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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2

엘 찰텐 가는 길

2019.12.15(일) 맑은데 간간이 비가옴

쓴돈

12.15()

숙박비 2

2,040

 

 

와인 한병과 빵

230

 

 

커피와 핫초코

220

 

 

맥주와 감자튀김

430

 

 

마트 및

430

합계:3,780


오늘은 트래킹의 성지 엘 찰텐 으로 가는 날이다.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나 여기 엘 칼라파테는 뭐든지 하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엘 찰텐은 공원 입장료도 없고 어디든 자신의 두발로 걸어 다니면 압도적인 풍경이 나오기 때문에 트래킹의 성지라 하는 것이다. 피츠로이 산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풍광이 그 곳에 있다.
엘 칼라파테에서 버스로 3시간 걸리는데 버스표를 호텔에 부탁했더니 역시나 호텔앞으로 픽업을 온단다. 너무 편한 시스템.
일찍부터 서두르기 싫어서 오후 1시 반 버스를 예매했다.
10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다음 동네를 산책하기로 했다.
그다지 큰 볼거리는 없지만 작은 앞마당을 꽃으로 잘 가꾸어 놓은 주택가 거리가 주는 안온함이 있는 거리를 다녔다.
다니다 공원처럼 꾸며놓은 5성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어제 매료된 초코라떼 집에서 꼬냑 한방울이 들어간 핫초코도 마신다. 단맛이 배제된 쌉싸름한 코냑 핫초코. 취향 저격이다.
이제 눈감고도 다닐 수 있을거 같은 이거리를 떠난다.
12시 쯤 호텔로 돌아와 어제 해놓은 야채 스프를 뜨겁게 데워 점심을 먹었다. 짐을 찾으면서 매니저한테 '넌 정말 친절한 사람이고 이 호텔 너무 좋다'라고 했더니 그가 네가 더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준다. 그말이 마음을 따듯하게 데워주었다.
오늘 이 호텔에서 엘 찰텐으로 떠나는 사람이 나포함 4명이다. 한시. 픽엎 버스가 와서 우리를 태웠고 몇 군데 호텔을 더 돌더니 금새 터미널에 우리를 내려 놓았다. 터미널에서 예약증으로 버스표를 바꾸고 버스를 갈아탔다. 자리는 널럴하다.
버스에서는 마치 수면제를 먹은 것처럼 잠을 잤다. 엘 찰텐가는 길이 멋지다는데...
한시간 반 정도 달린 버스가 어느 외딴 호텔앞에서 10분 정차한다고 했을 때 간신히 눈을 떴다. 얼른 내려 화장실가고...  그냥 떠나기 섭해 커피와 엠빠라다 하나를 시켜 먹는데 사람들이 버스에 다 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얼른 커피를 몇 모금 더 마시고 엠빠라다를 손에 들고 버스에 탑승. 뒤이어 탄 기사는 승객 체크도 안하고 출발한다.
큰일 날뻔 했다.
버스는 준 사막 지역을 달리고 있다.
어느새 저멀리 눈 덮인 산군들이 나타나고 있고. 계속해서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지나가고 있어 잠이 다 달아나 버렸다.

4시 30분 인포케이션 센터 도착. 여기에서 지도를 나누어주면서 여러가지 안내를 해 주었다. 물론 무료 시스템. 

내일은 날씨가 맑고 바람도 안 분단다. 그 이후로는 바람이 많이 불고 구름이 많이 끼는 안 좋은 날씨란다.

피츠로이 트래킹을 하려면 내일하는 것이 좋겠단다. 

난 하루 빈둥거리다가 피츠로이를 가려고 했던 계획을 수정했다. 내일 다녀오고 다음날 쉬기로..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다시 버스에 탑승. 버스는 조금 지나 마을 터미널에 다 내려주었다. 이 엘 찰텐마을에서는 나의 데이터가 안 먹힌다. 터미널 와이파이로 호스텔 위치를 잡았더니 걸어서 6분이란다. 캐리어를 끌고 씩씩하게 걷기에 나섰다. 이 곳에도 택시는 있었다. 그러나 택시 탈 거리는 분명 아니다.

걸어가는 마을은 햇살이 희게 비추고 소음하나 없이 조용했다. 호스텔은 강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고.

평이 좋은 호스텔은 분위기는 나쁘지 않으나 나의 6인실 방이 너무 좁았다. 가방을 넣어놓기도 난감할 정도로... 그리고 공용공간도 좁고. 그렇지만 욕실 등은 깨끗하고 괜찮은 편. 가격이 비싼데도 아침도 주지 않는다. 대신 부엌 시스템은 기구가 많고 다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되어있었다. 나에게는 이 집에서 일주일씩이나 머물기에는 불편한 점이 상당히 많았다. 혼성 도미라서 속옷을 빨아서 널어 놓기도 뭐하고...재빨리 차선책으로 알아 놓은 개인실 룸이 있는 호텔로 향했다. 이 호스텔 침대값 보다 하루에 1만원 정도만 더 주면 묵을 수 있는 욕실 딸린 트윈 룸을 4박 예약하고 왔다. 호스텔에서 6분거리. 버스터미널에서는 더 가깝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로비 넓고. 스텝들이 엄청 친절하다. 이 집은 조식도 준다. 조식에 대한 평도 좋은편.

처음부터 이 집을 알았으면 더 좋았으려만. 다양한 경험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다음에 있을 호텔까지 예약하고나니 목이 엄청 말랐다. 근처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바로 들어가서 맥주 한잔을 청해 마시니 꿀맛이다.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감자 튀김을 더 청했더니 거의 태워나왔다. 다음에는 이거는 패스.

이제는 내일 트래킹 갈 준비. 마트에 가서 사과와 토마토 등 먹거리를 준비하고 빵집에서 엠빠라다와 쿠키 등을 장만했다.

그리고 내일갈 피츠로이 등반 입구 가는 길을 확인해 놓고. 새벽에 혼자 떠나기 십상인 길을 몰라 우왕 좌왕하기 싫기 때문이다.

빵집에서 산 엠빠라다 두개로 저녁을 대신하고 샤워하고 잠을 청한다.

모두가 극찬하는 피츠로이 트래킹은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 올까?


엘 칼라파테 동네

엘 칼라파테 동네

엘 칼라파테 동네

엘 칼라파테 동네

엘 칼라파테 동네

엘 칼라파테 숙소 식당. 엘찰텐에서 마실 와인 한병을 준비했다.

엘 칼라파테를 출발하면서부터 보인 아르헨티노 호수

중간에 쉰 휴게소

중간에 쉰 휴게소

중간에 쉰 휴게소, 각국의 거리 표시가 되어있는데 우리나라는 위에서 두번째에 있다.

중간에 쉰 휴게소에서 박물관을 겸했다.

중간에 쉰 휴게소에서

엘 찰텐 가는길

엘 찰텐 가는길

엘 찰텐 가는길

엘 찰텐 가는길

국립공원 안내 사무소, 여기에서 지도도 주고 여러가지 안내를 한다.

엘 찰텐 마을

엘 찰텐 마을

엄청 맛있는 맥주 한잔.

엠빠라다. 우리나라 만두처럼 빚는다. 시금치를 넣은 것도 있고 햄을 넣은 것도 있다.

호스텔 주변

호스텔 주변

우리 호스텔

우리 호스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