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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봄 세 자매의 느린 여행(2)스페인, 산티아고

까미노2일차(생장-오리손 7.5키로)

2025년 4월 10일(목) 맑고 청명함



오늘의 숙소
refuge auberge orisson(6인실 하단 3개)
40유로 아침,저녁 포함.
세탁기 3유로 건조기 2유로

우리방 내부, 사람들이 차있어 잘 찍기가 힘들다.

바욘 호텔 생활 이틀 생장 하루 동안
못 빤 빨래를 여기서 다 했다.
맑은 하늘아래 빨래를 너는 개운함이라니...

샤위와 세탁 후 이 멋진 전망을 배경으로 맥주 한잔씩을 마시는 호사를 누려본다.

레퓨지 알베르게 오리손에서의  샤워...
여기서는 한사람당 코인 하나씩을 주며 5분동안 물을 쓸 수 있단다. 내가 처음에 할 때는 물을 한번 누르면 나오고 잠시 비누칠을 하고 또 누르면 나와서 샤워시간이 10분 정도는 할 수 있었다. 뭐든 후딱하는 나에게는 넘치는 시간.
그러나 자매들이 그 다음에 들어가니 물도 졸졸 나오고 더운물이 안나와 악 소리를 지르며 했다고..

요런 형태의 방도 있었다. 그리고 일인실도 있었고

오리손 입구에 있는 숙소가 오늘 우리가 알베르게다.


오늘은 오르막 길 7.5키로를 걸으며 워밍업을 하는 날이다.

이 생장 알베르게 La vita e Bella의 주인장은
싹싹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부탁하는 건 다 해준다.
어제 저녁이 다소 실망스러워
아침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조식은 나름괜찮았다.
사과와 삶은 달걀도 있고
직접 구운 크로와상도 있다.
물론 바게트도. 바게트는 물론 맛있고.
프랑스니까.
든든하게 먹고 남은 크로와상을 쌌다.
길에서 먹어야지.

오늘 아침은 늦게 출발해도 되어서
동키회사가 우리 짐을 가져 가는 것을 보고 떠났다.
9시경 출발.

날씨가 온화하고 맑아서 더할 나위없는 트래킹이다.
완만하게 너르게 올라가는 길




탁트인 푸르름을 온 몸으로 느끼며 걷는길.
날씨는 땀이 흐를 정도로 덥다.
그래서 오늘은 대대적인 빨래를!
이 피레네를 두번 째 걷는데
이번이 더 수월한 듯.
수영과 필라테스의 효력을 느낀다.

대부분이 평지인 미국에서 온 언니는
역시 오르막이 힘들다.
그래도 천천히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걸었다.

운동을 안한 듯 싶어 걱정스러웠던
동생은 꽤나 잘걷고.

여기 레퓨즈 알베르게 오리손은
저녁식사를 커뮤니티 식사로 한다
같은 시간에 다들 모여 함께 먹는

콩스프가 맛있는. 와인운 겯들인
식사가 끝나고 자기 소개를 했다.
50여명이 넘는 사람들 중 단연 미국 사람들이 많다.
한국 사람도 당근 있고.
커뮤니티 식사를 하니 까미노 길이 실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