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3(화) 산티아고는 늘 그렇듯이 비가 안온다.
쓴돈
12.03(화) | 쁘레콜롬비노 입장료 | 7,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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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카페 | 4,900 | 커피와 케잌 |
| 수박 아이스크림 | 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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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 | 7,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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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 8,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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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 아이스크림 | 2,100 | 합계:31,990 |
이방은 작지만 거리 안쪽에 있어 아주 조용하다.
잘 잔 듯. 일어나보니 8시다. 이렇게 늦게까지 자버리다니.
산티아고에서 남은 온전한 하루. 지난번 선과 밍키랑 있었을 때 파업 때문에 겉만 보고 속을 보지 못했던 박물관 등을 보러 가기로 했다.
아침은 아래층 카페에서 주는 데 별거 아닌 음식을 정성스럽게 시간들여 만들어 준다. 오믈렛 끼운 샌드위치와 커피. 그리고 오렌지 쥬스. 시리얼도 먹을 수 있다. 요구르트를 부어서.
정성들인 맛.
호스텔에서 버스 카드를 빌려주어서 버스를 타고 아르마스 광장으로가서 국립 박물관을 먼저가려고 하다가 그냥 걸어간다.
걷다가 거리를 좀더 기웃거릴려고,..
걷다보니 아르마스 근처 핫도그 거리다. 많은 여행지들과 산티아고 시민들이 이 거리에서 값싼 핫도그 세트로 끼니를 때운다는데 난 핫도그엔 관심이 없으니.....
아르마스 광장에 면한 박물관은 볼게 많은거는 아니다. 이 곳을 점령한 스페인 사람들의 역사가 대부분인 듯 그들이 살았던 흔적이 담긴 물건들이 전시되어있었다.
박물관은 생각했던 것 보다 싱거웠지만 그래도 겉만 보는 거보다는 좋았던 듯. 무료다.
박물관을 나와 광장을 바라보니 밝은 햇살에 눈이 시리다.
여전히 많은 시민들과 여행자들로 붐비는 광장. 그 광장 한켠에 네오클래식 양식으로 지어졌다는 대성당이 있었다. 1541년에 스페인 침략자 발디비아가 산티아고를 처음 건설하기 시작할 때부터 짓기 시작해서1558년에 문을 열었단다.
대성당안으로 들어가자 천상의 목소리인양 미사의 노래소리가 들리고 안은 장중한 엄숙함이 드는 공간이었다.
남미에 와서 본 성당중에 가장 화려한 성당. 숙언니와의 습관 때문인가? 미사가 열리는 한켠에 앉아 미사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성당안에서 한참을 둘러보기도하고 앉아 있기도 하고
밖의 활기와 다른 침착함이 감도는 성당이었다.
성당을 나오니 다시 눈이 부신다. 이제 내가 갈 곳은 쁘레 콜롬비노 박물관. 이 박물관은 산티아고에서 꼭 봐야할 박물관이라는 데 칠레 이전의 원주민들의 유물들이 있어 나도 보고 싶었던 박물관. 외국인 입장료가 비싸다. 7,000페소.
그러나 나같은 생각으로 온 외국인들이 많은 박물관. 생활이 그대로 담긴 도자기 등이 재미있고 흥미롭다. 재미있게 관람.
어느새 한시가 훌 넘어버렸다. 박물관 카페에서 차마시는 것이 취미인 난 또 한잔. 내친김에 레몬 케잌도 먹는데 다 맛있다.
이제 점심은 물건너 간 거 같고...
난 지난번 선이 애절하게 매달린 국립 미술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엄청난 시장을 걸어 고풍스런 건물들이 가득한 뉴욕거리를걷는다. 그냥 필가는대로.
매일 한가지 옷만 빨아 입는거 같아서 옷을 하나 살까해서 옷가게들도 여럿 들리고... 그렇지만 마음에 드는 옷은 없다.
걷다가 아이스크림도 사막고 수박도 사먹고 공원 벤치에서 해바라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의 호스텔앞. 미술관은 호스텔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었던 것이다. 지난번 선의 애절함이 나를 이 숙소로 이끈 듯.
일단 내 방에 들어가 한시간 정도 쉬다가 결연하게 미술관으로 향했는데 미술관은 문을 닫았단다. 사람들도 연다고 했고 구글에서도 6시 50분까지 연다고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와서 겉만 찍고 돌아간다.
시간은 5시밖에 안되었는데....
그냥 미술관앞 공원을 돌다가 근처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곤 어제 사람들로 줄서있던 아이스크림 집으로 가서 하나 사서 먹어보는데 값은 싸진 않으나. 정말 신선한 생과일 아이스크림이었다.
오늘은 수많은 사람들로 번잡한 도시를 마치 부유하듯이 떠다닌 느낌이다.
도시가 더 외롭다는 생각은 뭘까? 그래서 주전버리를 많이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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