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금) 바람불고 맑다.
12.06 | 숙박비 1박 | 15,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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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 15,2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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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과류 등 | 3,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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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킹 장비 대여료 | 18,000 | 스틱과 스패츠3일 |
| 트래킹 음식 장만 | 19,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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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레스 델 파이네 버스비 | 왕복:15,000 | 합계:86,550 |
내가 자는 방은 6인실인데 어제는 3명만 묵게 되었다. 그런데 같은 방에 잔 룸메이트들이 장난이 아닌 미인들이다. 영화속 주인공같은 미모.
성격도 좋은 듯 누구와도 말을 잘하고 잘 어울린다. 다 독일에서 온 사람들인데 영어도 스페인어도 잘한다. 다 가진 그녀들. 그저 부러울 뿐이다.
이상하게 여긴 독일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 어제 먼저 떠난 자스민도 독일인이었고...
여긴 큰 테이블에서 다 같이 아침을 먹으니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물어보는 말, 하는 말은 매번 비슷하다.
이 곳에 온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트래킹이니까....
다들 오늘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가서 내일이나 모레부터 트래킹을 시작한단다.
내가 제일 먼저 호스텔을 나왔다. 다들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한다.
배낭을 메고 트렁크를 끌며 5분정도를 걸어 버스 수르로 가는데 전혀 번거롭지가 않다. 짐이 딱 알맞게 배분된 듯.
아담한 앞마당에 버스가 세워져 타는 데 마음이 편안하다. 대부분 큰 터미널에서 출발하여 버스를 찾아 헤매야하지만 이 곳은 그럴 필요가 없다. 버스 회사 앞마당에서 출발하니까..
푼타 아레나스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오는 길은 더할 나위없이 아름다웠다. 투명한 하늘과 푸르름, 설산과 강물, 그리고 바다가 연이어 나오는 아름다운 길이었다. 문득 이런 곳에서 별달리 새로운 걸 찾지 않고 매일 산책하면서 살아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이미 12월 21일. 우수아니아로 떠나는 비행기표를 예매해 버렸으니 그럴 여유는 없을 듯.
13시. 푸에르토 나탈레스 도착.
엘 파타고니아 호스텔. 내가 예약한 방은 5인실 혼성 도미토리인데 침대가 없다며 나를 3인실 단층 침대만 있는 곳에 배정해 주었다.
같은 돈에 업그레이드 된 것. 깨끗하고 안온한 방이다. 룸메이트들도 인상이 좋고...
내일 W트래킹이 원래는 4박 5일 정도 소요되는데 나는 첫날과 둘째날만 산장을 예약해서 2박 3일만 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다 못걸어도 다 못봐도 괜찮을 듯.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보지 않은 곳이라 걱정도 되고 지금 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불어 많이 고생할 거 같다.
다녀와서는 3일을 이 숙소에 묵으면서 쉬든지 하루 투어를 다니든지 해야겠다.
파타고니아 지역으로 오니 방값도, 점심값도, 마트값도 다 비싸다. 돈이 훅훅 줄어드는 느낌이다.
바람 불고 날씨가 안 좋아 내일 트래킹이 걱정된 탓에 스산한 마음으로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3일동안 먹을 식량도 사고 장비도 렌트하면서 돌아다녔다.
오늘 이거리에서 한국인 단체객을 만났는데 30일 여행이란다. 페루와 볼리비아를 거쳐 왔다고... 볼리비아 우유니 정말 멋졌단다.
또 우리가 쫄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별일 없었다니..
내일은 새벽부터 서둘러야한다. 그래서 이 호스텔도 아침을 5시부터 준단다.
푼타아레나스-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 시간표
푼타 아레나스 공항. 이 버스는 공항을 거쳐간다.
지난번 미니버스가 서두르는 바람에 공항 사진을 못 찍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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