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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여행.

케르만(1/6~1/8)

 1월 6일(수)-1388년 10월 16일(이란력)

새벽 5시 눈을 떠 주섬 주섬 챙겨 아래칸으로 내려와 내릴 준비를 하였다. 너른 평원(낮은 건초목만 있는)을 달리는 기차 양옆에서 밝게 빛나는 해가 사방을 따듯하고 환하게 만들어 주고 있어 기분이 한결 업되고 있었다.

7시 40분 케르만역 도착. 황망히 짐을 들고 나오느라 같은 칸에 계시던 할머니와 제대로 된 인사도 못했는데 Y가 그 아들이 할머니집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단다. (할머니가 그렇게 원했다고) 그런데 재대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역앞에 나오니 그 모자는 없었다. 그 아들-굉장히 수줍어하고 숫기가 없던데 큰 용기를 냈을텐데... 좀 미안함이..

택시를 타고 아카반 호텔로...

호텔은 생각보다 훨 넓고 깨끗하였다. 가구들도 고급스럽고.. 하룻밤에 53불을 부르는 것을 40불로 깍아 이틀 묶기로..

1day 투어를 권하길래 생각해 보자고 했는데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한 후 론리를 읽어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마한을 갈 수 있단다.지배인에게 마음이 변해 우리끼리 마한을 갔다 오겠다고 했다.-현지 투어는 편하긴 하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대기하는 기사 때문에 우리식대로 현지에서 느긋하게 머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가능한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합의-

지배인이 마련해준 택시로 사바리 정류장에 가서 마한까지 가는 사바리(합승택시,요거이 이란에서는 참요긴하고 싼 교통수단이었다. )를 탔다. 마한까지 가는 길은 황량하고 건조하지만 둥근 흙지붕들과 설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있어 색다른 감동을 주는 길이었다.

40여분만에 마한도착.  기사가 내려준 곳은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이 곳은 동부 이란에서 가장 잘 알려진 묘인데 수피-더비쉬로 잘 알려져 있다. 푸른 타일의 돔이 아름답고 실내도 푸른색 샹들리에와 푸른색 타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다. 사원을 돌보는 관리인이 우리를 보더니 안쪽의 아름다운 기하학적 무늬가 있는 수피묘의 문을 열어 주었는데 순간 탄성이 나올정도로 빈틈없는 벽화와 소담한 아름다움이 있는 관이 우리를 사로잡았다.

우리가 너무 많이 감탄을 하니 이 관리인. 연달아서 여러개의 문을 열어준다. 뒷마당에 가서 미나렛도 보고... 가장 압권은 지붕으로 올라가서 보는 푸른 돔의 모습과 그 주변의 설산과 연이어져 있는 둥근 흙돔들이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금까지의 이 모든 것만으로도 마한에 온 보람이 톡톡하다.

그러나 갈길은 가야지. 이 수피들의 무덤에서 호텔에서 가져온 빵과  쨈 오렌지로 요기를 하고....

BAGH-E SHAHZDE-반사막 한가운데에 보기드문 물과 나무가 있는 정원-에 가기위해 길을 나섰다. 방향을 잡기위해 길거리의 한무리의 여햑생들에게 길을 물었는데 그녀들 중 한 사람이 자기 어머니가 차를 가지고 곧 올것이고 자기집이 그 근처이니 태워주겠단다. 차안에서 그들은 점심시간이니까 자기집에 가서 점심먹고 가란다. 사양할 이유가 없지. 집도 구경하고 밥도 얻어먹고 안통하는 말로 이것 저것 이야기하고 사진도 찍고-어이가 없게도 마한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선물이 될 만한 것은 모두 숙소에 두고 작은 카메라 하나만을 들고 왔었다. 그토록 융숭한 대접을 받았는데 그들에게 선물할 것이 우리에게는 하나도 없다. 나중에 사진이라도 꼭 부쳐주리라 마음먹고 페르시어로 주소를 적어 받아 두었다.  이 집은 아버지가 수의사고 아들하나 딸하나를 둔 유복한 집이었다. 집은 전형적인 흙집으로 이루어진 동네에 있는데 대문도 높고 마당도 크고(마당안에는 이십여마리의 닭도 키우고 있었다.) 거실과 방들도 넓고 따듯하고 예쁘게 장식을 한 집이었다. 그리고 깨끗하고.... 한시간 남짓 머무는 동안의 느낌은 가족 모두가 행복해 보였고 순수함과 맑음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길가는 나그네에게 베풀어주는 친절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그 집 부부가 태워준 차를 타고 바게 샤즈드로...   샤즈드 앞에와서 부부는 돌아가고..

샤즈드는 수피들의 묘와는 또다른 끄는 면이 있었다. 비록 지금은 겨울이라 나뭇잎이 다 떨어졌지만 설산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키 큰 나무들이 이 반사막의 지역에서 얼마나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선사할 지 상상이 된다.

이 정원안에 있는 왕궁은 1873년에 세워져 Qajar왕조의 마지막 왕자들 중 하나가 이곳에 거주했었다고 하는데 여전히 잘 보존되고 있었다.  우리가 간 지금도 여기 저기 손보고 있었다.

한바퀴 빙 에둘러 보며 천천히 산책을 하기 딱 좋은 곳이었다.

입구의 아름다운 타일을 보며 가지고 간 보온병의 물을 따라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영어를 꽤 잘하는 남자가 말을 건다. 그리고 한국과 이란에 대해서 몇마디 나누고...

호객행위를 하는 택시를 타고 마한까지 와서 버스를 타고 케르만으로 돌아오는데 버스값이 고작 우리 돈 250원이다. 꽤 먼거리인데...

버스시간이 좀 남아 수피묘로 다시 가보았는데 저녁나절의 사원도 좋은 분위기이다.

오후 4시 45분 케르만으로 출발.. 버스는 앞문은 남자들이 타고 여자들은 뒷문을 이용하고 주로 뒷자리에 앉아서 간다.

케르만에 도착하자 마자 사람들에게 아카반 호텔의 명함을 보여주며 길을 물으니 승객 중의 한 남자가 기다리라고 한다.

10여분 기다리니 그의 여자친구가 차를 가지고 와서 그는 길을 물어 물어 우리를 호텔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Hadi와 Asma 커플) 어제 오늘 참 많은 친절과 도움을 받아 이란에 대한 애정이 마구 마구 생기고 있다.

6시 호텔 도착. 온몸이 건조하다. 바나나와 오렌지로 저녁을 대신하고 밀린 일기를 쓴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앞에서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ASTANE-E SHAH NEMATALLAH-E VALI(일명 수피들의 무덤)

 수피들의 무덤에서 나와 가든으로 가는 길을 묻다가 만난 여학생들.

 

 마한의 여학생 HANYEH의 집 마당.

 마한의 여학생 HANYEH의 집에서 그의 엄마와 친구 SEPIDEH와 나의 친구 Y

 차와함께 먹는 미숫가루같은.....그리고 각설탕, 이란인들은 이 각설타을 입에 물고 홍차를 마신다.

 마한의 여학생 HANYEH의 집에서 점심을

 마한의 여학생 HANYEH의 집

 마한의 여학생 HANYEH의 집-부모님.

 BAGH-E SHAHZDE

 BAGH-E SHAHZDE

 BAGH-E SHAHZDE

 BAGH-E SHAHZDE-흙담.

 BAGH-E SHAHZDE

 BAGH-E SHAHZDE

 BAGH-E SHAHZDE

 BAGH-E SHAHZDE-흙담.

 케르만의 아카반 호텔 방.

 케르만의 아카반 호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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