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7(토) 맑음
숙소
AL DESCANSO SAN JUAN(12유로. 침대 7개의 바에 속한 작은 알베르게. 마을 입구에 있다. 깨끗하고 침대가 넓다. 4인실에 묵음)
오늘은 어제보다 더 걸어야했다. 우리의 모처럼의 호텔급 숙소를 일찍 떠나야하는 아쉬움을 가져야하기도 했다.
새벽 6시 30분 출발. 항상 출발 시간의 마을은 조용하다.
오늘도 작은 마을들을 몇개 지난다. 5.7키로 가니 토산 토스 마을 지나쳐 비얌비스토아 마을 바에서 아침을 먹었다. 유언니는 밤새 설사를 해서 굶고 나만 크로와상과 커피를 먹는데 커피가 유독 맛있었다. 커피의 천연 단맛이 기분 좋게 오랫동안 입안에 남는다. 다시 걸음. 에스피노사 델 까미노를 지나 비야 프랑카 몬테스데 오카 마을에서 이른 점심을 먹게 되었다. 어제 내가 신발 산 턱 저녁에 대한 보답으로 백마리씨가 점심을 사게 되었는데 즉석에서 썰어준 하몽과 스페인 쏘세시 한접시와 빵 그리고 오렌지 쥬스 등을 먹는데 하몽이 짜지도 않고 너무 맛있었다.
백마리씨는 우리의 하몽 접시를 바안에 있는 동네 사람들에게 돌리고 권했다. 그러니까 그들은 화이트 와인 병을 보내왔고 또 우리 테이블 옆의 여성은 오믈렛 한접시를 가져왔다.
너무나 친절하고 훈훈한 분위기다. 난 내가 가져간 한국식 헝겊지갑을 선물로 전했고 우린 스페인식 포옹으로 서로 정을 나누었다. 정말 따듯한 바 분위기.
이제 남은 12키로는 마을하나 바 하나 없는 산길이다.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다.
날씨는 엄청 맑고 햇살은 눈부시다.
멀리 설산도 보이고...
인가가 없는 산 중턱에 기부 카페 차가 있어 물하나를 사서 목을 축일 수 있었다.
새로사 어제부터 신은 등산화가 오른 쪽 발목과 그 윗 부분을 앞게해서 절뚝거리며 걷게 되었다. 새신발 신고식은 어찌되었든 하게 되나 보다.
오늘 오르막이 있지만 힘든 길은 아니었다.
14시 40분 오르테가 도착. 성당을 중심으로 알베르게가 두개있는데 우리 알베르게는 새로 생긴 작은 알베다. 침상 7개.
우리방은 4인실. 여성들만 묵게되어 유언니가 특히 좋아했다. 깨끗하고 침대가 넓고 흰 면 시트가 있어 좋다.
아래층에 바를 겸한 레스토랑이 있어 편리하고.
이동네에 있는 순례자들과 지나가는 순례자들 모두 이 바에 와서
맥주든 뭐든 마신다. 이집 피자가 특히 맛있다.
쓴돈
숙박비 24(1인12)
카페 6.5
점저 18.5
짐서비스 5
합계: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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