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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대륙 남미를 가다

무지개산 winicunca

2019.11.07(목) 새벽부터 비가 옴.

쓴돈

2019.11.07.()

180

 

 

화장실

10

 

 

택시

6

합계:196


오늘은 무지개산 Winicunca를 가는 날이다.

이카에서부터 알게 된 예림이가 투어사를 다니면서 가장 저렴한 여행사에서 투어를 예약해 주었었다. 1인 45솔.

이 비니쿤카는 대중 교통이 없어 투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혼자 여행하는 예림이가 새벽 4시반이라는 시간에 나오는 것이 위험 할까봐 우리 숙소에 와서 함께 떠나기로 했다.

어제밤에 우려곡절 끝에 예림이의 숙박료를 추가로 지불하지 않고 머물 수 있었다. 4시에 깨어 어제밤에 준비해둔 가방을 들고

숙소에서 준비해 준 도시락을 들고 4시 25분 길을 나섰다. 비가 추적 추적 오는 새벽길이다.

우리 숙소 바로 밑 산 블라스 광장에 우리를 픽엎하기로한 작은 택시가 왔다. 택시를 타고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 큰 투어버스에 탑승을 하였다. 이후 투어 버스는 시내를 뱅뱅 돌아 투어객들을 태우는데 쿠스코 시내를 벗어난 것은 6시가 넘어서였다. 일찍 깨어 버스에 탄 우리가 조금 억울할 지경. 버스는 조금 달리더니 7시쯤 아침을 먹기위해 식당같지 않은 식당에 우리를 내려다 주었다.

아침을 차와 빵 그리고 달걀이 다였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우리 숙소에서 싸 온 도시락도 또 먹으면서 5000미터가 넘는 산 트래킹에 대한 준비를 하였다.

밥 먹은 후 추위에 대한 이야기 등 주의 사항을 듣고 다시 출발.

쿠스코를 벗어나고서도 4시간여를 달린 후 비니쿤카 입구에 도착하였다. 가는 길이 너무도 웅장하고 아름다워 설사 비니쿤카를 못 본다해도 서럽지는 않을 정도였다.

아메리카의 산맥 안데스는 북아메리카를 시작으로 남아메리카에 걸진 산맥으로 페루에도 산맥이 지나는데 그 곳 중의 하나이며 페루에서 제일 높은 산인 '네바도 아우상가테'를 가는 길에 무지개 산이 있는데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죽기 전에 꼭가야 할 100곳중 하나라고 꼽았단다. Winicunca라는 말은 케추아어로 "일곱 색깔 산"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무지개산이 맞는 듯.

이 곳은 빙하기에 눈으로 덮여있던 산이 녹아내리며 지하에 있던 광불질들이 산화되어 빛깔을 달리 내는 것이란다.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는데 그동안 눈으로 덮혀있던 산이 지구 온난화로 만년설이 녹아버리면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는 설도 있다. 정식 명칭은 마운틴 컬러스 비니쿤카(Mountain Colours Apu Winicunca)

10시 경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말을 타고 오르기로 했다. 이미 4200미터가 넘는 고산인 탓에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버스의 대부분의 승객들은 버스에서 나누어 준 나무 지팡이를 들고 걸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우리 다소 비싼감이 있는 말을 택했다.(60솔). 흔들 흔들 말을 타고 가는 마상 유람은 더 할 나위 없이 좋았다. 장대한 경치를 끼고 말을 타고 가는 기분이란.... 말에 익숙하지 않은 선과 밍키는 많이 힘들어했지만...

한 50분쯤 말을 타고 갔을까? 이제 더이상 말을 타고 갈 수 없다. 말에서 내려 마지막 오르막 길을 올라가는데 한걸음 한걸음을 걷기가 힘들다. 우주를 걷듯 천천히 걷는다. 걷다 보니 정상에 가까웠고 무지개산의 아름다운 자태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저마다 감탄을 하며 인증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마치 천상에 온 듯. 비정상적인 풍광이다.

마치 홀린 것 같은 주변. 모두들 홀린듯이 사진찍고 감탄한다.

하늘은 어느새 변덕을 부려 비를 뿌리기 시작했고 비구름에 가려 무지개산이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우린 비를 맞으며 서둘러 내려오는데 내려오는 길은 마치 평지를 걷듯 힘들지 않다.

13시경 하산. 버스에 탑승. 버스는 우리네 옛 시골같은 좁은 길을 따라 내려온다. 최고 5000미터까지 올라갔다가 다시금 내려오고 있었다. 옥수수 밭은 지천인데 삶은 옥수수 파는 곳은 없다.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아침을 먹었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점심은 부페식으로 꽤 푸짐하게 나왔다. 맛도 담백하니 좋았고

당근과 비트 등 야채 자체를 양념하지 않고 찐 것들이 나왔는데 나에게는 딱이었다.

점심을 먹고 쿠스코 시내로 돌아오니 5시경. 살짝 아르마스 광장에서 먼 곳에 버스는 우리를 내려버렸다.

집으로 가는 길이 멀어졌다. 그래서 택시를 탔고...

오늘 밤 우리는 객실 두개를 쓴다. 3인실이 없단다. 이 집이...

페루와 페루의 자연. 매력적이다.





























이 무지개산 투어는 아침과 점심이 포함이다. 이 점이 더 매력적. 점심은 건강식인데 맛이 좋았다. 야채를 자르거나 쪄서 주어서 나에게는 좋은 음식. 3시가 넘어 먹은 점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