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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봄 세 자매의 느린 여행(2)스페인, 산티아고

까미노 14일차(산토 도밍고 데 라 칼시다에서 벨로라도까지,22.2키로) 2025년 4월 22일(화) 흐리고 간간이 비.오늘은 가느다란 비가 내려서 우비를 입고 출발했다.그러나 곧 우비를 벗었고.보온을 위해 겹겹이 입었던 옷들도 하나씩 벗으며 걸었다.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느라 시간이 지체 되기도 했다.길이 대체로 평탄한 평지라 걷는데 그다지 무리가 가지는 않았다.산토 도밍고에서 묵었던 순례자들이 많은지아침부터 길위에 사람들이 늘어서서 걷는다.4성급 호텔 조식을 포기하고 길을 나선 시간은 7시 20분나에게 길은 늘 새롭다.왔던 길임에도 새롭게 아름답다.그래서 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산토 도밍고 마을을 떠나면서 너른 밀밭이 눈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5.7키로 지점에서 만난그라욘(Grañón) 이라는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이 마을 초입에 있는 트럭 바에서 아침을.. 더보기
까미노 13일차(나혜라에서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시다까지,20.8키로) 2025년 4월 21일(월)맑음봄의 까미노 길은 꽃길을 걷는 것이다.오늘도 꽃길이 펼쳐져 있었다.노란 유채꽃과 사과꽃 모과꽃 등자잘한 이름 모를 꽃들도 많다.오늘은 날씨가 화창하고 빛이나는 날이다.덥지도 춥지도 않고 걸으면 오히려 땀이 난다.길위에는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걷는 까미노 꾼들도 많았다.너른 아파트에서 잠이 깬 관계로 오늘 아침은 샌드위치와 계란찜을 해서 배부르게 먹고 출발하였다.우리가 묵은 아파트 외관라혜라는 중세 시대에 유명한 수도원 도시였단다.산타마리아 라 레알 성당이 유명한데 어제 귀찮음 때문에따로 구경을 하지않았다.오늘 길을 떠나면서 외관만 살펴보았다.약 6km지점의 조용한 작은 마을 Azofra(아소프라)를 거쳐약 17km 지점 시루에나 마을까지 줄창 걸어가는 길이다.이 구간부터 조.. 더보기
까미노 12일차(나바레테에서 나헤라까지,17.1키로) 2025년 4월 20일(일) 맑다가 저녁에 비요즘 숙소 대란 이란다.지난번 비아나에서도 몇몇 사람들이 숙소가 없어서헤매고 있었다.우리도 간신히 전화로 예약을 한거고.지금도 앞으로 열흘거까지 예약을 해 놓았다.부킹닷컴에는 한달여 전부터 에약 마감인 경우가 많고예약 사이트에 올라있지 않은 알베르게들도 문자나메일을 보내도 답을 안해주는 경우가 많아 숙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다.어쨌든 내일 일은 내일로어찌 되겠지.비아나 알베르게 8인실에서 혼비백산했던 자매들은어제 욕실 딸린 삼인실에서너무도 행복하게 쉬었다.잠도 푹자고.나두 정신없이 잠에 빠져 들었던 듯.일어나보니 6시 반이 넘어 버렸다.씻고 짐꾸리고 어제 사 놓았던 달걀을 전자렌지에서 찜을 하고 사과와이 집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빵과 커피로아침을 든든하게 먹.. 더보기
까미노 11일째 (비아나까지 나바레테까지,22.3키로) 2025년 4월 19일(토)어제 밤에 아래 침대에서 자는 두 사람이 심하게 코를 고는 바람에잠을 설쳤다. 숨소리도 거칠게 나오고 비좁은 방안에 여덟명의 사람들이 자다보니 산소도 희박해진 듯 싶었다. 두 자매는 새벽 다섯시 쯤 벌떡 일어나 나가잔다.한시 비삐 이 알베르게를 떠나자고 하며 서두른다.방안에서 짐을 다 가지고 나와 꾸리고6시 20분 경 출발하였다.비가 꽤 세차게 내린다.잠시 안에 들어가 비 상태를 보고 떠날까 했는데 그냥 출발하고 말았다.방수가 안되고 있는 언니의 신발 상태가 염려된다.멀리 로그로뇨가 보이지만 로그로뇨까지 가려면 10키로 정도를 걸어앗한다.중간에 바도 화장실도 없다.바가 너무 세게 와서 쉬면서 소강 상때가 되길 기다려본다.바가 와서 물웅덩이가 여기저기 생겨. 미끄럽고 걷기가 힘들.. 더보기
까미노 10일차(로스아르고스에서 비아나까지,18.1키로) 2025년 4월 18일(금) 맑았다가 오후 늦게 비.오늘의 숙소Albergue Izar(1인 15유로)나의 알량한 스페인어로 전화를 해서예약한 알베르게 비아나의 모든 숙소가 예약 마감되어할 수 없이 전화해서 잡은 알베르게이다.전형적인 알베르게.우리의 4번방은 이층 침대 4개. 8명이 잘 수 있다.방안이 빼곡하다.자매들은 난민 수용소 같다고샤워실은 뜨거운 물이 잘나오고수압이 세다. 그러나 옷을 벗어 둘 데가 마땅치 않다.알베르게 답게 빨래터와 빨래를 널 수 있는 빨래줄이 있어 편리하다.주방이 있고 식당이 있어 이용하면 된다.침대 시트와 베개 커버가 면이라서 좋다.나이 든 까미노 꾼들이 다 여기에 모여있는 듯.미국 할배들도 여기서 다시 만났다.벌써 두번째 알베르게 동창알베르게 할머니 집은 정말 소박한 아침.. 더보기
까미노 9일차(비야투에르타에서 로스아르고스까지,25.4키로) 2025년 4월 17일(목) 맑음 오늘의 숙소 Casa de abuela (할머니 집)3인실 75유로아침 3.5유로저녁 10유로(샐러드와 렌틸콩스프,와인,디저트) 삼인실은 작지만 쓸만했다.처음에 알베르게 침대 3개(1개당 18유로)를 예약했었는데다시 연락을 해와 삼인실 쓰지 않겠냐고 해서 오케이 했다.성당 근처 마요르 광장 근처라 편리했다.세탁 서비스 건조까지 6유로엘베가 없어 4층까지 오르 내리는데 힘들지만까미노 꾼이니...방 사진은 안 찍어서.어제 몹시 피곤해하며 다리를 절뚝거렸던 자매들이 아침에 다시 리프레시 되었다면서 걸을 수있겠단다.6시에 저절로 눈이 떠져서 짐을 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간단하고 정결한 아침이 차려져 있었다.빵과 버터와 꿀과 요구르트. 삶은 달걀,커피와 차.무료 조식인데 달걀이.. 더보기
까미노 8일차(오바노스에서 비야투예르타까지,20.5키로) 2025년 4월 16일(수) 맑음오늘의 숙소Albergue Etxeudina 3인실 72유로낡은 오래된 건물이나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이블이나 시트가 면으로 쾌적하고 따듯하다.까미노 꾼들이 많이 묵는 지역이 아니므로묵는 사람들이 별로없다.부엌도 아주 정결하게 유지되어 있고 사용가능하다.그러나 우리는 달걀만 삶음3인실 방도 넓고 테라스에 빨래 줄이 있어 빨래 건조하기 좋다.어제 저녁에 주인장에게 아침을 예약한 터 7시에 아침을 먹고길을 떠나야했다. 동네는 너무나 조용했다언니가 하루 더 쉬더니 많이 나아져서 세명 완전체가 되어 길을 떠나게 되었다.날씨는 맑고 걷기에 딱 좋다.다소 추운 듯 하여 가지고 있는 옷을 다 겹쳐 입고길을 나선다.오늘의 구간은 약 20.5km오바노스(Obanos)에서 출발하여 약 2.. 더보기
까미노 7일차(팜플로냐에서 오바노스까지,21.6키로) 2025년 4월 15일(화) 비오고 구름 많음 오늘의 숙소 Casa RAICHU 3인실이 없어 싱글룸하나와 트윈룸 하나를 예약했다.(방두개 114유로)작고 예쁜 호텔로 주인장 친절하고 깨끗하다.아침 10유로 저녁 15유로에 예약 가능입소문에 식사가 맛있다고세탁과 건조 합쳐 10 유로.이 옵션 중에 우리는 아침식사만 신청.언니방 여기는 테라스가 딸려있다. 방에서 용서의 언덕도 보이고 뷰가 좋다.동생과 내방오바노스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 집도 조용하고 아름답고..오늘의 여정은 팜플로냐에서 오바노스까지 가는 21.6키로의 여정이다.약 7시간 정도의 거리.아직 독감이 진행 중인 언니오늘은 걷지 않기로 했다.카운터에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해서택시로 우리 짐을 싣고 오바노스까지 가기로 했다.팜플 체크아웃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