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2

Paraguay의 수도 Asuncion

2019년 1월 12일(일) 무덥고 비가 와 마치 습식 사우나같은 날씨.

쓴돈

01.12()

성당 기부

20

헤알

 

생과일쥬스

19,000

 

 

점심

40,000

 

 

택시비 왕복

28,000

 

 

저녁

30,000

합계:117,000


파라과이의 인구 1/4 이상이 모여산다는 아순시온.

하지만 아침을 먹고 거리를 나선 느낌은 아무도 안사는 동네 같았다. 거리엔 어쩌다가 한두사람 보일 뿐. 상점도 다 문을 닫았다.

오늘이 일요일.

내가 묵은 숙소는 아순시온의 명소를 걸어서 다녀도 충분하게 위치갑인 숙소인데도 숙소 주변에도 인기척이 별반 없다.

어제는 내가 어두워져서 숙소에 들어와 그런가 했더니 오늘도 그렇다.

거리엔 스페인 식민지풍 건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다.

오늘 제일 먼저 간 곳은 영웅의 신전, 돔 형식의 묘지로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파리의 앵발리드를 모방해 건설했단다. 규모는 작지만 섬세하고 알찬 건물이었다.

파라과이 초대 대통령인 카를로스 안토니오 로페스,그의 아들인 프란시스코 솔리노 로페스, 등 다수의 전쟁 영웅들이 모셔져 있단다. 내부도 섬세하고 깔끔하게 조각이 되어 있지만 미사 중이라 촬영은 금지되었다.

함께 미사를 참여하려 했지만 땀이 너무 흐른다. 안이 너무 덥다.

발길을 돌려 5분거리의 독립의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일요일. 문을 닫는 날이다. 외관만 살펴보고 패스 1700년대 말에 세워진 건물로 1811년 파과과이 독리비 이루어진 곳이란다. 엄청난 희생이 있었던 3국 전쟁 당시에는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했던 곳이란다. 그 당시의 가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지만 나는 못 본다.

이제 다시 걸음을 옮겨 남미 최초의 기차역이라는 중앙 기차역으로 갔다. 아순시온과 엥카르시온을 연결한 기차가 남미 첫 기차였단다. 당시의 기찻길과 기차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기차 내부도 보여준다는데 오늘은 그 것도 문을 닫았다. 기차역에서는 가끔 콘서트도 연단다. 오늘은 역무원같은 아저씨들이 앉아 수다를 떨고 있을 분이었다. 내가 사진을 찍으니 자기들고 찍으란다.

기차역에서 이제 아순시온의 재래시장 4시장을 가기로 하였다. 점심시간이 되어 간 김에 한식을 먹고 올 예정이었다.

맵스 미를 찍어보니 걸어서 30여분,길도 간단했다. 그러나 걷다가 문득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거리에 인적이 없어 혼자서 걸어 다니는 것은 모험이라는 생각도 들고.

비도 오고... 결국 택시를 타고 4시장으로 갔다. 그러나 시장의 상점들도 90퍼센트 가량이 문을 닫았다. 오전에 주로 여는 시장이란다.

시장입구에 한국 상점이 있어 뭘 파나? 들어갔는데 중년의 주인장은 나른한 표정으로 말을 안하고 있다.한국 말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인사를 한다. 일요일엔 4시장 문을 다 닫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시장안에는 절대로 안들어가서 잘 모른단다. 자기네 가게 바로 앞에서 차를 타고 움직인다고..

거리가 위험하냐고 물었더니 그 것도 잘 모른단다. 마치 그 곳에는 가면 안되는 뉘앙스였다. 그는 왜 먼 이 곳까지 이민을 왔을까? 왜 여기에서 그런 표정으로 사는 걸까?

근처에 한국 식당이 있냐고 물으니 한블럭 가면 '강남'이란는 식당이 있단다. 방향을 물으니 그저 가깝다고만 이야기하고 만다.

어제 나를 이미그레이션에 내려 주려고 신경써주었던 많은 브라질 사람들이 그리워진 순간이었다. 말 통하는 동포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감으로 방향을 잡고 걸었는데 질척한 문닫은 시장만 있었다. 오던 길을 도로 와서 다른 방향으로 걸어 가며 과일 장수에게 한국 식당을 물으니 앉아 있다가 걸어나와서까지 방향을 알려준다. 그 과일 가게에서 한블럭 채 못 가서 강남식당이 있었다.

식당안은 좌석이 거의 차 있었다. 한국 사람, 중국사람, 일본사람, 서양사람 다 섞여있다.

순두부를 시키니 반찬이 8가지나 나왔다. 가격도 40,000과라니, 카드 결재했는데 보니 7800원 정도 결재 되었다. 비싸지 않은 편이다.

음식이 짜지 않고 담백하게 조리되어 나와 좋았다. 오랫만에 야채요리로 포식.

사실 한국 음식이 그다지 그립지는 않았지만 지구 반대쪽에 와서 사는 한국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보고 싶었고 그들이 해주는 음식도 먹고 싶었다.

이 파라과이에는 한국이 못 살 때 이민을 받았었단다. 내가 알기로는 농업 이민이라고 아는데 지금 농업을 하고 사는 교포는 별반 없고 다들 음식점이나 식재료상, 아니면 옷가게 등을 하고 있었다. 원래는 교포가 상당히 많았는데 다 돈 벌어서 미국에 옮겨가거나 아르헨티나 등으로 가버렸단다.

이 아순시온만 해도 한국 식당이 여러개 있고 su라고 하는 한국 식당은 트립 어드 바이저 현재 평점 음식점 분야 1위였다. 난 배도 부르고 시간도 없어 방문 못했지만 시간이 있다면 가볼만 할 것 같았다. 이 곳은 가격은 좀 비싸지만 맛도 훌륭하고 양이 엄청 많다는 평이었다.

배부르게 먹고 시장길을 조금 걸었더니 아사도를 엄청 많이 굽는 집이 있었다. 숯불 구이집. 사진을 찍으니 칼까지 들고 포즈를 취한다. 서로 경쾌하게 웃고 작별을 했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와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센트로의 카빌도 박물관을 갔다. 분홍색 국회 박물관. 스페인 이민자들의 손때 묻은 물건들과 그들의 편지 등이 전시되어있었다.이층에선 파라과이 강이 보이고.. 박물관은 무료지만 직원들은 상당히 친절했다.

이제 강변에 있는 대통령 궁을 찾아간다. 아손시온엔 거리 군데 군데 경찰이 배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카메라를 꺼내 찍으면서 걷는다. 그리고 길이 아슴거리면 경찰한테 묻기가 좋다. 그들은 최대한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대통령궁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카사 로사다처럼 분홍색의 예쁜 건물이었다. 다만 뒤에 키 큰 건물이 있어 예쁜 건물의 사진 발이 안 받는다는 것이 문제다.

건물앞에는 넒은 잔디밭이 있는데 경호가 엄중해 들어갈 수가 없다. 멀리서 댕겨서 찍을 수 밖에 없다.

대통령 궁을 찍고 나서 이제 파라과이 강변으로 방향을 돌렸다. 강변은 천연 그대로의 흙 강변이었다. 시민들이 한가롭게 거닐고 보트도 강물에 빠져가며 밀어주는 그런 풍경이었다. 너무도 한가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소박한 간식 장수들도 있었고..

강변을 거닐다 이 아손시온의 핫 플레이스. 센트로를 걸었지만 거의 상점이 문을 닫아 쓸쓸한 거리였다. 돈이 모자라는데 환전소도 다 문을 닫았다.

눈물을 머금고 비싼 수수료 물어가며 ATM에서 돈을 뽑았다.

아손시온 구경은 여기까지... 누군가는 여기에 며칠 묵으면서 한식당을 전전하며 한식으로 몸보신을 하고 떠난다는데... 난 한식에 대한 미련은 없다.

우리 동네 어제간 바에 들러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며 두번 갔다고 종업원과 친한척 하였다.


습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카레라 렌즈도 뿌옇게 만들었다.

닦아도 닦아도 김이 서린다.


요건물이 중앙기차역 앞면. 남미 최초의 기차역이다.

시민들의 휴식처 우루과이 공원


스페인 풍의 건물들이 아직도 많다.



여기도 일요 벼룩시장이 열렸다.

영웅들의 신전






독립의 집 18세기 말의 지어졌단다.




1811년 5월 14일. 독립일

이 성당의 미사에 참여했다. 커다란 성당안은 정말 시원했다.

성당안

남미 최초의 기차역

남미 최초의 기차역, 다리 올린 아저씨가 자신도 찍으라고...

강남 한식당의 순두부찌개. 여기 담겨진 반찬을 싹 쓸어 먹었다는...


아사도 숯불구이

자기들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한다.

카빌도 국회 박물관

카빌도 국회 박물관에서

카빌도 국회 박물관에서

카빌도 국회 박물관에서

카빌도 국회 박물관에서

카빌도 국회 박물관에서

카빌도 국회 박물관에서

카빌도 국회 박물관에서

카빌도 국회 박물관에서

카빌도 국회 박물관에서-처음 이민 온 사람들의 신분증



대통령궁. 뒤 건물에 가려 예쁨이 표현되지 못한다.


파라과이 강변. 국제 무역항으로도 활동한다지만 그러기엔 너무 조용하고 평화롭다.


파라과이 대표빵 치파-감자 전분으로 반죽해 구운 빵-장수,

어제 버스 타고 오는 내내 이 치파 장수들이 많았다.

치파 장수


센트로의 민예품점에서


이 파라과이 사람들의 마테차 사랑도 각별하다.

보온,보냉통과 컵이 함께 붙어있다. 이들도 늘 이 세트를 들고 다닌다.

이 곳에 특징은 찬 마테차를 마신다고.

시몬 볼리바르-반가워서 찰칵


2020.01.13.(월)흐림

쓴돈

01.13()

터미널가는 택시비

38,000

 

 

시우다드델에스테 버스비

60,000

 

 

,치파

10,000

 

 

영양크림 2

115,000

 

 

저녁

78,000

이상 과라니:301,000

 

국경 버스비 3

21

헤알

 

리우데자이네로 항공권

231,900

23,1900


짧은 파라과이 생활을 접고 브라질로 돌아가는 날이다. 6시간이 넘는 버스시간을 아는 지라 서둘렀다. 국경마을 시우다드 델 에스테에서 화장품 등 쇼핑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어제 ATM에서 찾은 돈 소비도 해야하고. 너무 어두워져서 숙소에 들어가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조식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식당엘 갔다. 내가 1번이다. 이 숙소 조식의 특징은 샌드위치를 뜨겁게 구워준다는 것이다. 덕분에 치즈가 녹아 길게 늘어지는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었다. 과일도 잔뜩 가져다 먹는다.
그리고 짐을 들고 나오면서 터미널 가야한다니까 친절하게 터미널가는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터미널간다는 버스 48번이 떠나버리는 것이었다. 호텔 직원과 작별을 하고 난 택시를 타기로  했다. 어제 4시장 가는 버스도 2키로밖에 안됐는데 30여분이 걸렸었다. 걷는 시간이나 비슷하다.  여기에서 터미널까지는 5.3키로 버스로는 50여분이 걸린다. 택시는 15분소요되고. 방금 버스가 떠났으니까 기다리는 시간 합해서 1시간정도 걸리리라.
시간을 돈으로 사기로 했다.
택시비(38,000,  약 7500원 정도) 15분소요.
월요일의 아손시온 도심은 활기찼다. 사람들도 많이 걸어 다니고 차량도 많다. 그리고 상점도 죄다 열리고....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티켓 창구로 직진. 5분 후에 떠난다는 버스를 10,000과라니 할인해서 70,000과라니에 샀다. 1분 남겨놓고 버스로 돌진 아슬아슬하게 탑승 완료하였다.
8시 20분 출발.  택시 탄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 다음 버스는  10시 30분. 두시간 이상을 번 셈이다.
버스는 도심을 벗어나는 데만도 한시간 이상이 걸렸다. 파라과이 인구의 1/4이상이 산다는 아손시온이 어제까지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오늘은 이해가 되었다. 국도를 중심으로 상권이 넓게 형성되어있었고 사람들도 분주하게 오가고 있는 아손 시온이었다.
국도 옆에는 흰보자기에 싸서 팔고있는 치파 가판대가 줄지어 있다.
버스가 어느 곳에 정차하자 치파행상인이 버스에 올라탔다. 그녀는 치파 깔리엔떼-따듯한 치파-를 외쳤다. 사람들이 따듯한 것을 더 좋아하나보다. 난 하나를 사 먹어본다. 1개 5,0000과라니(약 1,000원정도)한다. 손바닥보다 크고.  맛은 당도 1도없는 짭짤한 맛이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하고 나에겐 괜찮은 맛.
여기 저기에서 달라는 사람이 많다.
국민 빵이 맞는 듯하다.
파라과이는 땅이 비옥해보이는데 활용되지 못한채 방치되어 있는 땅이 많은거 같았다.
그래서 문득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 영특하고 건강하고 열정적인 젊은이들이 여기와서 선진 농업경영을 하면 어떨까 하고 ...  생산물은 고국에 우선 공급하고. 정부에서는 이들을 지원해주고... 눈에 확 띄는 관광자원은 없지만 살기에는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환경만 봐서는.
2시 30분 시우다드 델 에스테 도착.  터미널에서 국경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센트로에 내렸다. 사우다드 델 에스테는 공원이 많은 푸르른 도시였다. 그러나 국경 근처인 센트로는 각종 쇼핑몰 건물로 빽빽했다. 마치 동대문 몰 분위기.

 센트로는 전체가 거대한 시장인 듯. 그러나 여행자인 내가 관심 가질 분야는 별로 없다. 어제 ATM 최소 단위로 돈을 뽑았음에도 남은 과라니로 당장 필요한 영양크림 하나를 사는 것 밖에. 처음에 75,000과라니를 부른 크림을 혹시나해서 60,000과라니에 해 달라고 했더니 해준다. 여기에서는 흥정이 필수구나를 알았다. 그리고는 SAX건물 맨 위층 레스토랑에서 스시를 남은 돈으로 먹기로했다. 정말 쾌적한 분위기. 이 건물 11층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전망이 굿이다. 파라나 강이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는 브라질쪽 마을이 보인다. 저녁을 럭셔리 한데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라니가 많이 남았다. 면세점에 가서 밤에 바르는 영양크림을 하나 더 샀다.

그리고는 100불을 헤알로 암환전하고 파라과이 이미그레이션으로 가서 출국도장을 받았다. 그리고 국경 넘는 버스를 탔다. 버스는 다리를 건너자 마자 표하나를 주고는 나를 내려 주고 떠나 버렸다. 브라질 입국 사무소는 출국 사무소와 동일했다. 혼잡한 다리를 건너고 또건너가서 도장을 받아 다시 건너 와서 버스를 타야했다. 나를 버리고 간 EASY버스를 다시 타면 버스비를 안내도 되지만 그 버스가 언제 올지 모른다. 그냥 오는 버스를 잡아 타고 센트로로 와 버렸다. 7헤알(2,100원 정도)을 더 내고 만다.

숙소에 도착하니 5시. 양호한 도착이다. 같은 방에 배정되었지만 침대가 2층이다. 그냥 받아 들인다. 이 숙소도 인기가 많아 매일 매일 가득 차는 거 같다.

두개의 과이나라들.
우루과이가 서구화된 도시 느낌이 났다면 파라과이는 전원환경 속의 아손시온같은 소도시가 존재한다는 느낌이다.




파라과이 국민빵 치파 버스안에서 하나 사먹어 보았다.

버스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치파를 파는 점원.

나름 청결에 신경을 쓰고  이렇게 제복도 입고있다.

SAX건물 11층 식당에서 본 전경.

SAX건물 11층 식당에서 본 전경.

내가 저녁을 먹은 럭셔리 식당의 화장실. 정말 럭셔리. 음식값은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다.

난 전망이 좋다하여 들어와 본 것이고

식당안

국경도시 시우다드 델 에스테의 센트로

국경도시 시우다드 델 에스테의 센트로

이 곳엔 오토바이 택시도 있다. 나에게도 타라고 권유하였었다.

이 오토바이를 위한 전용길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