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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눈물 스리랑카

콜롬보, 그리고 히꺼두워.

인도양의 눈물, 스리랑카.

12() 출발.....

2018년도는 인생의 한 장의 장식하는 해였다.

그런데 이 한 장을 장식하는 것이 왜 이리 힘든 것인지.....

태어나서 몇 안되는 마음 고생을 한 해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한 준비템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마무리는 잘 되어 다행 중 다행.

1231일까지 빡세고 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돼지해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2019년의 첫날을 스리랑카 동행 친구들과 우리집에서 보내고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부담감에 잠을 설치고 124시에 일어나 430분에 집을 나서서 광명역을 가니 생각 외로 너무나 한산하다. 30분 정도를 기다린후 공항버스 6770을 타고 40분을 달리니 인천 공항이었다.

공항은 여전히 사람이 많다. 공항에서의 시간은 항상 빠르게 지나간다. 커피 한잔 마시고 면세점에서 썬크림하나 사고 어슬렁 거리다 보니 탑승 시간이다.

중국동방항공의 좌석은 양쪽에 두줄, 그리고 가운데 4. 좁고 빡빡하다. 기내식은 평이한 편이지만 맛은 좀 있고...

두시간의 비행 끝에 상하이 푸동공항 도착. 짐검사 등을 다시 하고 공항에서 어슬렁거리다 보니 다시 콜롬보해 비행기를 탈 시간이다.

콜롬보행도 상하이 올 때와 똑같은 크기. 단 담요가 상하이 것보다 얇고 볼품없다. 쿠션은 없고. 기내식은 모양은 소소이지만 맛은 괜찮고...

한끼의 밥을 먹고나니 2시간이 지나버렸으니 비행기를 타도 시간은 훌훌 가버리는 듯.

7시간여를 하늘을 난 비행기는 저녁 630분경 콜롬보 반다라나이케 국제 공항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나의 스리랑카에서의 시작은 공항에서부터 약간 삐거거렸다.

공항 출입국 심사 때 내 여권 심사 할 때 컴퓨터가 고장나서 한참걸리고 dialog 유심칩을 살 때도 내 차례에서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리고 이제 스리랑카 첫 숙소로 향할 순간이다.

야심차게 픽미를 이용해서 숙소로 가려던 계획이 일순간 무너졌다.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넣은 유심이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웬일!

그냥 속은 줄 알면서도 2000루피에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는데 기사가 자꾸 멀고 너희는 네명이고 짐도 많으니까 500을 더 내란다. 흥정해놓고도 딴말하는 것이 스리랑카 기사들의 특징이라니... 정말 그렇다. 도중의 톨비까지 합쳐서 2500을 주고 마무리...

처음 가는 나라에 도착할 때는 택시만큼 편한 것은 없다. 길도 잘 찾아주니... 그대신 돈을 많이 지불하면 되고 이제 우리도 편리함을 누릴 나이가 되지 않았는가?

숙소에 도착하니 유심 때문에 공항에서 너무 많이 시간을 보내 늦은 시간이 되어버렸다.

간단하게 누릉지를 끓여먹고 비행기의 더러움을 씻길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나니 11시가 넘어버렸다. 숙소는 넓은 거실과 방세게. 꽤 넉셔리하다.

환전 2,000달러×181=362,000루피

쓴돈 : 택시비 2,500, 다이얼로그 유심 1,300×2=2,600 숙박비 116달러+7(깨진 컵값)

합계 : 5,100 123달러

 

 

13()

간밤에 푹 자고 새벽 5시반에 눈이 떠졌다.

커튼을 제치니 바다가 보이고 바닷가를 기차가 달리고 있었다. 이 기차가 그 유명한 해변길 기차..

씻고 어제 남은 누릉지를 끓여먹고 아침 산책을 하러 길을 나서니 길은 차가 쌩쌩 달리고 정신이 없다. 바닷가가 한적한 바닷가가 아니다. 근처 역에 들러 히꺼두워가는 기차를 물어보니 오후 225분에 콜롬보 포트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란다.

오늘 가려고했던 콜롬보의 사원들은 돌아오는 날로 미루기로하였다. 그대신 빨리 콜롬보를 떠나기로 결정. 아침을 근처 이탈리아 커피점에서 샌드위치와 갓내린 커피 그리고 치즈케잌으로 해결....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숙소 직원과 1시까지 머물 수 있도록 타협을 하고 다이얼로그 서비스센터에서 데이터 사용 서비스를 다시 받았다. 이제 인터넷 검색과 구글 사용이 마음대로 되니 마음이 든든.

근처 맛있는 빵집에서 해주는 세트 메튜 볶음밥과 덮밥과 후식 케잌까지 먹으니 속도 든든하다.

픽미를 사용해서 콜롬보 포트까지 가는데 이 기사가 짐값을 더내란다.원래 300인데 짐 포함 500. 그러고 나서 내릴 때 더 달라고 하고....

이제 이것이 스리랑카의 풍습이려니하고 지내기로... 열받지 말고 우리도 최대한의 방어를 게임식으로 즐겨야겠다.

225분에 출발한 열차는 상당히 혼잡하였다. 퇴근하는 직장인들, 여행객들. 그리고 학생들까지...

그래도 아름다운 해변길을 기차는 간다. 생각보다 더위도 없고... 다리가 힘들긴 하지만...

히까두워까지 2시간여 소요.

기차역에서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걸어서 금방이었다. 마당도 정겨운...주인장도 친절한,,,

그러나 방이 너무 어둡고 습하고 벌레가 있고 주변이 개소리와 학교 소리로 너무나 시끄러웠다. 우리는 다른 숙소를 알아보기로 하고 돌아다녔지만 숙소가 간판도 변변찮고 흩어져있어 예약사이트를 볼 수 밖에 없었다. 부킹닷컴으로 알아보고 바로 우리가 캔슬한 숙소 윗집을 예야하고 허락메일을 받고 들어갔는데 방이 없단다. 거의 한시간 반 이상을 이집에서 모기에 뜯긴채 알아보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도중에 툭기사가 두군데 민박집을 데려갔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처음 숙소 바로 근처에 있는 스칸디나비아 호텔에 묵기로... 에어컨과 수영장이 있는 숙소.. 쾌적하고 좋다. 아침 포함.

대충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해변으로 나갔다가 보드와 스노쿨링 장비 대여점겸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처음으로 스리랑카 맥주 라이언을 마셨다.

오늘의 노곤함이 씻겨나가는 순간이다. 밤에도 보드 타는 사람이 꽤 있다. 밥을 먹고 우리가 나간 시간에는 너무 깜깜해서 없었지만...

우여곡절이 있는 하루였다.....

쓴돈 : 아침 커피등 2,500

점심 볶음밥 등 2,500

물과 도마토 220, 200

기차값 210×4=840

저녁 2,500

숙박비 200달러 합계 8,760루피 달러=323달러

 

14()

간밤에 아주 잘 잤다. 침대의 쿠션도 좋고... 온도도 적당하고...

7시쯤 바닷가 산책을 나서서 인도양의 맑은 물을 대면하였다.

바닷가는 한적하고 물빛은 예쁘고 해변 가까이까지 예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한시간여 산책 후 시장에서 망고와 토마토도 사고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새우와 참치도 구경하고 돌아와 수영장 옆에서 아침를 먹는데 오리지널 서양식으로 마음에 든다.

그리고 방에서 맛본 망고는 환상적인 맛이고... 앞으로 스리랑카에서는 열대 과일을 맘놓고 즐겨야겠다.

행복한 아침 산책 후 숙소로 돌아와 숙소 아침식사를 챙겨 먹고(이 숙소는 고전적인 서양식 아침식사로 다 신선하고 맛있다.)

쉬다가 다시 해변길을 걸어 아유르베다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낮의 해변은 좀더 축제 분위기였다. 화사하고 가족단위 해수욕객들도 많고....

물빛도 여전히 맑고 빛나고...

해변에서 코코넛 열매를 하나 사서 물을 먹고-역시나 밍밍하다- 쉬다가 swastha ayurveda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전신에 오일을 바르는데 잘 스며들게 하는 맛사지법이다.

상당히 전문적인 느낌이다. 얼굴과 머리까지 오일을 바른다.

아직 효과는 모르겠지만 좋은 듯.

맛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비는 일인당 15루피-100-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히꺼두워 생활 이틀 째라고 이제 거리도 익숙하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이제는 저녁을 먹고 해진 뒤의 인도양 바닷물에 몸을 담그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아까 낮에 봐둔 로띠 전문점에서 해물로띠와 소고기 버거 데블스 치킨을 먹는데 다 맛있다. 소금을 적게 넣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짜지도 않고...

저녁을 먹는데 마침 붉고 둥근 해가 바다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바다는 쓸쓸하지도 번잡하지도 않는 분위기고...

저녁식사 후 해변에 자리를 깔고 바닷속으로 첨벙. 물은 따듯하고 바닥은 고운 모래로 우리 수준에 물놀이하기에 딱 좋다. 인도양 바다를 이렇게 품어보다니...

쉬엄 쉬엄 가는 하루인데도 17,000보가 넘게 걸었다. 그런데 꽤나 한가한 느낌이 드는 하루다. 밤에는 숙소에서 라이언 맥주로 마무리...

쓴돈

망고 1,000 도마도 300

저녁 : 1,800, 푸드트럭 비비큐 700 물 등 : 80

(맛사지 2,950) 합계 :3,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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