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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갈리토리 전적지...트로이유적지..

1월 7일(월)

댜행스럽게 눈은 그쳤다.

오랫만에 7시쯤 일어나 씻고 5일동안 풀어 놓았던 짐을 쌌다.

7시 30분 아침을 먹으러 내려가니 아직 준비가 안되었단다. 안내판에 써놓은 아침시간은 7시 30분부터라고 했는데..

8시쯤 아침을 먹고 8시 30분 드디어 이스탄불을 출발하였다.

우리가 터키 전국 투어를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묵은 인터 유스호스텔안의 여행사에서 우리는 이 일주일 터키 전국투어를 예약한 것이다. 눈이 너무가 내려 우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터키의 다른 지역을 여행할 의욕을 상실한 바 이 투어 상품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 투어 일해은 11명이다. 가이드와 운전사 포함 13명이 앞으로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낼 것이다. 차는 작은 봉고차 형태였다.  이스탄불을 벗어나자 쌓인 눈이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중간에 점심을 먹고.

갈리포리 전적지를 돌았다.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들 장소다. 평화로운 맑은 바다와 들판과 수풀들. 지금은 따사로운 햇살까지 비추어서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이 곳이 1915년 제 1차 세계대전 때 양측 군인들의 희생이 컸던 곳이었다. 전쟁 공동묘지만 갈리폴리만 전체에 걸쳐 31곳이 된다고 한다. 박물관엔 그 당시 죽은 사람들의 해골과 뼈가 담긴 신발까지 전시되어 있었다.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이 때를 기념하기 위하여 Anzac Day를 만들었는데 이 때 각 나라에서는 성대한 기념식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4월 25일경 이 갈리폴리 전적지를 찾아온다고 한다.

터키국기가 초생달에 별이 하나 있는 이유도 이 전경과 관련이 있는데 죽은 병사들의 붉은 피가 바다를 적실 때 초생달 하나와 별 하나가 그 모습을 비추어서 그걸 기념하기 위하여 아타튀르크가 국기로 만들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 전쟁을 수행하는 중에 아타튀르크는 가슴에 총을 맞았었는데 마침 앞가슴 주머니에 넣어 놓은 시계가 그를 죽음에서 구해주었다고 한다.

 나무로 만든 참호, 메카를 향한 기념건물 등을 보았다. 매번 개별여행만하다 현지투어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장점이 꽤 있는거 같다. 일단 저렴하고(149불) 숙소가 좋고 잘 못듣는 영어지만 가이드의 설명이 있어 좋다.

매번 할 건 아니지만 가끔가다하는 현지 투어는 괜찮은 거 같다.

우리 투어일행중에 대만계 호주 여성이 두명의 자녀들과 함께 왔는데 제대로 못 알아듣는 나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이 일주일 투어가 끝나면 나의 영어실력이 좀 늘려나?

눈은 없는데 날씨는 꽤 차다. 챠나칼레 도착.

숙소는 중급호텔로 'Buyuk Truva oteli'이다. 개별로 오면 3인실이 70불이라는데... 드라이어, 텔레비젼이 있고 욕조와 대형 타올까지 갖추어진 깨끗하고 아주 좋은 숙소이다.

저녁은 가이드가 안내해준 식당으로 가서 먹었다. 문어와 생선, 그리고 요구르트를 먹었는데 후식으로 과일까지 나와 오랜시간 짧은 영어로 환담을 하며 먹었다.

가이드는 많은 설명을 해주었고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는 사람이다.

1월 8일(화)

오랫만에 따듯하고 깨끗하고 번듯한 숙소에서 잠을잤다.

밤새 꿈을 꾸었으나 여행 중이라는 사실을 잊었었다. 오늘은 7시 정도에 일어나서 다시 짐을 꾸렸다.

아침은 호텔에서 준비해 주었는데 오랜지와 방과 커피,차 달걀,오렌지쥬스,치즈, 버터, 콘플레이크 등 먹을 것이 다양하고 많다. 음식을 눈앞에 두고 안 먹을 나인가? 양껏 먹었다.

오늘의 시작은 8시 30분.

처음 간 곳이 트로이 유적지. 인터넷 자료에서는 급조된 목마외엔 볼 것이 없다고 했지만 돌덩어리로 그 흔적을 말해주는 유적지가 내겐 더 없이 흥미롭다. 입장료는 불행하게 할인을 못 받아 정상요금을 다 냈지만 유적지에서 바라보는 풍광과 기원전 3000년경부터 기원전 350년까지의 겹겹이 쌓여진 대규모의 유적이 펼쳐져있었다. 많은 유적들이 아직도 발굴중에 있었고 작은 원형극장은 거의 완벽하게 남아 있었다. 빗물이나 제물로 바친 동물들의 피를 모아놓은 우물같은 제방이 인상적이었다.

 투어의 단점이랄까? 여유있게 유적지를 다니며 감상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 주어진 시간에 허겁지겁 보아야하는...

 나의 짧은 영어실력에 질려서일까? 타일랜드 아주머니도 이제 더이상 말을 잘걸지 않는다.

 트로이에서 나와 점심을 부페식으로 먹고 페르가몬으로 향했다.

 페르가몬 가는 길 내내 헝클어진 머리를 한 올리브 나무가 따스한 햇살에 연이어 있었다. 낮은 구릉이 보이고. 차안도 따스하여 차안의 모든 사람들이 졸고있다. 페르가몬은 깔끔하고 정겨운 동네였다. 도로도 돌을 깔아서 만들었고 사람들은 소박하고 친절한 듯 하다. 군데 군데 리어카를 끌며가는 농부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이크로 폴리스(높은 도시라는 뜻)로 올라가 보니  이 유적은 트로이 보다도 더 광대한 것 같다. 꼭대기에서 보는 풍광이 친밀감이 있으면서 아름답다.

 이 곳의 건물을 이루는 대리석들은 모두 에페스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80미터 깊이의 지하 물탱크는 연결호스로 아랫마을에 물을 공급했다고 했다. 그리고 깊고 큰 원형극장이 있었다. 독특하고도 묘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마을이었고 유적이었다. 투어라서 서둘러서 내려와야하는 것이 흠이었다. 우리끼리 왔다면 하루 이 곳에서 머물면서 볼만하다는 이 곳 박물관도 보면서 충분히 여유롭게 즐겼을 텐데.. 아쉬움이 가슴을 친다. 4시 30분쯤. 저녁노을이 질려고 하는 페르가몬의 아크로 폴리스를 뒤로하고 버스는 셀축으로 출발하였다.

도로옆은 올리브 나무들이 한참 보이더니 포도밭이 연이어 나타난다.

 오후 7시쯤 셀축 도착. 호텔앞에서 버스를 정차하고 방을 배정받았다. 방은 어제보다 컸으나 춥다. 점심 때 잔뜩 먹은 관계로 저녁은 건너뛰기로 하였다. 투어일행에서 빠져나와 우리끼리 시내를 어슬렁거렸다. 케밥도 먹고 카펫가게에서 수다도 떨고 사과차도 얻어마셨다. 카펫은 너무 비싸서 우리가 사가기엔 좀.

돌아오는 길에 땅콩과 살구 말린 것을 샀는데 엄청 싸다.

함께 어울리지 못한 것에 대해 가이드에게 미안했으나 어쩌랴.

 

 갈리폴리 유적지에서

  갈리폴리 유적지에서

  갈리폴리 유적지에서

  갈리폴리 유적지에서

  갈리폴리 유적지에서

  갈리폴리 유적지에서

 트로이 유적지에서

 트로이 유적지에서

 트로이 유적지에서

 트로이 유적지에서

 트로이 유적지에서

 트로이 유적지에서-시기별 유적층(1시기~9시기)

 트로이 유적지에서-제단-

 트로이 유적지에서

 트로이 유적지에서-오데이온-9시기에 만들어진 로마시대의 원형극장.+

 트로이 유적지에서

 트로이 유적지에서-오데이온에서-

 트로이 유적지에서

 트로이 유적지에서

 페르가몬

 페르가몬

 페르가몬

 페르가몬

 페르가몬

 페르가몬

 페르가몬

 페르가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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