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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봄 세 자매의 느린 여행(2)스페인, 산티아고

까미노4일째(론세스바예스-수비리,21.5키로)

2025년 4월 12일(토)흐림

숙소
Albergue  pension Zaldiko 3인실.70유로
알베르게와 별도의 신축 건물에 아파트가 있다.
방이 네개 정도 있고 욕실이 두개.
우리는 그중 침대 3개인 방이다.
세탁기 무료, 테라스에 빨래 건조대가 있어 바람에 말릴 수 있다.
간단한 주방과  그릇, 전자렌지가 있다.
삼일간의 알베르게 생활 후 단비같은 숙소다.
주인장의 안내도 시원시원하고
엘베가 있어 짐 옮기기에도 딱이다.

이 알베르게 부속 펜션. 사진이 없다. 짐서비스는 이 곳에서.

어제밤에 언니가 밤새 기침을 하느라 잠을 못 이루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전전 긍긍하느라 더 그랬고.
다 나은 감기가 피레네의 강풍을 맞으면서 도진거 같다.
약도 별반 없는데 걱정이다.
그나마 조금 다행인 것은 우리칸에 다른 사람이 없었다는 것.

6시 쯤 일어나 짐꾸리고 씻고  짐맡기고.
7시 조식 시간에 맞추어 식당으로 갔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는 새벽이다.
오늘 조식은 론세스바예스 알베르게를 예약하면서 함께 예약하였었다.
어제 저녁에 먹은 사비나 레스토랑에 가서 먹었다.

사과와 케잌은 싸가지고 길에서 먹고

우리가 어느 정도의 속도로 걸을지가 관건인 오늘의 관건이다.
피레네에서 너무 느리게 걸은 터라.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관절 부상자가 없다는 것이다.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 최대한 걸어봐야한다.

그런데 출발을 하려니 스틱 하나가 잘 작동되지않아
난감해졌다.
자매들을 먼저 보내고
지나가는 까미노 꾼 남자 분에게 도와 줄 수 있냐고 했더니
흔쾌히 응해준다.
그러면서 젠틀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스틱의 작동법을 설명해주고 고쳐주었다.
이 길에서는 누구나 남을 도와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듯


론세스바예스안의 작은 교회와 내부

이제 출발이다. 산티아고까지 755키로 남았다.


길은 숲길이고 평지라. 초반에 거의 시속 5키로 속도로 걸었다.
어제의 강풍은 잊고 발걸음이 유난히 가볍다.

2.9키로 걸어가니 부르게테 마을이 나타났고

여기 저기 꽃들이 피어있는 평지 길을 걸었다.
6.5키로 정도에 에스피날 마을.
바에들어가 커피도 마시고 발도 말리고
화장실도 가고.



이제부터 오르막과 내리막이 왔다갔다 했다.

우리 셋다 속도가 어제,그제 보다 붙었다.







요 푸드트럭이 보이면 4.5키로 정도만 더가면 수비리 마을이다.

가파른 돌길 내리막 길. 혹여 다칠까봐 조심 조심

드디어 마을이 보인다. 초반에 가볍던 몸이 천근 만근이다.

마을에 도착하니 2시 40분.
숙소 사무실에 가방을 던져 놓고
식사부터 하러 갔다.
시간이 지나면 밥도 못 먹을거 같아서.

https://maps.app.goo.gl/8cDQTwAjHJvtAv6e6

Bar Valentín · Zubiri, Navarre

www.google.com

수비리에서 제대로 식사 할수 있는 곳.
생선도 소고기도 돼지고기도 다 푸짐하고 맛있었다.
야채 샐러드도 좋았고.

밥 먹고 빨래하고
동네 돌아보고.
동네는 자그마했고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