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7일(수) 맑음
어제는 정말 황홀한 꽃길을 걸은 날이었다.
비록 길은 험하고 힘들었지만 그 황홀함에 취해 버린 날.
그리고 잘 관리된 고택에서 기분 좋게 여독을 푼 날
영화의 세트장에서 영화처럼 하룻밤 보낸 느낌이다.
이 큰집에 아무도 없어
거실도 주방도 식탁도 우리 차지였다.
커피와 차와 사과. 그리고 빵과 삶은 달걀 등으로
아침을 잘 차려 먹고 길을 나선다.


과거의 영화를 보여주는
이 집의 금빛나는 포크와 나이프
정갈하고 가지런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몰리나세카(Molinaseca)에서 카카벨로스(Cacabelos)까지의 여정은 비교적 평평한 길이었다.
어제의 다이내믹한 길에 대한 보상일까?






몰리나세카를 출발하여 약 8km를 걸어서
폰페라다에 도착했다.







템플 기사단의 성(Ponferrada Castle)이
도착하자 마자 눈길을 사로 잡는다.
중세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우리는 이 성옆의 카페에 들어가
커피와 토스트를 먹으면서
다리를 쉬었다.



이제 실강을 끼고 폰페라다를 걸어 나간다.









폰페라다는 로마 시대부터 존재했던 지역으로,
중세 시대에 특히 번성했단다.
도시 이름은 "Pons Ferrata"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철로 강화된 다리"라는 의미로,
11세기 말 순례자들이 지나기 위해
만든 다리에서 유래했단다.
실강을 걷다가 폰페라다를 빠져나와
6키로 정도를 더 걸으니
캄포나라야(Camponaraya)마을이다.
여기서부터 다시 포도밭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 지역은 비에르소(Bierzo) 지역의 포도밭과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단다.
파란 하늘과 포도밭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캄포나라야에서 약 5km를 더 걸어서 카카벨로스에 도착했는데 어제의 후유증 때문인지 피곤이 몰려왔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풀고
밥시간 놓칠까봐
서둘러 식당을 찾아갔다.
메뉴 델 디아 시간
커다란 식당엔 사람들로 가득찼다.
스페인 가정식을 한다는 식당
우린 여기에서 시래기 국을 맛보았다.
정말 고추가루만 넣으면 울 나라 시래기 국.

https://maps.app.goo.gl/Qq1kokpQeCqG8Wcc8
Parrillada Maite · Cacabelos, León
www.google.com
메뉴 델 디아 15유로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다.
서빙하는 사람들도 친절했고
오늘의 숙소
Hotel Villa de Cacabelos
현대적인 고급 호텔 느낌 물씬 나는
삼인실이다.가격도 다소 비싸다.(92유로)
마땅한게 없어서 선택했으나 만족이다.
방도 넓고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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