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루트의 핵심을 보는 날.
어제 밤새 시끄러운 소리에 자다 깨다를 반복했었다.
그래도 그다지 피곤하지는 않다.
야심차게도 새벽산책을 계획했었는데 꽝이되었다.
역시나 감자와 어제 남은 밥과 김 야채 멸치 볶음 등으로 아침을 먹은 뒤.-물론 유 바리스타가 내려준 드립커피도 함께...-
볼량시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우리와 볼량시장은 인연이 아닌 듯 대대적인 공사 중이었고 임시 시장이 근처 쇼핑몰에서 영업중이었는데 그다지 볼거리도 없고 가격도 비싼 듯한 느낌.
그냥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먹거리 위주로-농어 한마리. 대구 알, 과 각종 채소류 등)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돌아 와서는 사온 재료들로 오븐에 구운 농어. 대구 알탕과 유채나물 등으로 푸짐힐 오찬을 즐겼다. 싱싱한 농어가 정말 맛있고 알탕도 안샘의 솜씨가 더해져 정말 정말 맛있었다. 이 집에서 제공한 와인도 신선하니 맛있고...
이 모든 것이 부엌이 있는 아파트라 가능한것. 이 숙소는 위치도 집도 다 마음에 드는데 길거리 소음이 조금 있다.
점심을 먹고 휴식. 리스본가는 기차표 예매하고
오후 세시 상 프란시스쿠 성당을 향해 길을 나섰다. 상 프란시스쿠성당 옆 볼사 궁전을 먼저 보고 그러고 나서 상 프란시스쿠성당을 관람하였는데 둘다 다 내 취향은 아니다. 볼사궁전도 그냥 볼만하고 적극 추천은 아니고. 상 프란시스쿠성당은 내부가 온통 금도금 조각들로 채워진 어마어마한 성당이지만 나에게 그다지 감동을 주는 성당은 아니었다. 오히려 구 시가로 오면서 처음본 대성당이 더욱 좋았다.
성당을 나와 본격적으로 동루이스 1세 다리로 향했다.
운치있는 강변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 서있는 도우루강은 들떠있는 분위기였다 .이 거리가 도우루 강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히베이라 거리란다. 1389년부터 생기기 시작한 이곳은 포루투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이기도 하고. 히베이라 광장 중심에는 17세기에 만들어진 정육면체의 분수가 있었는데 마치 현대에 만들어 놓은 것 같다.
히베이라 광장 끝에 동 루이스 1세 다리가 있는데 우린 100년이 넘었다는 긴다르 푸니쿨라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올라가서 보니 바로 대성당 근처. 우리집과 가까이 온 것이었다.
구글을 사용하다보니 전체적인 지도를 안봐 우리가 가고자하는 장소의 연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
그렇지만 집과 가까이 왔다는 뜻밬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고..
일몰과 야경을 보여준 다리위는 거의 황홀경이었다.
오늘 오후의 여행. 이래서 사람들이 포루투 포루투 하는구나 싶싶다.
포루투의 진면목을 본 듯. 행복한 하루였다.
쓴돈
볼량시장 장보기: 50
입장료: 볼사궁전 40(1인 10), 상 프란시스쿠성당 30(1인7.5)
푸니쿨라 2.5×4=10
리스본 기차표 25×4=100
슈퍼 3.5
합계 : 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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