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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2

멘도사에서 산티아고 가는 길


2019.12.02(월)32도. 덥다 맑고


12.02()

택시(멘도사 터미널까지)

210

 

 

커피 등

90

이상아르헨페소합 300

 

택시(산티아고 숙소까지)

5,000

 

 

저녁

8900

 

 

1000

 

 

숙소비 2

20,000

 

 

물과 맥주 한병

2,500

칠레 페소 합:37,400


멘도사를 떠난다. 일주일이나 머물렀던 곳

아침에 일어나는데 뭔가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오고 있었다.

수 없이 많은 곳을 떠나면서 이런 마음은 처음인데...

다니엘은 기본적으로 성실한 사람인 듯. 손님한테 최선을 다하는 거 같다. 나와 함께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열과 성을 다해서 마련해 준다. 나도 마지막 남은 나의 식량 상추와 바나나를 꺼내 식탁위에 올려 놓고 오늘도 푸짐한 아침을 즐긴다.

마지막 desayuno. 오로지 두식구가 서로 존중하며 잘 지낸 듯.

내가 다니엘을 처음부터 경계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았다면 좀 더 좋은 생활이었을 텐데. 그 동안 뉴스로 접한 에어비엔비의 폐단이 나에게 각인 된 듯.

7시 반. 다니엘이 불러준 택시를 타고 떠나려는데 뜨거움이 가슴을 차곡 차곡 채우면서 올라오고 있었다.

안녕! 멘도사! 안녕 다니엘의 동네와 집!

정말 있을 수록 정이드는 멘도사였다.

오늘은 정말 아름답다는 길 안데스 산맥길을 거쳐 산티아고로 간다.

멘도사-산티아고 버스길. 처음부터 끝까지 잠들지 못하게 하는 길이다. 멘도사 입구의 드넓은 포도밭부터 시작해서 안데스 산 깊숙이 들어가는 길하며 뭐하나 눈을 뗄 수가 없다.

이 길 자체가 완성된 여행이라고 해서 틀린 말은 아니다.

꼭 대낮에 버스길을 이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멘도사에서 세시간 반 만에 칠레 국경도착. 40분정도의 입국수속. 수속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가 탄 아르헨티나 버스 안데스 마르. 서비스도 좋고 좌석도 훌륭. 버스안에서는 머큐리 영화를 보면서 가고 밖으로는 7시간짜리 흥미있는 파노라마 영화를 보면서 가는 길. 멋진 여행이다.

산티아고 도착하자 마자 그냥 택시를 타버렸다. 혼자라고해서 못 탈건 아니지? 하면서. 짐 많이 들고 구글 찾아 대중교통 이용하는거 안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나에게 남미 택시 요금 감당할 능력은 있으니까.... 하하하.

배낭 여행 처음을 아끼면서 한 버릇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다. 그 것을 조금씩 깨려고 하고 있고.. 체력을 보존해야하니까.

택시 기사에게 구글 번역기를 돌려가면서 물었다. 지금도 시위는 계속되고 있냐고? 그리고 박물관과 미술관은 문을 여냐고?

기사는 다 연단다. 단 국립 도서관만 빼고. 기사는 시위꾼들이 도시에 낙서를 해대서 도시를 못생기게 만들었다고 흥분한다. feo-못생김-라는 단어를 기억하란다. 원래 산티아고는 참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면서....

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니까 금방 도착이다. 숙소는 산타루치아 공원 근처에 있었다.

방은 일인용 작은 방인데 있을 건 다 있고 깔끔하다. 스텝들도 친절하고.. 특히 영어를 사용하는 스텝이 있어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없다. 가방을 놓고 저녁을 먹어야해서 스텝이 알려준 대로 걸어가니 꽤 아기자기한 거리가 있었다. 젊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만들어 팔기도 하고 음악을 연주하기도 하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많다. 이 도시에 시위가 있었냐 싶게 많은 사람들이 레스토랑에서 맥주 등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근처의 Balmaceda prak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 젊은 커플들이 잔디밭에서 누워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다시 찾은 산티아고도 푸른 공원의 도시였다. 그런데 한쪽 거리에서 시위꾼들이 걸어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경찰이 와서 최루탄을 터트린다. 물론 내가 있는 곳까지 오진 않았지만 한가롭게 잔디에 누워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나도 자연스럽게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로 빠졌고..산티아고는 아직 긴장중. 도대체 누가 해결하는 걸까?

거리 곳곳에는 포스터들이 붙어 있어 뭔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 뭔지 모르지만 찍어 보았다.

오늘 저녁은 거하게 먹기는 싫고 지금 마트는 거의 문을 닫았고... 간단한 베지 샌드위치와 딸기 쥬스를 먹는데 가격이 의외로 쎄다.

현지인들이 많은 집인데도.. 산티아고 물가가 비싼건가?


떠나는 마당에 집주인 다니엘과 한컷!

Andes mar 버스의 간식-뭔가 먹을 거를 주는 버스 좋다.

꼭 우리나라 초코파이 같이 생겼는데 맛은 달지않고 상큼.

요건 칠레 국경을 넘고 나서 콜라와 함께 나누어 준 것인데 햄과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



버스에 실었던 짐들도 다 내려 여기를 통화한다.

여기까지 사진은 다 버스 유리창을 가운데 두고 찍은 것들. 생각보다 잘 나온 듯.


다시 온 산티아고의 거리들 아래 사진도 다












거리의 포스터 들.선이 있었으면 해석해 주었을 텐데






산티아고 거리에도 클래식 음악은 흐른다.

나의 숙소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