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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한가운데 중동을 가다.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알렉산드리아 : 카이로와 더불어 현대 이집트를 이끌어가는 도시다. 카이로가 이집트 최대의 도시로 정치,행정의 중심지라면,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 제 1의 무역항이자 상업 금융의 중심지이다. 도시의 이름은 기원전 331년 이집트를 점령했던 알렉산드리아 대왕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알렉산드리아로 가는 길 기차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버스를 선택하였다. 투르고만 버스 터미널까지 택시를 이용하는데 교통체증이 심하고 매연에 숨쉬기가 힘들다. 카이로에서 2시간 30분 소요. 버스비 16 이집트 파운드(약 3200원)

지중해변 유니온 호텔에 짐을 풀다. 티브이와 가구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고 발코니도 있는 쾌적한 호텔이다. 이집트에서 우리가 묵은 숙소 중 최고가다.(약7000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그레코로만 박물관을 찾아갔으나 수리중이라 향후 2년간 문을 안 연단다. 차선책으로 찾아간 도서관은 어리둥절 하였다.

알렉산더대왕의 부하 프톨레마이오스가 열었다는 이 도서관은 2002년 유네스코의 협조를 받아 최신식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전혀 이집트답지 않은 곳이다. 태양광선을 받아 자연광으로 실내를 밝히는 이 곳은 세계 건축상을 받았단다. 외벽엔 각국의 문자로 장식 되었는데 반갑게도 한글도 있었다. 두개의 박물관이 있고 열람실을 둘러볼 수 있다.

*콰이트 베이 : 도서관에서 미니버스를 이용. 해변도로를 달려 간 곳.

15세기 맘루크 왕조의 술탄 콰이트 베이가 파로스 등대가 있던 자리에 세운 성채이다. 성채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서 금방 둘러 볼수 있었다. 성벽에 올라가서 멀리 지중해의 모습을 보면서 상념에 잠겨본다. 그리고 이제 막바지에 다른 이번 여행을 정리해 보기도 하고...

사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성채보다는 파로스 등대에 있단다. 기원전 279년에 세워진 파로스 등대는 고대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그 높이가 125m에 달했고 그 불빛은 50km 밖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이 어떻게 불을 밝혔는지는 오늘날까지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이 등대는 14세기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무너졌으나 오늘날까지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번영을 상징하고 있다.

성채 앞의 바닷가에는 소풍나온 가족들과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하는 모습이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니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여행은 왜 하는 것일까? 한달남짓 중동지역을 둘러본 지금 다시 든 생각은 사람사는 모습들을 확인해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상에 시달린 마음들을 위로하고 다듬는 것 아닐까? 유물이나 유적 그들이 생명을 가지고 사람들을 오라고 유혹하는 것은 그 속에 사람들의 손길과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결국은 사람을 만나러 나는 계속해서 떠나는 것 같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란 노래를 웅얼거려본다.

착하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중동사람들. 난 그들이 평화롭게,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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