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민족국가 말레이시아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페낭

8월 2일(토)

쓴돈

식비: 점심-30.2링깃

찌이-4.5링깃

옥수수와 콩 6링깃

저녁 61링깃(두부요리,볶음밥,연근요리,스프링롤) 총 : 101.7링깃

입장료 : 1×4=4링깃(페낭 박물관)

30×4=120링깃(페낭힐 케이블카) 총 : 124링깃

교통비 : 버스 (2×4)×2=`16링깃

 

오늘은 우리 숙소가 있는 조지타운 워킹투어를 할거다.

8시반부터 준다는 아침식사(샌드위치와 커피)를 먹고 9시반이 넘어서야 숙소를 나섯다.

우리 숙소 지은지 200년이상이 되었다는 고택이다. 작년에 리모델링을 해서 호텔로 영업중이다. 원래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고 리모델링을 해서인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고 방도 넓고 좋다.

이 곳 조지타운은 어제부터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아침에 우리골목 아르메니안 거리 끝족에서 행사가 벌어지고 있었고 일본 텔레비전에서도 촬영을 나와있었다. 거리 골목 골목마다 아티스트들이 그린 벽화가 재미있다. 벽화를 찾아 골목투어를 하다.

그러나 우리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얍콩시 사원을 둘러보고, 이 얍 콩시 사당은 1928년에 완공되 이 건물은 얍씨 일가의 사당이란다.

내부에 얍씨 일가의 현판이 보존되어있을 뿐 그다지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얍꽁시 사당에서 주욱 길의 벽화와 오래된 건물들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스리마리얌만 사원도 보인다.그러나 이 스리마리얌만 사원의 볼거리인 화려하게 장식된 독특한 탑은 현재 보수중이었다. 내부만 잠깐 둘러보다 나와 카피탄 켈링 모스크로 갔지만 여기도 오늘은 잠겨있었다. 길에서 외관만 보고-어제밤에는 기도행사가 진행되었던 것을 보았는데...-

참 모스크를 가기 전에 지붕의 화려한 조각이 인상적이었던 쿠콩시를 들렀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향을 피우는 연기가 자욱하고 넓었다. 이 콩시를 중심으로 중국인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인지도가 넓어졌다고...

이 콩시는 1858년부터 1898년까지 40년이상 시간과 정성을 들여 완성한 쿠씨일가의 사당이란다. 중국 남부에서 이주한 쿠씨일가는 사당을 지을 대 중국의 황실을 모방해 지붕이나 벽기둥에 화려한 조각을 새겼단다.사당입구 오른쪽에서 조상의 위패가 있고 사당 1층에는 쿠씨일가와 관련된 역사적 자료와 300여년이 넘는 골동품들이 진열되어있다.

이제 슬슬 길을 걸어 모스크 앞의 보석상에 들어가 땀을 식히다 보니 세인트 조지 교회가 단순하면서도 하얀모습으로 나타났다. 역시 오늘은 잠겨있다. 내일 일요일에는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연다고...

이 곳 그늘에서 쉬니 바람이 꽤 시원하다. 마당의 나무도 훌쩍 크고....

세인트 조지 성당 바로 옆에 페낭 박물관이 있었다.

페낭 박물관에는 여러 가지 민속품들과 페낭에 이주민들이 들어돈 역사와 그들에 관한 사진 자료들이 많았다.

현제 페낭에는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들이 주민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고... 그들 모두는 서로 협조하면서 독특한 페낭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단다.

박물관에서 나와 우리는 길을 건너 주욱 걷다 작은 식당을 발견했다.

그 곳에서 국수와, 볶음밥과 음료수, 오징어튀김, 찐빵등을 시켜 배불리 먹고 골목 골목을 돌아 숙소에 들어와 쉬고 있다. 숙소 정말 정감있는 곳이다

넓은 방에 시원한 에어컨 정말 좋은 위치. 만족이다.

방에서 쉬다가 5시가 넘어서 다시 길을 나섰다.

콤따(쇼핑몰과 버스 터미널)까지 한참을 걸어가서 204번 버스를 타러깄다. 그러나 버스는 30분이상을 기다려도 오질 않는 것이다.

포기하고 택시를 타려는 순간 버스가 왔다. 버스에는 순식간에 사람들이 꽉차 흔들 흔들 서서 가다가 보니 어느 순간 사람들이 내린다. 이제 여유있게 자리에 앉아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사는 마을들이 주욱 지나간다.

랑카위와는 달리 페낭은 실제로 사람들이 사는 섬이다.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그래서인지 물가도 랑카위보다 훨 싸다.

204번 버스는 페낭힐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그 곳이 종점인 듯.

케이블카는 아주 가파른 레일위를 가는 전철같았다.

꼭대기까지 가는 데 5분 남짓 걸린다. 정작 올라간 꼭대기는 소박하기 이를데 없고 안개가 싸여 사방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 다소 실망스런 마음으로 걸어다니는데 한군데 사람들이 몰려있다. 뱀쇼를 하는 것이다. 한번 봐주고.

옥수수를 알갱이만 삶아서 컵에 담아주는 것 한 컵, 그리고 콩 삶은 것 한 컵을 사가지고 꼭대기로 올라갔다.

꼭대기에는 화려하게 채색된 힌두사원이 하나 있고 사두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웃옷을 벗은 힌두 사두와 사진도 한방 찍고....

이미 시간은 8시가 넘어버렸다.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타러 가다 보니 저 멀리 페낭의 야경이 펼쳐져 보인다.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는 맨 앞에 타서 속도감과 페낭의 야경을 즐길 수 있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곧장 204번을 잡아타고 돌아오게 되었는데 꼼다를 지나 오리엔탈 호텔 근처에서 내려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 들어가 몇가지 요리를 시켜 먹게되었는데 모두가 맜있다. 오리엔탈 건너편 평안이라는 식당.

식당에서 나오니 벌써 10시가 다되었다. 걸어서 걸어서 츌리아 거의의 바들을 구경하며 우리의 숙소 아르메니안으로 돌아오다.

씻고 일기를 쓰고 사진을 노트북에 담고.... 오늘도 열두시가 넘어버렸다.

페낭은 랑카위보다 면적은 작지만 인구는 많은 듯하다.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라고... 우리의 전라도 못지않게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섬이란다.

그래서인지 먹는 것 마다 맛있다.

어제부터 페낭의 조지타운이 축제에 접어들었다. 오늘 밤 그래서인지 저쪽 거리에서 폭죽소리가 들리고 폭죽터지는 모습이 창밖으로 보인다.

---오늘 엄마 전화기에다 전화를 해서 목소리를 들었다. 건강하단다. 조금의 죄의식이 덜해지는 것 같다.

 

8월 3일(일)

쓴돈

교통비 : 버스 4×4×2=32링깃

식비 : 커피 등 17.15링깃

빵 : 13.20

점심 : 31링깃

에그타르트 등 : 7.5링깃

저녁: 맥주와 야외식당.두부튀김 등 :43링깃 총: 111.85 링깃

 

오늘은 그냥 조지타운거리를 어슬렁거릴 계획이었다.

아침에 예의 샌드위치를 먹고 숙소를 나와 세인트 조지로 갔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예배를 드리고 신도들이 끝나서 나오고 있었다. 다들 신부님과 덕담을 주고 받으며 귀가하는데 다 나가고 나서 성당을 구경하려했으나 오직 기도의 공간이라며 나가란다. 포기하고 성당앞 프리버스정류장에서 프리 버스를 기다렸다 날씨가 더워 이 버스를 타고 우리가 갔던 곳 가지 않았던 곳을 짚어볼 생각이었다. 버스는 시원하고 쾌적했다. 콘월리스 요새도 지나가고 어제 갔던 박물관도 지나가고 어제 저녁을 맛있게 먹었던 호텔 밀집지역도 지나간다. 우린 콤파에서 내려 전망대를 올라가려 했으나 일요일엔 전망대가 문을 닫는단다.

콤파 백화점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며 쉬다가 우린 문득 관광지가 아닌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의 삶이 보고싶어졌다.

콤파 버스정류장에서 남부해안을 지나는 302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가는 길에 버스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잘 개발되는 신흥 주택가의 모습이었다. 일단 푸르르고 깨끗하고 예쁜 빌라와 아파트가 나타난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느낀 느낌은 페낭사람들이 잘 산다는 것이다.

버스 종점인 바투 마웅은 해변가 마을도 아닌 그냥 평범한 마을이었다.

그 동네 평범한 밤집에서 반찬을 골라 밤을 먹는데 꽤 맛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일인당 우리돈 2000원 정도로 밥과 여러 가지 반찬을 맛볼 수 있었다.

후식으로 파인애플도 한조각...

우린 다시 302번버스를 타고 아르메니안 거리로 돌아왔다.

이리 저리 돌아보니까 우리 숙소 거리가 얼마나 예쁘고 정감있고 좋은 줄 알겠다.

다시 거리를 걸어보는데 먼저 눈에 띈 아름다운 건물이 한강 가묘(韓江家廟)였다.

잘 수리되고 복원되어 아름다운 그림들과 조각들이 살아나 있었다.

한강가묘에서 나와 거리를 돌아보는데 어제 미처 못다본 거리의 벽화들의 재미있는 모습들이 우리의 발길을 잡는다.

벽화들을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에그타르트 전문점에서 에그타르트와 다른 생과자들을 맛보는데 이집 분위기 상당히 고전적이며 좋다.

이제 이 집에서 나와 페낭을 위한 집이라는 차이나하우스를 향하는데 거리의 다른 벽화들과 젊은이들의 애정 이벤트, 그리고 벼룩시장등이 우리의 발길을 잡았다. 이미 시간은 6시가 다되어가고 있었고 체콩시롸 차이나하우스는 우리가 있는 곳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포기하고 우린 집으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오기로 하였다.

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본 손문의 혁명의 집. 순간 느낌이 있었다. 아 이거리가 한순간의 역사의 거리였구나 그래서 중국인들이 애착을 가진 곳이었구나.. 하는...

사진한장 찍고 우린 숙소로 고고씽.

우리 숙소앞은 여전히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고 방송국의 활영이 어제에 이어 진행되고 있었다.

씻고 다시 거리로 나와 저녁을 먹으려 했으나 우리 숙소앞 얖꽁시옆의 신문에도 나온 유명한 식당은 이미 재료가 없어 끝이란다.

우린 밥을 먹으러 어제 이 페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모스크옆의 밥집을 갔는데 거긴 인디안 식당이었다. 경순이 싫어하는 커리를 밥위에 얹어주는 집이었다.

다시 그 집을 지나 거리의 식당으로 가서 몇가지 음식을 싸가지고와서 맥주와 함께 우리의 쾌적한 숙소에서 먹는 것으로 페낭에서의 식사를 마무리하였다. 배가 부르다.

이제 우린 낼 새벽 세시 반에 일어나 비행기를 타러 가야한다.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코타키나발루까지...비행기를 환승해야한다.

이제 잠을 자야지....

 

8월 4일(월)

쓴돈

택시비 : 70링깃+42링깃 =112링깃

식비 : 커피 등 15링깃

빵 등 49링깃 저녁 두리안 34링깃, 밥과 멸치볶음 5, 닭날개구이 12

얼음과 계란 등 20링깃, 점심 42링깃 과일-망고스틴, 5링깃 총 177링깃

맛사지 : (55+5)×4=240링깃

 

오늘 우리는 보르네오섬으로 왔다.

말레이시아의 보르네오섬의 중심이름은 코타키나발루. 아름다운 해변과 키나발루산(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다는 산)이 있는 곳이다.

쿠알라룸프를 들러가야하기 때문에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서 4시에 숙소를 나와 공항으로 가야만했다.

우리가 일찍 나와야했기 때문에 미안스럽게도 주인장이 우리를 위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어제 부탁해놓은 아침 샌드위치가 도시락에 싸여있고 직접내린 커피도 가져갈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 아침에 맡는 커피향이 그윽하다. 3시 50분쯤 아래층으로 내려왔는데 기사는 벌써 와있었다.

택시로 30분 남짓 걸려간 공항은 “바투 마웅” 어제 우리가 시내버스 302번을 타고 간 곳이다.

문득 꼭두새벽에 우리를 데려다준 기사와 우리를 위해 새벽잠을 설쳐가며 샌드위치를 만들어준 주인장 킴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꼈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낯선이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페낭에서 쿠알라까지, 쿠알라에서 코타키나발루까지, 이 두 번의 비행은 정확한 시간에 이륙하고 착륙하였다.

저가항공 에어 아시아의 팁하나. 인터넷을 통해 예약만 하지 말고 인터넷에서 직접 체크인을 하면 일인당 10링깃, 우리가 4명이니까 40링깃을 절약할 수 있다. 우리는 멋모르고 랑카위 갈 때 그리고 지금 코타키나발루 갈 때 체크인 비용을 40씩, 80이나 들었다.

코타키나 발루 12시 55분 도착.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에어포트 택시 서비스에 가서 택시비를 내고 택시를 타고 우리의 숙소인 마리나코트 아파트로 왔다. 아주 짧은 거리인게 42링깃이나 한다.

숙소는 방세개에 주방과 거실이 있는 36평가량의 넓이지만 다소 낡았다.

그러나 침구류 깨끗하고 다림질대가 있고 세탁기까지 있어 정붙이고 살면 집같은 느낌이 들 듯하다.

일단 이집의 특징은 가까이 해변이 있고 근처에 수많은 쇼핑센터가 있고 저녁에 생선과 과일과 채소가 가득있는 재래시장이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우린 도착하자마자 숙소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슈퍼에 가서 얼음 등 간단한 물건을 사고 집 근처의 쇼핑센터에 갔다.

환전도 하고 빵도 사고 투어도 알아봤지만 투어 비용이 상당히 비싸다.

키나빌라산 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결국 저녁을 먹으러 나가서 희미한 일몰을 보고 싱싱한 생선들이 파닥거리는 해번시장을 구경하다 두리안도 맛보며 일단 먹고 생각하자했다.

그러나 내일 할 투어생각에 마냥 밥만 먹을 수 없어 아까 낮에 간 여행사에 본격적으로 키나발루산 투어 계약하러 가던 중 울나라 모두투어 가이드를 만나 조언을 들었는데 섬들은 투어보다는 선착장에가서 하루에 한섬씩 가서 즐기란다.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키나발루산은 4시간 고생해서 한시간 산행하다 돌아오는 허무한 일정이란다. 그냥 힐링하면서 하루 하루 섬 투어를 하라고... 이것도 그의 조언을 받기로 하였다.

야시장에서 사온 숯불에 구운 닭 날개와 옥수수로 저녁을 먹고 우린 근처의 맛사지집에서 전신맛사지를 받았다. 55링깃정도에 한시간 반동안 발맛사지와 전신 오일 맛사지를 받은 맛사지는 온몸을 노곤하게 만들 정도로 성의있고 좋았다.

내일은 그냥 사피섬으로 가서 스노콜링을 하자... 그리고 낼 모레는 또 그 때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