 저 밑의 전망을 내려다 보았다. 시원한 스무디가 들어가니까 머리가 띵하다.

다시 내려오는 길은 많이 안 기다려도 됐다. 버스가 금방 금방 왔고, 해변까지 가는 버스도 내려가자 마자 탈 수 있었다.

코파카바나 해변. 오늘 날씨가 별 5개짜리 날씨라 해변은 햇살이 넘쳐 흘렀다. 5키로나 되는 긴 해변이 파라솔로 덮혀있고

사람들로 덮혀 있었다. 뚱뚱하건 날씬하건 여성들은 엄청난 노출의 비키니 차림으로 돌아다닌다.

온 몸을 꽁꽁 싸맨 내가 그 틈으로 들어가기에는 용기가 필요했다. 다들 햇볕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 모자도 안쓰고 그냥 다 벗고 돌아다닌다. 난 언제나 햇볕으로부터 자유로울까?

햇볕도 그렇지만 혼자 다니는 여행자에게는 바다는 넘사벽이다. 아니 나에게는... 뛰어들어 남들처럼 즐겨야되는데 그렇지를 못하니.

오늘은 용기내어 바닷가 옆길을 걸어보기로 하였다. 해변가까이는 못가고.. 걷다가 적당한 식당을 찾아 들어가 점심을 먹는다.

브라질에 오니 점심 메뉴가 뭐든 항상 따라 나오는 것이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검정콩 삶은것, 그리고 노란 만디옥 가루.. 이 두가지를 밥에다 부어서 비벼 먹는 것 같았다. 나도 따라서 그렇게 먹었고.. 그런데 이렇게 먹으니 배가 너무 부르고 꺼지지를 않는다.

점심을 먹고 용기내어 물가까지 진출하였다. 다들 물속에 뛰어들거나 아니면 작열하는 태양에 몸을 맡기고 썬탠을 하고 있다.

대놓고 사진찍기가 뭐해서 그냥 조금 걷다 해변 바깥길로 나오고 말았다. 이 코파카바나 해변 남쪽으로 이파네마 해변이 있었다.

걷다가 지쳐 마침 지나가는 버스를 잡아 타고 이파네마 해변으로 간다. 정말 희디 희 태양 속에 파라솔들이 넘쳐나고 그 태양속에서 공놀이들을 하고 있었다. 난 급히 해변을 벗어나 주변 상가로 걸음을 옮겼다. 젤라또 가게로 들어가 물도 많이 마시고 젤라또도 시켜 먹고 나니 기운이 좀 난다. 어느새 오후 4시가 넘고 있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 일몰과 야경의 장소. 빵 지 아수카르., 우리 숙소와 가까운데 지금은 너무 멀리 와버렸다. 버스가 너무 느려 그냥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는 내가 오늘 종일 걸어온 길을 다시 가고 있다.

빵 지 아수카르에 도착해서도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116헤알짜리를 카드를 넣고 기계에서 표를 끊으니 105헤알로 할인이 되었다. 이 표로 왕복 네번의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정말 전망이 굿인 곳. 기대를 한 것 보다 좋은 곳이다. 이파네마해변 코파카바나 해변, 그리고 예수상까지 다 보이는 전망이다.

어느새 일몰이 시작됐고.. 저 멀리 예수상 근처가 붉게 물들고 있었다. 이 멋진 곳에서 맥주를 빼먹으면 안되지. 하면서 브라질 생맥주 쇼피를 한잔 사서 마신다. 여유부리다 너무 늦으면 돌아가는 택시가 없어 고생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케이블카를 타려고 줄을 서있었다. 그런데 낮익은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들이 내가 서있는 줄로 다가오자 아는 사람이 있었다. 이 지구 반대편에서....이 블러그를 즐겨 읽는 샘을 만나다니.... 그런데 뒷줄에 서기위해 금방 가버렸다.

나두 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고. 두번 째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멋진 야경을 보면서도 한참을 기다렸다. 그런데 못 만났고.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오면서도 계속 두리번 거렸지만 그 일행을 못만났다. 밖으로 나가서도 10여분을 기다렸는데 안 나와 너무 늦어질까봐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몇마디 이야기도 못하고 그렇게 헤어지다니....

오늘은 나로선 강행군이었다. 아침 일찍 나가서 어두워져서야 돌아왔으니...


이 버스를 확인하고 돌아 갈 때도 같은 버스를 타면 된다.

오늘도 줄은 길게 서 있었다- 40여분 기다린 듯

검은 콩 삶은 것과 만디옥 가루 사진이 흔들렸지만 이 사진 밖에 없어서...

이 만디옥 가루는 글루텐 제로란다.

이 바위 꼭대기가 가보니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다.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매점 등 편의 시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