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미산 마을에서 강정마을을 만나다.

월요일(2011.11.21)

   나의 오래된 가족들. 여섯가족의 모임을 서울의 공동체 마을 성미산 마을에서가졌었습니다.

  성미산마을-공동체육아, 대안학교, 협동조합 등 대안적 삶의 문화' 건물 재개발'이 아닌 '문화 재개발'이 이뤄지는 동네 .- 이 마을도 개발에 맞선 지난한 싸움을 해왔던 것으로 느껴졌는데...

  이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잼 다큐 강정'을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지난 2월, 올레길 걷던 길에 슬프게 걸려 있었던 강정마을의 플랭카드가 떠올랐습니다.

 그 땐 바람불고 스산해서 그 스산함 속에 이리 저리 걸려있었던 <해군기지 반대> 구호만이 마음을 서늘하게 훝고 지나갔는데... 그래서 구럼비 바위를 느낄 여유가 없었는데...

 이 '잼 다큐 강정'을 보면서 구럼비 바위에 누워 제주의 바람과 바다와 하늘을 느껴보고 싶어졌습니다.

작고 친근한 극장은 다행이 사람들이 한명 한명 슬그머니 들어와 자리에 앉더니 금새 가득차 버렸습니다.

 

성미산 마을의 싸움.

제주 강정의 해군기지 반대 싸움.

2월 한적하고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을 걷는 마음은 정말로 정말로 좋았습니다.

매번 갈 때 마다 아름다운 바다와 아름다운 산천으로 마냥 좋은 마음만 갖게 했던 제주에서

마주친 이 천막과 현수막은 순간 나의 마음을 분노로 떨리게 만들었었습니다.

썰렁한 이 모습에서 강정사람들의 쓸쓸함이 진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