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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야기

지금 여기는 태국의 북부의 작은 마을 빠이.

2011년 1월 12일(수)

치앙마이→빠이

쓴돈

 빠이행 버스비-200밧,

 먹거리: 아침-105밧,(커피와 오믈렛, 대나무찰밥 등) 물 15밧 -미니버스 휴게소에서 아주 비싸게 물을 판다.-

             점심-쌀국수 30밧,제과점 빵 20밧, 저녁-숯불돼지고기 30밧,맥주-500cc 40밧,수수부꾸미 2개 20밧, 귤 10밧

  선물-티셔츠 100밧,핸폰고리 50밧,

 숙박비-300×2=600밧.

                                 총 1220밧.

 

어제 보아둔 피자헛의 빅 블랙퍼스트를 기억하고 숙소옆의 피자헛엘 갔으나 125밧이었다. 물론 이것 저것 푸짐하게는 주겠지...

그러나 그렇게 푸짐하게 먹고 싶은 생각도 없고 비싸기도 하고 해서 커피나  제대로 된 신선한 것을 마시려고 wawee커피전문점엘 갔다.

가기전에 왓판타오의 정감있는 보습을 한번 더 보아주고.. 중국인 식당에서 오믈렛과 밥을 먹고는 커피를 마시러 갔다. 정말 진하고 신선한 커피를

큼지막한 잔에 담아 먹고 가지고 간 보온병에 뜨거운 물도 넣어 달래서 숙소로 돌아오니 9시가 넘었다.

짐을 들고 내려와 체크아웃을 하고 나를 데리러 온다는  미니 버스 관계자를 기다렸다. 그는 9시 30분에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9시 45분에야 왔다.

쌩태우에 탄 일행은 9명, 가장 나중에 탄 그리스남은 수다스럽다고 느낄정도의 넘치는 사교성으로 조용했던 쌩태우안을 떠들썩한 수다의 장으로 바꾸어버렸다.

아야서비스 사무실앞. 인원이 넘쳐서 다 못타고 나랑 독일 할아범이랑 수상한 옷차림의 태국녀만 뒷버스를 타게 되었다. 10시 30분 출발.

빠리로 오는 길은 아름다웠다. 심한 커브길이라 일부 사람들이 멀미를 했지만,-툭하 여한 태국아가씨가 맨 뒷좌석 내옆에 앉았는데 속에 있는 걸 다 토해내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괴로워하여 아무렇지도 않은 나도 덕분에 조금 괴로웠다. 그렇지만 아픈사람만 하랴?

미니 버스에 함께 탄 독일 할아버지는 공군파일럿으로 은퇴후 1년에 3,4달을 타이에서 보낸단다. 아주 타이사랑이 극진하다. 그는 타이에서 매홍쏜을 가장 사랑한다고.

내가 빠이에서 매홍쏜으로 간다니까 아주 반가워한다.

그는 나에게 자꾸 말시키려했지만 요즘의 나는 한국말로도 대화가 귀찮은데 하물며 잘 안되는 영어로야...

오늘은 하늘도 아주 맑다.  치앙마이를 떠난지 3시간 만에 빠이 도착. 이곳 빠이에 관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의 정보는 아주 빈약했다.

그래서 아까 독일할아범에게 물어보았는데 널린게 게스트하우스니까 돌아다녀보다 들어가란다. 자기도 올 때마다 다른데 묵는다고...

버스정류장에서 그냥 걷다가 어느 한 골목길을 선택해서 첫번째 보이는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갔다. 조용한게 그냥 괜찮다. 사람들도 착해보이고.

더블룸을 300밧이라고해 좀 깍아보려했지만 웃으면서 안된단다. 그냥 묵기로.

이집은 전체가 온통 나무로 된 오두막이다. 침대도 바닥도 벽도 다 나무다. 아래층은 비어있는 이층. 앞에 나만의 테라스도 있어 맘에 든다.

오늘은 밤에 맥주를 사다가 집에서 즐겨야겠다.

짐을 대충 던져놓고 점심을 먹으러 잠시 동네를 돌아다니다. 간신히 오뎅을 넣은 쌀국수 한그릇과 곡물빵을 하나 사서 뜯어먹고는 숙소로 돌아오고 말았다. -이 때 난 독일할아범 로저를 만났었다. -햇살이 뜨겁고 이 작은 동네에선 딱히 할일이 없어 보였기 때문에 숙소에서 잠시 쉬기로 결정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잠을 좀 청하고-그래보았자 30분쯤 잤나?-나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비밀'을 읽기 시작하였다.

쉽게 몰두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가져온 것이 천만 다행이다.

오후 5시 20분 쯤 슬슬 동네를 어슬렁거리기 시작하였다.

먼저 각종 채소와 먹거리를 파는 동네 시장을 돌아다니다. 작은 생선튀김에 군침을 흘리고 나중에 사야지 하면서 길을 걸었다. -나중에 못샀지만-

이 시장에서 난 로저를 또 만났다.

동네를 한바퀴도니 이제 본격적으로 야시장이 시작이다.

밤의 빠이는 정말 예쁘다. 빠이라고 적힌 다양한 티셔츠가 많고 각종 소품들을 직접 만들어 파는 예술가들도 많았다. 군데 군데 작은 공연들도 있었고...

이 거리는 차없고,마약없고, 술없는 거리이다.

오늘 본 빠이는 예술가들의 마을이었다. 서양에서온 예술가들도 거리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여행사의 투어 프로그램을 알아보았지만 혼자라서 안된단다. 최소한 3명은 있어야 꾸려진다고... 그럼 내일은 자전거를 이용해 볼까나?

거리를 걸어다니다 만난 대나무다리가 걸려있는 빠이강의 모습이 아주 매혹적이었다. 작고 예쁜 동네 빠이가 마음에 든다.

♠ 이번 여행에서 혼자 숙소에 묵는 처절한 고독감에 힘들어했던 트라우마를 어느정도 극복한 듯하다. 서울에서도 혼자 많이 다니고 혼자많이 생활하고 그래서일까?

♠ 오늘 독일 할아범 로저와는 5번이나 만났다. 5번째는 내가 민망하여 외면할 정도였다. 빠이가 정말 정말 작은 마을이긴 하다. 세번째 만났을 때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내일도 만나면 차를 마시거나 맥주를 마시거나 하여야겠다.

♠ 우리의 수수부꾸미 같은 간식. 수수가루를 얇고 둥글게 만들어 숯불에 구워 연유와 들깨가루를 뿌려 말아서 대나무 잎에 싸서 주는 것. 난 연유를 빼달라고 해서 먹었는데 담백하니 맛이 괜찮다.

오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거의 다 읽었다. 갑자기 읽을 책이 더이상 없다는 것에 막막함이 느껴진다.

1월 13일(목)

빠리....

쓴돈: 아침-커피,토스트,과자 50밧.

        점심-커피와 볶음밥,물 95밧.

 

오늘은 빠이를 그저 돌아다닐 것이다.

어제 혼자기 때문에 일일 투어가 성사가 안되어 자전거를 이용하려했지만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버렸다.

어떤 기구에도 구애받지 않고 싶어진 것이다.

그냥 나홀로 트래킹을 할 예정이다.

빠이근처 가볼만한 곳으로 책에 써놓은 장소가 차이니스 빌리지, 리수 빌리지 , 온천, 전망이 예쁘다는 커피집이 있었는데 다 그다지 땡기지 않는다.

그저 관광객들에게 흐려지지않은 빠이의 보습이 보고싶을 뿐이다.

처음엔 차이니스 빌리지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는데 중간에 길을 틀어 빠이 공항 방향으로 가게 되었다.

조용하다. 하늘은 맑고 깨끗하다. 간혹 마을 사람들이 한,둘 지나갈 뿐... 처음엔 아스팔트길을 건조하게 걸었다.

그러다가 빠이강을 발견하곤 대나무 다리를 건너 운치있고 아름다운 길을 걷기 시작하엿다.

들판을 가로질러 가야 만나는 이 엉성한 대나무 다리를 건네주기위해서 근처에서 일하고 있던 타이남이 길을 안내해주는 친절을 베풀어주었다. 별 말도 없이..

칼라플한 토종닭의 종종거리는 모습, 가난한 빠이사람들의 오두막과 그들의 생활모습, 그 오두막 옆의 농염한 부겐벨리아들,,, 넓은 바나나잎들.... 흰구름과 낮은 산들.

그리고 위협적이지 않는 살찌고 큰개들...

어느 순간 빠이 뷰포인트라는 안내판이 보여 그 곳으로 길을 틀어보니 빠이강과 그너머 산. 그리고 들판이 밝은 태양아래 펼쳐져 보였다.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좁은 흙길을 따라 걷는데 꿈같이 어린 소년이 후드모자를 눌러쓰고 대나무를 깎으며 걷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소년은 나에게 빠이 타운가는 방향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그도 나랑 같은 방향으로 걷고...

다시 리조트가 늘어서있는 강변. 아름답다. 그 곳에서 관광객들은 한가로운 오후를 맞이하고 있었다. 요즘 타이는 서양인들로 어딜가도 북적인다.

강변의 한 레스토랑에서 볶음밥과 커피를 시켜놓고 2시간 반에 걸친 트래킹을 마무리하고 있다.

오후에도 어딘가 걸어 볼까나?

 

빠이가는길

빠이가는길

빠이가는길

빠이에서 내가 묵은 숙소의 방. 나무로 만들어진 방인데 난 참 망에 들었었다. 그런데 보다시피 이렇게 성글게 판자로 막아놓아서 바로 옆방-주인이 사는 방-의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린다. 그렇지만 혼자 다니는 난 외롭지 않아 좋았다. 사람의 느낌이 났으므로...

빠이에서의 내숙소 외관

난 정말 좋았다.

빠이에서의 내 방앞 이 의자에서 난 매일 그래보았자 이틀이지만 책도 읽고 밥도 먹고..흐흐.좋다.

내가 즐긴 그 의자에서 바라본 풍경. 이 작은 새집이,또 그 속에 사는 작은 새 한마리가 ....

빠이의 반짝 먹거리시장. 저녁만 되면 잠깐 열렸다가 끝난다.

빠이의 반짝 먹거리시장

치앙마이 버스안에서 만난 독일 할배 로저, 이 좁은 빠이에서 그를 우연히 5번이나 만났었다.

이 사진은 4번째 만나면서 찍은 기념사진.

 빠이의 야시장에서

 

 

빠이의 야시장에서 

 빠이의 야시장에서

 빠이의 야시장에서

 빠이의 야시장에서

 빠이의 야시장에서

 빠이의 야시장에서

빠이에서.... 

 빠이의 야시장에서

 빠이의 야시장에서

가족 음악단.

 빠이의 야시장에서

태국 북부에 어느 정도 머무르다 보면 빠이가 태국 북부판 카오산 로드라는 소문을 듣게 될 것이다. 분명히 과장된 평이지만 최근 몇 년간 이 작은 도시는 태국의 휴양섬처럼 바뀌기 시작했다. 물론 해변은 없다.

이 도시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거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주변의 산골 환경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듯 싶다.

중심가를 벗어나면 조용한 숙소가 많고, 자연속에서 느긋하게 즐길 만한 거리도 많다. 생동감 넘치는 미술과 음악의 세계도 있다. 또한 사원,한적한 뒷골목,그리고 유쾌한 오후 장터에서 샨족 전통의 숨결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론리플래닛 디스커버시리즈에서...-

실제로 빠이에서 이틀을 보내면서 내가 느낀 것도 똑같다. 빠이는 예술가들의 마을이고 자연속에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야시장도 북부판 카오산 로드라고 하면 억울한 점이 많다. 이 거리는 차없고 술없고 마약없는 거리로 카오산 로드 처럼 서양관광객이 많고 물건들이 넘치지만 좀더 안정되고 좀더 격조높은 예술가들의 마을임을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빠이의 야시장에서 

 빠이의 야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수수부꾸미같은 음식을 이 곳에서도 팔고있었다.

 수수부꾸미를 이렇게 숯불에 구워 거기에다가 들깨가루와 연유를 뿌려 바나나잎에

싸서 준다.

 빠이에서...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트래킹을 끝내고 빠이 타운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일기를 쓴 레스토랑...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차이니스 빌리지 가는 길.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차이니스 빌리지 가는 길.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차이니스 빌리지

 빠이에서... 나홀로 트래킹에서 보여진...

차이니스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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