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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2

1월의 강 Rio De Janeiro

2020.01.14.() 구름은 많지만 비는 안오는 날씨다. 후덥지근함이 많이 없어진 날씨.

쓴돈

01.14()

리우에서살바도르 항공

204,400

204,4,00

 

살바도르-상파울로 항공

150,000

150,000

 

CLH 호스텔 조식

15

합계:354,400

 

공항가는 버스비

4

 

 

공항 커피와 물

11

 

 

리우공항에서시내버스비

19

 

 

시내에서 숙소 택시비

20

 

 

저녁과 물

27

 

 

쇼핑몰 아사이 스무디

14

 

 

리우 숙박비 3

235

합계:364헤알

 

어제 저녁에 이 CLH 호스텔에 체크인 했을 때 직원이 아래층 침대가 없다고 해서 난간도 없는 2층으로 올라갔는데 밤새 아래층 침대가 하나 비워있었다.

첫날에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던 자신의 주민번호인 CPF까지 빌려주어서 나의 유심을 등록해주었던 청년직원이 이번에는 타월 값(10헤알)도 받고 아래층 침대는 없으니까 니가 알아서 해라로 대해서 조금 서운했었다. 그런데 첫날 많이 도와 주었으니까 패스.

오늘 아침에 체크 아웃을 하면서 아래층 침대 이야기를 하려고 하다가 그냥 넘어갔다. 이층에서 잘자고 떠나는데 뭐라 하기도 싫고.

CLH 호스텔은 직원들이 젊고 일처리를 빠리 빠리하게 할 뿐 아니라 규모가 큰 호스텔 시스템이 좋다. 호텔과 겸해서 운영해서인지 가족단위 여행객들도 많이 묵는다.

아침도 잘 먹고 살짝 서운함은 떨궈버린채 익숙한 길을 따라 터미널로 씩씩하게 걸어갔다.

이 포스 두 이과수는 모든 것이 편리한 시스템이다. 국경 넘어 파라과이를 가는 것도 시내버스를 타면 되고 공항 가는 것도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그리고 이과수 폴가는 것도 시내버스.

공항가는 데 이렇게 간단하게 간 것도 처음인거 같다. 포스 두 이과수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공항까지 35분 소요. 시내버스비 4헤알로 갈 수 있다. 이과수 폴 가는 버스 타서 이과수 폴 전에 공항이 있으니 내리면 된다.

요즘이 최성수기라서 공항은 아주 도떼기 시장이었다. 체크인하는 데도 한참이 걸린다. 보통은 작은 공항이라서 시간이 별로 안 걸린다던데 성수기는 아니다. 조금 일찍 서두를 필요가 있다. 공항에서 12명 한국인 패키지 팀을 만났는데 15일동안 남미를 돌아다니니 너무 힘들고 피곤하단다. 15일이면 정말 점찍고 다닐 거 같다.

내가 탄 라탐 항공은 11시 출발시간 10분전에 이미 이륙할 준비를 다 마쳤다. 정시 출발. 정시 도착. 도중에 음료수와 과자를 하나씩 나누어 주는 서비스도 있었다.

리루데자이네로 공항. 포스 두 공항보다 훨 크고 면세점도 많았다. 난 면세품을 살 일이 없으니... 그냥 지나쳐 짐찾으러 간다.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데 긴장이 된다. 이번에도 짐을 못찾으면? 짐을 못찾는 경험을 하니까 트라우마가 생긴 거 같다. 다행이 짐은 제대로 왔고.

씩씩하게 짐을 들고 출구로 나가는데 패키지 팀이 커다란 목소리로 건강하게 여행 잘하라고 인사를 한다. 그들은 내일 한국으로 간다는데... 나도 큰 소리로 인사를하고 셔틀 버스를 찾았지만 셔틀 버스 회사는 자기네는 내 호스텔 쪽으로는 안간단다. 그사이에 택시 기사들이 나한테 붙어 자기 택시를 타라고 서로 싸우고... 택시비가 자그만치 750헤알. 비싸서 깜작 놀라니까 500헤알까지 내려간다. 그래도 그 가격이면 한국돈 150,000원인데 이건 아니다 싶어 과감하게 뿌리치고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버스 타는 곳과 버스 이름, 그리고 가격, 내가 내려야 할 곳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일단 버스는 출국장인 2층으로 올라가 밖으로 나가 타면 되고 버스 이름은 2016 또는 2017이라고 쓴 것을 타면된다. 가격은 18.9헤알이고. 나는 botafogo 쇼핑센터 앞에서 내려 5분정도 걸으면 된단다. 정말 또박 또박 지도에 표시까지하면서 잘 가르쳐 주었다.

이층으로 올라가 밖으로 나가니 마침 2016버스가 오고 있었다. 따라가 올라탄다. 가격도 정확했다. 느긋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핸드폰 맵스 미를 켜고 위치를 확인하며 간다.

버스는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닌데 한참이 걸렸다. 특히 센트로를 지날 때는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해서 잘 가지를 못한다.

보통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한시간 반 이상이 걸린거 같다.

기사에게 botafogo앞에서 내려달라고 여러번 말했는데도 기사는 botafogo 한정류장 정도를 지나서 나를 내리게 하였다.

공항에 1시에 도착했는데 어느새 330분이 훌 넘어버렸다. 버스에서 내려 주변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내 호스텔 주소를 보여주고 방향을 물으니 걷기에는 무리란다. 바로 앞에 택시가 있어 타고 가기로 했다. 근처니까 터무니 없는 가격은 아니겠지 하고..

택시기사는 주소를 보고 잘 모르는거 같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묻더니 알겠다고 하고 나를 태웠다. 좀 헤맨 기사는 호스텔 근처까지 와서 택시를 세웠다. 미터기에 23이 나왔는데 자기가 헤맸으니까 20만 받겠단다. 그러더니 택시 문을 다 닫고 내 트렁크를 자신이 끌더니 걸어서 나를 호스텔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 아닌가? 고맙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브라질이 뭐가 위험한가? 하는 생각도 들고.

리우 처음 경험이 너무 따듯해서 그와 셀카로 한 장을 남겼다.

그리고 숙소. 숙소가 있는 마을은 입구에서부터 경비원이 지켜 정말 안전한 지역인 듯하였다.

집들도 예쁘고...방은 4인실 여성 도미토리인데 내침대는 일층이다. 전체적으로 공간에 여유가 있어 좋았다. 짐을 던져 놓고 밥을 먹으러 나온다. 길 옆 분식집 같은 곳에서 오므라이스라고 하는 음식을 먹는데 밥에 검은 콩 삶은 것을 얹어 먹고 오믈렛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었다. 이집에 온 손님들이 죄다 그걸 먹고 있길래 시켜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가격도 적절하고..

밥을 먹고는 바로 앞에 있는 botafogo 비치로 나가보았다. 비치에서는 설탕산이 가깝게 보인다. 저 멀리 예수상도 보이고.. 아 내가 정말 리루 데자이네로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

비치에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모래사장에 앉아 있거나 조깅을 하건만 바로 앞의 도로엔 차량들이 엄청나고 사납게 속도를 내면서 달리고 있었다.

예전 수도였고 호주의 시드니와 함깨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힌다는 리루 데자이네로, 포르투갈어로 1월의 강. 그러나 처음 발견한 포르투갈의 탐험가가 과나바라 만을 강으로 착각해 “1월의 강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 지명으로 유래됐단다.

내친 김에 저기 보이는 빵 데 아조카르. 일명 설탕산까지 걸어가 보려 했지만 너무 늦어 버렸다. 도시 자전거를 빌려 탄 사람들도 돌아오고 있으니... 첫날부터 무리하지는 말자로 결론 짓고 도심을 걷다 예쁜 성당을 들어가 보기도 하고 화려한 botafogo 쇼핑몰을 들어가서 아사이 스무디도 한잔 사 먹으면서 리우의 첫날을 지낸다.

거리를 걷다 숙소로 돌아오니 우리 여성 4인실이 꽉 차 있었다. 상파울로에서 왔다는 친구 두명은 나에게 많은 정보를 알려주려고 애쓰고... 그들은 내가 살바도르를 갈 예정이고 7일동안 있을 거라고 했더니 마구 박수를 치면서 잘했다고 했다. 위험하지 않냐고 했더니 귀중품을 복대에 넣고 보관하면 괜찮단다. 자기 복대까지 보여주면서 열심이다.

그들은 꽃단장하고 밤문화를 즐기러 나갔다. 커다란 캐리어를 통째로 두고 나가 오지 않는 여성은 아직 얼굴도 못 봤고.

예수상엘 일찍 가야지 아니면 하염없이 기다린 다고 하여 인터넷으로 표를 예매하였다.

그리고 내일 일찍 나가기로 작정을 한다.






택시를 길가에 세워 놓고 내 가방 끌고 호스텔로 데려다 주는 기사 아저씨

내가 못생기게 나왔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착한 기사아저씨와 함께

호스텔 주변 조용하고 안전한 주택가다.


저녁으로 먹은 오믈렛

다들 길거리에서 사진 찍는 것은 안된다고 했지만 그냥 용감하게 셔터를 눌렀다.

호스텔 근처 해변

















아사이 스무디. 중독될 예정

나의 호스텔 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