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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더듬는 여행 실크로드

광대한 목초지 우루무치.

8월 4일 일

오늘은 나라티 초원으로 가는 날이다. 일찍일어나 보무도 당당하게 우루무치 버스 터미널로갔으나 신원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침대버스 밖에 없단다. 고민 끝에 오후 다섯시에 떠나는 버스를 타기로.... 

우린 표를 사고 택시를 타고 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맞은 편 작은 분식집에서 흑미주콰 만두로 아침을 먹고 이집 아주 맛있다. 동네 직딩들이 주로 애용하는 곳인듯. 

박물관은 10시에 문을 열었고 무료였다. 짐보관도 자동화 시스템으로 되어있었고...

처음 우리가 들어 갈 때는 한산했으나 정점 사람들이 많이 몰려온다.  

1층의 민족관과 2층의 고고학 전시실이 흥미롭다.

박물관에서 나와 길건너편 대형 마트로가서 긴여행에 쓸 물건도 사고 점심도해결 하면서 얼쩡거리다보니 어느새 4시가 거반 다되었다. 서둘러 버스 터미널로가서 맡긴 짐찾고 어슬렁거리다보니 버스에 오를 시간이다. 버스는 예전에 피해 많이 개선되었다. 하나씩 침대도 정해져있고...5시 정확하게 떠난다.

나라티를 가기위해 신원현가는길은 잘 닦여진 고속도로이다. 너른 평원과 들판이 휙휙 지나간다.

8시 36분 아직 해는 지고있지 않다.  

9시 30분 석양이 너른 벌판을 물들이고있다.

 

★오늘 쓴돈 

택시비 14+14+15=43, 먹거리 30+26+30+72=168

 

8월 7일 수

우루무치 도착 오전 8시30분 이닝에서 10시간 걸렸다. 

오는 길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깊은 협곡이 보였고 너른 초원의 파오들이 보였고 해가 거의 다 들어갈 무렵 커다란 호수의 모습도 보였었다. 침대버스안은 갈 때보다 침대가 길어 발이 충분히 펴졌다. 그러나 여전히 구린 냄새가 난다.

시트 청결만 신경 써 준다면 침대버스가 훨 쾌적할 텐데... 

버스정류장에서 곧장 택시를 타고 우리의 홈인 숙소로 고고씽! 

홈인의 아침식사는 훌륭했다.(12원), 이 식사 하나로 우린 이후 열렬한 홈인의 팬이 되어있었다. 이 홈인은 중국 전역에 체인이 있는 듯. 어느 도시를 가나 있다. 나도 이번에 이 곳에 머문 덕에 멤버스 카드를 하나 가지게 되었다.

 

미친듯이 먹고 씻고 빨래하고나서 회족시장으로 향했다.

 

이 곳 우루무치도 교통체증이 심하다. 택시는 거의 움직일 생각을 하지않는다. 거리 곳곳에선 양꼬치를 굽는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맛있게 먹고있다. 택시 기사는 우루무치가 양꼬치가 최고로 맛있고 싸다고 한다. 1키로에 60위안 정도 한다고....그리고 수박은 커다란 것이 한개에 3위안이라고 하며. 중국에서 제일 쌀거란다.

 

드디어 회족시장에 도착.엄청나게 많은 인파들 다양한 볼거리들 먹을거리들. 우린 볶은 땅콩,껍질 아몬드,말린 대추,화덕에 갓 구운 빵들을 사고 곧장 시장을 가로질러가 사람들이 벅적거리는 커다란 식당으로가 양꼬치를 먹었다. 두툼한 고기덩어리가 감지되는 꼬치인데 맛도 좋다. 꼬치 두개를 먹었을 뿐인데도 배가 부르다.

 

식당에서 나와 청포도도 사고 회족시장에서 사라고 모두가 알려준대로 스카프와 아로마 오일을 사러 돌아 다녔다. 밀쳐지는 사람들과. 각종 생필품들이 널려있는 곳. 이리저리 걸어다니다가 숙소에서 쉬고있을 순을 생각해서 돌이갈 마음을 먹고있는데 길에서 우연히 이곳 우루무치의 수제 아이스크림을 발견하게 되었다. 절구에 넣고 마구 찧고 저어서 만들어 상온에서 덜어 파는 것인데 하나 사서 먹어보는데 달지만 괜찮은 맛이다. 얼음덩어리를 칼로갈아 만드는 빙수 등 이곳만의 다양한 간식이 많다. 이제 진짜 숙소로 BRT를 타러가기로 하고 길을 걷는 데 이번엔 우리가 찾던 기념품 상점건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로마 오일 두개를 사고 길거리의 괜찮은 상점에서 스카프도 하나 사고. 시간은 훌렁지나가 버린다.

길에서 양 잡는것을 보는데 양이 자기의 운명을 아는지 질질 끌려간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양껍질을 벗기고 양내장도 꺼낸다.

 

이제 정말 숙소로 돌아가야 겠다. BRT3번을 타고 숙소로 고고씽!

 

숙소옆 편의점에서 15키로가량되는 커다란 수박을 10위안에 사서들고는 잘라서 마구 퍼 먹으니 비로소 소원을 푼 듯 수박은 달고 맛있다.

 

잠시 쉬다가 저녁 9시경 홍산공원으로 홍산공원에서 동네주민들과 체조도 함께하는데 주로 정적으로 서서 팔을 움직이는 운동은 하는데 의외로 운동이 된다. 체조가 끝나고 홍산공원꼭대기로가서 우루무치야경을 보고 내려온다.  

공원에 임칙서의 동상이 있어 아편전쟁과 임칙서. 그리고 충국인들에게 임칙서란 어떤의미일까?를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임칙서는 우루무치의 개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란다.

야경은 생각보다는 좋다. 그런데 공원이 의외로 어둡고 화장실도 불이 꺼져있어 불편했다고나할까?홍산공원에서 내려왔을 때가 밤10시 50분.  

우린 버스(61번)를 타고 까르푸 동네로 갔다. 까르푸 옆 골목에는 엄청난 야시장이 성황 중이었다.  

우린 배가 부름에도 양꼬치를 지나칠 수없어 또 자리에 앉았다. 

이곳 양꼬치도 맛이 좋다. 맥주도 마셔주고,.. 12시가 다됨에도 이곳은 대낮같이 밝다.

 

8월 8일 목 

오늘은 우루무치를 떠나는 날이다. 

우리가 묵은 홈인에서 아침을 먹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신선하고 훌륭하다. 이 곳 어린 종업원들도 순수하고 착하다.

10시 쯤 숙소 근처 - 버스로 두정류장-까르푸로 가서 장도 보고 아이 쇼핑을 하다보니 어느새 한시. 우리가 탈 기차가 3시 8분 출발이라 점심을 먹고 숙소로 가서 짐을 찾아 택시를 타고 기차역으로 가니 2시 10분 기차역은 떠나는 사람들로 엄청나게 혼잡했다.  

그래도 우루무치가 시발역이라 2시 40분쯤 되니 기차에 오를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우리의 침대가 둘씩 떨어져 있었는데 양해를 얻어 합쳐 놓고보니 안온하고 편안하다.  

침대기차의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별다른일도 안했는데 네시간이 지나버렸다.

 

★오늘 쓴돈

버스비와 택시 14  , 점심 45,기차표(375),슈퍼 먹거리 158-선물용 와인 포함-

 황랑하고도 경이로운 풍광이 지나가고 이 난조우가는 기차안에서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제일 아름다운 일몰을 보았다. 투루판 와인에 취해서가 아니다. 그냥 해지는 모습이 멋진 것이다.  

투루판 와인을 마시고나서 우린 이야기에 빠져버렸다. 알코올이 치명적인 순은 일치감치 얼굴이 달아올라 헉헉 거리고있었고. 와인에 취해 우린 그냥 이야기를 하그 있었다. 차창밖의 풍광은 황랑하기도하고 경이롭기도 하다.

어느새 10시 기차는 전체 소등을 한다. 급히 고양이 세수를 하고 높이있는 3층 침대를 찾아 잠을 청해 본다.

벌써 장거리 기차 3번,침대 버스 2번에 나그네로서의 생활이 박혀선가? 기차의 흔들림이 익숙하다.

 

 

 

신장위구르 박물관에서

                                                       

 

이도교시장에서

홍산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