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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2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 여행- 강변 마을 티그레-

2019.12월 30일(월)~31일(화)

쓴돈

12.30()

부에노스-이과수 항공권

5,300

105,000원짐포함

 

탱고 저녁포함 예매

4,888

 

 

자물쇠

190

 

 

점심

530

 

 

마트 및

425

합계:11,233

12.31()

점심

410

 

 

sube카드 충전

200

 

 

저녁 팁포함+유람선

400+300

합계: 1,495


12.30(월) 비가 엄청스레 옴.

요즘 여전히 늦잠 중. 친구들은 다들 잠이 안와 새벽 4시도 안되어 멀뚱 멀뚱해진다는데.... 난 일어나보면 8시가 넘어있다.

오늘도 화들짝 놀라 서둘러 챙기고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식당엔 아무도 없다. 다들 아직 안 일어난 듯 하다.

호스텔 친구들은 하루를 늦게 시작한다. 그래서 나도 덩달아 늦어지는 거 같다.

오늘은 어찌 어찌하다가 10시 반이 넘어서야 길을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비가 너무 온다. 간신히 콜론 극장까지 걸어갔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콜론 극장 가이드 투어는 벌써 마감이 되었단다. 지금이 성수기는 성수기인가 보다. 다음에 좀 더 일찍 와서 티켓을 사야 할 거 같다. 나처럼 여러날을 부에노스에 있으면 다시 오면 되지만 혹 빡빡한 일정이라면 일찍 와서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항상 내가 묵는 호스텔 사람들만 늦게까지 자고 나와보면 다들 부지런 한 거 같다. 파타고니아 트래킹 때도 그렇고.

허탕치고 콜론 극장을 나오는데 이제는 신발까지 다 젖을 기세다. 황급히 근처 카페에 들어가 피신을 하였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비 그치길 기다리는 데 좀처럼 그칠 기세가 아니다. 내친 김에 파스타까지 시켜서 점심을 먹어둔다.

2시간 여를 카페에서 비비적거리다가 비가 잦아 들 때 쯤 다시 거리를 나섰다.

일단 콜론 극장 바로 옆의 porteno Tang 건물로 갔다.여기도 많은 사람들이 표를 예매하고 있었는데 다 돈 많은 중국인들과 서양인들이었다. 이 극장의 탱고쇼가 가장 대형이고 짜임새있고 뮤지컬 형식이란다. 탱고쇼 중에 제일로 비싸다. 난 일단 홈페이지 주소를 알아와서 그 자리에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내일거부터는 20퍼센트 할인 표가 있었다. 오늘거는 할인 안되고... 그런데 내일거는 송년 공연이라고 엄청나게 비쌌다. 한국돈 20만원이 훨 넘은 듯.그래서 1월 1일 디너 포함한 표를 구입.-그래도 10만원 돈이다-

그 동안 길거리 탱고를 많이 봤으니 정말 화려한 탱고는 어떤지? 사치를 부려보기로 하였다. 숙제 같았던 탱고 공연은 질렀고.

오늘은 어딘가를 걸어다니기는 무리인 날씨다. 호텔 근처 갈레리아스 파시피코라는 100년 된 백화점을 갔다. 플로리다 거리 중간 쯤에 있는 이 백화점은 파리 최초의 백화점 르 본 마르쉐 백화점을 모델로 만들어진 건물이지만 갤러리아스 파시피코의 화려함은 본 마르쉐를 뛰어 넘는다고... 이 곳의 명물은 쿠폴라의 프레스코화였다. 다들 여기와서 천장화를 사진에 담는다.

백화점이라기보다는 무슨 갤러리 같았다. 그러나 지하층으로 내려간 순간. 갤러리도 아니고 백화점도 아닌 정신없는 푸드 코트 임을 알았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푸드 코트를 이용하고 있었다. 나두 이왕 왔으니까 무언가를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모든 음식들이 나에겐 너무 과했다. 양도 많고 거의 고기류이고...그래서 그냥 나와 백화점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니 여기에도 문화센터가 있고 탱고 공연도 있었다. 내가 예약한 탱고가 밤 10시에 시작하는데 여기 탱고는 8시에 시작한단다. 가격도 저렴하고.. 근데 일단 저질렀으니... 백화점을 헤매다가 결국 조용한 3층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나왔다.

호스텔에 돌아와서는 씻고 조금 쉬다가 미역국을 끓였다. 아니 쌀을 조금 넣었으니 미역죽.

끓이다 보니 너무 많은 가 싶었는데 함께 밥을 먹던 브라질 친구가 맛보고 싶다고 해서 떠주고. 또 6개월재 여행중인 한국인 부부에게도 나누어주다보니 다 먹게 되었다. 브라질 친구도 맛있다고 하고. 한국부부는 오늘 비맞고 걸어서 으슬거렸는데 뜨거운 미역죽 먹으니 넘 좋단다. 모두들 맛있게 먹어서 다행인 하루!

방으로 돌아오니 아르헨티나 친구 크리스티나가 거리에 나갔다가 비에 홀딱 젖었다고 자기는 오늘 너무 힘든 하루였단다.

난 비온 덕분에 쉬어간 하루인데...


호스텔 오르내리는 200년된 엘리베이터. 손으로 문을 일일이 여닫아야한다. 영화속에서 본 엘베


콜론 극장


갤러리아스 파시피코 백화점

갤러리아스 파시피코 백화점

갤러리아스 파시피코 백화점

갤러리아스 파시피코 백화점

갤러리아스 파시피코 백화점 천정화

갤러리아스 파시피코 백화점

갤러리아스 파시피코 백화점의 갤러리

12월 31일(화) 예보에는 비온다 했는데 구름은 꼈지만 밝은 편이다.

오늘이 19년의 마지막 날인데 어떤 감흥이 안생긴다. 날씨가 더워서 느낌이 사라졌나?

원래 부에노스 근교를 가려고 했던 날인데 비온다해서 바꾸어 콜론 극장 가이드 투어하고 코리아 타운가서 구경 좀 하기로 일정을 변경시켰었다. 그런데 콜론 극장을 가니 오늘과 내일은 연말 연초라 문을 닫는단다. 1월 2일에 오라고 한다.

할 수 없이 원래 계획대로 근교 Tigre-예전에 이 지역에서 호랑이가 살았다고 티그레다-를 가기로 했다. 마침 햇살도 비추는거 같고.

콜론 극장 근처 subte를 타고 숩테 E선으로 환승해 레티로 기차역으로 갔다.

우리나라 인천이나 수원쯤 되는 티그레 가는 방법을 간단하다.

먼저 지하철 E선을 타고 레티로 역으로 가서 바로 옆에 있는 레티로 기차역을 찾아가면 된다.

기차표는 따로 사지 않고 sube카드를 이용하면 되고.  난 기차표가 얼마일지 몰라 200페소를 더 충전했다.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왕복 기차와 집에 오는 전철비 포함. 54페소가 든 셈이었다.(1페소=20원 꼴이니. 1,100원 교통비로 다녀온 셈이다.) 정말 저렴한 근교 여행이었다.

기차역에서는 전광판을 확인하여 티그레 가는 기차 플랫홈을 확인하여 타기만 하면 된다.

1시간 후에 티그레 도착하는데 종점이니까 사람들 따라 내리면 되고.

티그레 기차역 건물 자체가 예뻤다. 주변도 예쁘고. 일단 근교에 도착했으니 커피라도 한잔 마셔두자 해서 들어간 MOSTAZA 햄버거집은 전국 체인점인데 아르헨티나 햄버거 집인거 같았다. 커피 한잔 하러 들어갔다가 이집 햄버거는 어떤가? 싶어 하나를 시켜 보았다. 소고기의 나라답게 고기 패티가 엄청났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말았다.

이제 점심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티그레에서 할 중요한 일을 해야한다.

파라과이와 브라질을 거쳐 아르헨티나에 접한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파라니강 하류의 한 지류인 루한강과 또 다른 지류인 티그레강이 만나는 곳이 티그레다. 그래서 티그레를 여행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배를 타고 강을 둘러본다.

난 현지인들이 택시처럼 이용하는 배를 한번 저렴하게 타보려고 했으나 말이 안통해 그냥 유람선을 타게 되었다.  한시간 동안 강을 돌아다니는 유람선. 마침 연말이라 관광나온 사람들이 많아 유람선마다 사람들이 가득찼다.

유람선까지 타니 정말 신선 놀음이 따로 없었다.

방콕의 수상가옥도 생각나고 미얀마 인레 호수의 보트 투어도 생각나는 유람선 타기지만 그 두 곳하고 확연히 다른 점이 있긴 있다. 이 곳 루한강과 티그레 강에는 수많은 섬들이 있는데 그 섬에는 돈 많은 사람들의 별장이 들어차 있어 수영하고 쉬는 곳이었다.

방콕과 미얀마는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물은 흙탕물처럼 보였지만 깨끗한 미네랄이 포함된 물이란다. 그래서 여기 저기에서 가족 단위로 수영을 하고 있었다.

또 이 곳은 우리의 강촌처럼 대학생들의 단합장소이기도 한가보았다.

많은 학생들이 먹을 것을 잔뜩 들고 여러명이 배를 기다거나 타고 있었다.

푸르고 잘 꾸며진 강변 마을. 다리를 건너 강을 따라 걷다보면 레스토랑이나 바가 강변에 있어 맥주 한잔 하기도 좋다.

한시간 배 유람을 하니 목이 심하게 말랐다. 맥주 한잔과 물 한병을 순식간에 들이켰다.

그리고는 강 끝까지 걸어가 본다. 걷다보면 해군 박물관도 나오고 건너편에는 분홍색이 화려한 커다란 건물 차이나 타운도 보인다.

마지막 끝에는 꽤 괜찮다는 예술 박물관이 있는데 모든 박물관이 연말이라 다 문을 닫았다.

강에는 요트, 제트보트, 그냥 유람선 등이 정말 많이 활발하게 다니고 있었다.

이 곳은 강변 걷기가 정말 좋은 곳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날씨는 화창하고..

오후 5시 15분 기차로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왔다.

쉽게 저렴하게 대도시의 혼잡에서 벗어나 쉬엄 쉬엄 걷거나 보트 유람할 수 있는 곳 Tigre다.

기념품 가게들이 많다는데 오늘은 다 문을 닫았다.


지하철 E선안

레티로 기차역. 생각외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기차역이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역사로 이 건물 자체가 볼거리란다.

레티로 기차역

레티로 기차역

이 매표소에서 표를 사도 되지만 수베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티그레 도착. 한시간후

티그레 기차역

티그레 기차역

 

                                        


점심 먹은 햄버거 집,멘도사에서 부터 이 집이 있어 한번 이용하고 싶었었다.




셀카로나마...

유람선 안


아트 뮤지엄, 문을 닫았다.



각 별장들의 데크, 그들은 보트도 가지고 있다.

오늘이 연말 휴일이라 가족 단위로 별장에 와서 물놀이 중.

보트 상점.


내가 탔던 보트와 같은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