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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국(캠브리지,런던),그리고 귀국

8월 16일(수)

캠브리지(킹스칼리지→퀸스칼리지→수학의 다리)→시장→트리니치 칼리지(탄식의 다리)→세인트 존스 칼리지→라운드 교회→파키스 피스 공원→캠브리지 기차역→런던→빅벤→국회의사당→웨스터 민스터 사원→템즈강변→런던아이→숙소

 

이제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전날의 피로와 런던 교통패스 1일권 가격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늦게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되었다.

런던 킹스 크로스 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10분 서둘러 카드로 표를 끊고 아슬아슬하게 10시 15분발 캠브리지행 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었다. 45분만에 캠브리지 역에 도착. 걸어서 여기저기를 둘러 볼 수 있었다. 이 곳은 하나의 대학촌이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경관속에 고풍스런 건물들의 각 대학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몇개의 대학을 지나 갑자기 나타난 크고 화려하고 왕관이 비죽 비죽 솟아있는 건물이 바로 킹스칼리지다. 

방문객들은 대학안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고 입장료를 끊고(4.5파운드) 대학 성당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 1441년 헨리 6세에 의해 설립되었다는 이 대학은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 교회안의 파이프 오르간(길다란 교회 건물 정중앙에 위치)이 독특하면서 볼만하고 천장의 조각들이 눈길을 끌었다. 교회를 벗어나 대학 뒤로가니 아름다운 작은 둑의 강이 흐르고 사람들은 쪽배(punting)를 타고 즐기고 있다. 그 경관이 아름답다. 90분 펀팅에 1인당 20파운드라 우리는 포기하고 그들을 보는데 만족하기로 하였다. 캠브리지는 각 대학들이 키큰 고목나무와 수려한 잔디를 가진 공원을 소유하고 있어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인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피크닉을 즐기면 좋을 듯.

잔디밭 이곳 저곳에서 학생들의 무리가 앉아있다.

무작정 걷다보니 퀸스칼리지-벽돌건물이 아름답고 한창 공사중이다.- 이 곳엔 못 하나 박지 않았다는 수학의 다리가 있고 바로앞에 펀팅장소가 있었다. 가판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다시 걷다보니 트리니치 칼리지다. 대학 뒷문으로 들어가서 베네치아의 탄식의 다리를 그대로 본떴다는 탄식의 다리로 갔다. 이 곳에서 한국인 유학생 가족을 만났는데 그들은 이공계 공부를 위해 1년간 이 곳에서 살게 되었단다. 먹을 것도 없고 물가도 비싸 살기 힘들다고....

트리니치 칼리지에서 세인트 존스 칼리지로 가 아까 시장에서 산 머핀과 오렌지 쥬스를 먹고 힘을 내 다시 걷다보니 어느새 라운드 교회다. 

이 고풍스럽고 조용하고 아름아운 환경의 캠브리지라면 매일 매일 학교를 열심히 다녀 학구열을 불태울 것만 같은 느낌이... 하하하.

라운드 교회는 이름 그대로 외관이 둥근 교회이다. 교회의 모습이 예뻐 들어갔는데 마침 캠브리지에 관한 다큐가 상영되고 있었다. 교회를 지키는 아저씨가 친절하고 겸손하고 지적이었다. 라운드 교회를 나와 거리의 가게들을 구경하다 은행에서 수수료없이 피카딜리보다 좋은 조건으로 환전을 하였다.  물도 얻어먹고 힘겹게 찾은 화장실에서 무료로 볼일도 보고. 상가와 주택가를 돌아 역으로 오니 5시가 넘어 버렸다. 오늘도 꽤 걸었는데 피곤은 별로다. 커피향에 혹해 한잔 사들고 기차에 오르니 5시 5분. 기차는 떠난다.

5시 50분. 킹스크로스역 도착. 그길로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웨스트 민스터 사원으로 갔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것이 커다란 시계인 빅벤. 국회의사당. 외관도 아름답지만 규모가 엄청나다. 템즈강변에 길게 늘어선 국회의사당의 복도의 길이만 3킬로가 넘는단다. 우리의 국회의사당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에 비하면 비교가 안된다. 국회의사당 건너편의 웨스트 민스터 사원은 또한 엄청났다. 내부 관람은 시간이 지나 놓치고, 사원 출입문의 20세기의 순교자들 속에 마틴 루터킹 등의 친근한 인물들이 조각되어 있었다. 

고개를 흔들고 혀를 휘두르며 사원 외관을 한바퀴 돌아본다.

사원을 돌아보고 도로를 건너 템즈강변을 걸으니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다. 

강건너엔 국회의사당이 길게 늘어서있고 런던아이까지 걷다보니 어느새 빅벤과 의사당 건물이 조명으로 치장을 하고 있었다. 어스름해지면서 아름다운 자태가 나타나고 사람들은 사진찍기 바쁘다.

우리도 카메라에 담고 한달 남짓한 우리 여행을 마무리할 식당을 찾아 숙소거리로 돌아왔다. 우연히 찾아 들어간 TAS라는 식당은 음식맛과 분위기 서비스가 대 만족이었다. 맥주로 자축을 하고 방에 돌아오니 방엔 다들 가버리고 미국 아주머니와 할머니 한분이 자고 있었다. 버릴거 버리고 한달 여행의 짐을 다시 꾸리다.

도로의 차들은 시끄럽지만 그래도 잠은 잘 온다.

8월 17일(목)

마지막으로 맛없는 토스트를 먹어주고.

오늘과 내일은 하루종일 집에 가는 일만 남았다.

전철 6존 패스를 사서 그린팍에서 피카딜리 라인으로 갈아타고 종점까지 가면 히드로 공항이다.(1시간 20분 소요.)

9시 30분 공항 도착. 지리하고 까다로운 절차에 시간이 다 지나버렸다. 테러 때문인지 액체로 된 모든 것을 소지하지 못하게 하여 샴푸도 버리고 김은희샘의 비싸게 주고 산 액체 화운데이션도 빼앗겨 버렸다.-설마 했는데- 

국가 권력의 횡포에 대하여 치를 떨다. 영국은 입국,출국 모두 우리를 모욕하였다. 결국 면세점에서 쌕도 못사고 허겁지겁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비행기는 손님을 다 태우고도 한시간가량 지체한다.

런던 히드로에서 비행기가 지체하는 바람에 싱가폴에서 바삐 비행기를 갈아 탈 수 밖에 없었다. 다리가 흉하게 뚱뚱 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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