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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2

우루과이이야기1-수도 몬테비데오-

2020.01.03(금) 아르헨티나는 흐렸고 우루과이는 맑았다.

쓴돈

우루과이 돈 환전 : 100불=3,630 1불=36.3

01.03()

부에노스 항구까지 택시

150

 

 

항구에서 커피

150

이상 아르헨 300

 

우루과이 택시 숙소까지

198

 

 

숙박비 2

866

 

 

점저

580

 

 

과일 물 등

95

합계:1,739


오늘은 농산물 자유 무역 협정으로 더 잘 알려진 우루과이를 가는 날이다.
한 나라에 대한 예의로 최소한 일주일 이상은 머물러야 되겠지만 정보 부족으로 2박 3일간 다녀오게 되었다. 우루과이에 대한 가이드 북 내용은 거의 없었다.블러그 정보도 당일치기로 콜로니아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두 당일치기로 다녀오려고 하다가 그래도 한나라인데 하는 마음으로 2박3일을 잡았었다. 부케버스 홈페이지에서 왕복으로 수도인 몬테비데오를 가는 것으로 에약을 한것이다. 숙소도 몬테비데오 2박을 예약하고...
그런데 생각외로 우루과이엔 갈 곳이 꽤있었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셋팅해놓은 걸.
호스텔의 부실한 조식에 나의 상추와 파프리카 그리고 토마토를 더해 풍성한 조식으로 만들어 든든하게 먹었다.
큰짐 하나를 맡기고 배낭하나만을 메고 항구를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시간 여유가 있어 버스를 타고 가려했는데 바로 호스텔 앞에 빈 택시가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냥 잡아타고 부케버스 항구로 갔다. 10분정도 소요. 배가 출발하기 1시간 30분전.
이 때. 난 너무 일찍 도착해서 뭐하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니내가 탈 10시 30분 배 체크인 줄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것이 아닌가? 버스 타듯 30분전에 왔으면 정신없을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나라를 옮기는 것인데...
나두 그대로 줄을 서서 체크인을 하고 이층으로 올라가 출국심사를 받았다.
그리고는 여유있게 커피 한잔을 사서 마시고 있는데 승무원이 와서 10시반 배 빨리 타란다. 허겁지겁 배를 타니 이미 창가 자리는 빈자리가 없다. 가운데 자리를 잡고 앉아본다.
국제선이라선지 배안에는 면세점이 있었다. 그러나 나에겐 그림의 떡.
성수기 답게 배는 빈자리가 없이 승객들로 꽉 채운채 따났다. 배가격이 후덜덜했는데...
잠시 창가로 가서 밖을 내다보니 카페 콘 레체 색 바다같은 라플라타강을 배는 항해하고 있었다.
12시경. 배는 우루과이 콜로니아 항구에 도착하였다. 짐을 찾아 부리나케 몬테비데오 가는 버스를 찾았다. 버스는 출구 한켠에 대기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순조로운편. 그런데 달리는 버스안에서 생각해보니 내가 우루과이 입국 도장을 안받은 것이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문제가 생긴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출국 심사 받은 바로 옆에 사람들이 줄서서 있어서 저사람들은 뭘까를 생각했었다. 그 줄이 입국심사 줄이었던 듯. 아무도 도장받지 않은 나를 제지하지않았고 나의 여권을 검사하지도 않았다. 나중에 출국할 때 문제가 생기겠지. 생각하니 걱정도 되고 머리도 아프다.
이러다 불법체류자 되는거 아닐까? 

몬테비데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3시가 거의 다 되어가고 있었다. 오늘 먹은 거는 아침 먹은거와 항구에서 커피 마신거 밖에 없다.

숙소를 가려고 택시를 타려해도 돈이 필요하고 밥을 먹으려 해도 돈이 필요하다.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던 100달러를 환전하였다. 그리고 택시타고 서커스 호스텔로.... 호스텔의 위치는 정말 좋았다.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바다 산책길이 있고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레스토랑과 각종 편의 시설이 있는 도로가 펼쳐져 있다. 

그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몬테비데오의 랜드마크 독립 광장까지 가게 된다.

호스텔 체크인 후 난 일단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입국 도장 안 받은 케이스를 검색해 보았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또 있었는데 그도 엄청 걱정했단다. 근데 들어올 때와 나갈 때의 배표만 있으면 출국 도장을 찍어준단다.

남미는 입국 도장이나 출국 도장을 아무도 챙겨주지 않고 본인이 알아서 챙겨야 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일단 현재를 즐기기로 했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뭔가 붕 뜨는 느낌이 들어 배도 안 고프다.

그러나 먹긴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메인 거리를 걸어가 보니 사람들이 엄청 많은 레스토랑이 있어 한켠에 앉아본다.

생각하기도 귀찮아서 웨이터가 추천해주는 음식을 먹었다. 담백한 닭가슴살과 샐러드 요리였다.

밥을 먹고 거리를 그냥 걸어다녀 본다. 우루과이 국가 은행 건물이 어마 어마하다.

그 은행에서 비상금으로 달러를 인출 하려 했는데 자꾸 한도 초과란다. 인터넷에서는 300불까지 뽑을 수 있다는데 아닌가보다.

결국 200불을 승인 받아 뽑았는데 수수료가 6불이나 된다.

달러 현금을 확보하고 나니 든든하긴 하다.

걸어서 항구 시장까지 갔는데 항구 시장은 내가 생각한 해산물과 생선을 파는 시장이 아니라 아사도를 굽는 레스토랑이 즐비한 시장이었다. 이미 밥을 먹은 후라 그냥 구경만 한다.

다시 플로리다 거리를 걸어 독립광장까지 갔다. 차분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광장이다. 가운데 우루과이 독립 전쟁의 영웅 아르티가스의 기마상이 있었다. 광장 한켠에는 몬테 비데오에서 가장 높다는 24층의 식민지 풍의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독립 광장에는 몇 몇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나도 비어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멍때려본다.

우루과이는 3일만 있을 거라서 유심을 사진 않았다. 그러나 주요 길마다 프리 와이파이 존이 있어 인터넷 사용이 편리했다.

어느덧 서쪽에서 붉은 햇살이 퍼지고 있었다. 이제 일몰을 즐기러 바다쪽으로 걸어 간다.

파타고니아만 해도 10시가 훨씬 넘어야 해가 져서 일몰을 볼 엄두를 못 냈었다.

그러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부터 해가 8시면 진다. 특히 이 몬테비데로는 안전하다고 해서 나도 해를 보며 바닷길을 걷다. 어느 한켠에 자리를 잡았는데 정말 아름다운 일몰이 나를 맞이해 주었다.

둥그런 해가 완벽한 모습을 하고 바다속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은 잘가라고 손을 흔들고 박수를 쳤다. 나도 따라하고...

멋진 저녁이다.


buquebus 터미널 공항같다.

buquebus 배안


버스타고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 가는 길. 평원이 펼쳐져 있었다.


우루과이 정부 은행 어마 어마한 크기의 멋진 건물이었다.

우루과이에서는 ATM에서 달러를 출금 할 수 있단다.

그래서 나도 도전했는데 한번에 200불만 인출되고 수수료는 6불이나 되었다.



항구 시장 입구

항구 시장에서 아사도 식당



몬테비데오는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 같다.

그러나 한 쪽 골목은 낡음이 존재하고 있긴 하였다.

독립광장 구시가지로 향하는 문

독립광장. 중앙의 건물이 가장 높은 24층의 식민지풍 건물인 살보 궁전

이 궁전 쪽으로 7월 18일 거리가 신시가지로 연결한다.



독립 전쟁의 영웅 아르티가스의 기마상

살보 궁전








우루과이 사람들의 마테차 사랑은 대단했다.

이렇게 보온병을 항상 들고 다니며 마테차를 마신다. 연인들은 잔은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