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4(월) 햇살이 참으로 따갑다.
쓴돈
2019.11.04.(월) | 잉카유적 통합티켓 | 390 | 1인 130솔 |
| 택시투어 | 110 | 팁 10포함 |
| 가이드 | 60 |
|
| 점심 | 180 |
|
| 물 | 3 |
|
| 택시 | 6 | 합계:739 |
오늘은 쿠스코 근교 4대 잉카 유적인(Saqsaywaman 요새, Qenqo,Puka Pukara,Tambomachay)를 가기로 하였다.
숙소에서 100솔에 택시를 대절해서 우리 셋과 예림이 이렇게 4명이 다니기로 하였다. 역시나 맛있는 아침을 전망좋은 식당에서 먹고 9시에 출발.
맨 먼저 간 곳은 Tambomachay. 이 곳에서 쿠스코와 근교 유적지 12곳 정도를 갈 수 있는 통합권을 먼저 구입하였다.(130솔)
탐보마차이 -사계절 내내 같은 양의 물이 샘솟는다 하여 '성스러운 샘'이라고 불리고 있다. 잉카인들이 정교하게 돌을 쌓아 만든 암벽의 수로에서 두 줄기의 물이 흘러내리는데 이 곳은 체격이 크지 않았던 잉카인들이 제사를 지내기 전에 목욕했던 성스러운 곳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입구에는 알파카들이 자유롭게 노닐고 있었다. 공기도 맑고 하늘도 맑고 우리의 몸도 맑다.
이 땀보마차이 건너편에는 뿌까 뿌까라..붉은 요새. 이름처럼 붉은 색의 돌과 흙으로 만든 요새. 잉카 제국 시절 쿠스코를 오가던 사람들을 감시했던 요새이다. 이 곳 요새에서는 사방이 내려다 보여,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감시하기에 좋은 위치였다. 요새 뿐만 아니라 쿠스코를 다니던 사람들의 숙소인 듯 싶은 집터도 보였다.
뿌까 뿌까라에서 조금 내려가면 켄코-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거대한 바위-가 있었다. 지그재그 또는 미로라는 뜻을 가진 켄코는 거대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잉카 제국 왕족들의 장례식을 치렀던 곳이란다. 거대한 바위들 사이로는 사람이 드나들었던 통로가 있고 제물을 올렸던 바위로 된 받침대도 있었다. 이 곳에서는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장례와 제사를 지내며 길흉을 점치기도 했는데, 살아있는 아이를 제물로 바치기도 했다고...
이 켄코에서 쿠스코 시내가 다 내려다 보였다. 주변에 죽죽 뻗은 나무들도 보기 좋았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삭사이와망 요새. 켄코와 아주 가까이 있고 쿠스코 시내에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이 요새는 쿠스코 동쪽을 방어하던 요새로 잉카인들이 최후까지 스페인에 맞서 싸웠던 곳이었다. 이 성벽은 15세기 후반에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매일 2~3만 명의 인원을 동원하면서도 60여년이 걸릴 정도로 거대한 요새이다. 1983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단다. 잉카인들의 석조 건축술의 진수를 이 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옛날 잉카인들은 독수리는 하늘을 지배하고, 퓨마는 땅을 지배하며, 뱀은 땅 속을 지배한다고 믿어 쿠스코 시내를 퓨마 형태로 조성하였다고 한다. 그 중 아르마스 광장은 퓨마의 심자에 해당하고, 삭사이와망 요새는 퓨마의 머리에 해당하는 지형이라고...
삭사이와망 요새는 잉카제국의 최후까지 스페인에 항전했던 곳으로, 잉카제국이 멸망할 때 3,000여명이 이 곳 요새 안에서 전사했다고 한다. 후에 스페인 정복자들은 이 곳의 석벽을 뜯어내어 성당과 교회, 궁전 등을 짓기도 하여, 지금은 약 20퍼센트 정도의 돌들만 남아있다고 하였다. 이 삭사이와망 요새 앞 광장에서는 매년 6월 21일 잉카의 태양 축제인'inti Raimi'가 열린단다.
이 삭사이와망 요새는 쿠스코 시내를 내려다 보는 멋진 전망대이기도 하였다.
오늘은 너무도 알찬 유적 답사를 하였다. 우린 청명한 하늘과 돌무더기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혹은 잉카인의 운명을 애통해하면서 미친듯이 사진을 찍었다.
13시경 투어 종료, 쿠스코 시내로 돌아와 구글 맛집-Morena Peruvian Kitchen-에서 점심을 먹는데 맛과 서비스와 음식의 아름다움을 탑인데 가격이 다소 비쌌다. 우리에게는. 그래도 한번쯤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지 않을까?
점심 후 인터넷으로 예매한 기차표를 받으러 산페드로 역으로 갔으나 문이 닫혀있었고 아르마스 광장의 페루레일 사무실로 되돌아 가야만 하였다. 기차표를 찾고- 이 때 인터넷 메일 출력물과 예약한 카드, 그리고 여권을 지참해야한다.-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머리가 아프고 걸는 발걸음이 무겁다. 이제야 고산증이 온 것인가?
침대에 누워 쉬니 한결 나아지기는 했다.
내일은 마추피추 인접 마을 아구아스 깔리엔떼로 비싼 기차를 타고 간다.
큰 짐은 이 집에 맡기고 가볍게 1박을 하고 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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