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2일(화) 청명함
울산바위 등반.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수월하게 다녀왔다.
날씨도 더할나위 없이 좋았고.
내일은 다시 비가 올 예정이고 흐릴 예정이라니.
오늘 내친 김에 나를 오게 만든 속초의 매력적인 장소
낙산사를 가보기로 했다.
설악산 소공원 앞에서 7번버스를 타고 설악산 입구에서 내려 길을 건너 9번 버스를 타면 낙사사로 갈 수 있다.
다행이 버스는 금방 금방 연결되었다.
두시경 낙산사 도착.
낙산사도 입장료가 없어졌다.
낙산사는
한국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로, 동해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신라 시대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불교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낙산사는 여러 차례의 화재와 복구 작업을 겪으며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 덕분에 사계절 내내 관광객과 불자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고
일주문을 지나 소나무 숲길을 걸어 올라가는데
솔숲의 향기가 온 몸을 감싸고 있었다.
고된 산행을 보상받는 기분.
입구의 카페에서 사들고 온 커피를 마시며
걷는 기분이 삼삼하다.
솔숲의 향기어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홍예문.
낙산사 홍예문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3호이다.
세조 13년1467에 세조가 직접 낙산사에 행차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사찰의 입구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돌문이다.
당시 강원도의 고을은 모두 26개였으며
고을에서 한 개씩의 석재를 내어 건립한 것이다.
2단의 지대석 위에 각각 2개의 장대석으로 13개씩 2열로 쌓았다. 홍예문 위의 누각은 1963년에 세운
것으로, 2005년 양양 산불로 소실된 것을 2007년 5월 복원한 것이다. 주변의 석축은 강돌로 보수한
것을 양양 산불 이후 산돌로 교체하였단다.
이 아름다운 입구 문을 오늘은 입장료도 안 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오늘 낙산사 여행은 그저 내키는 대로 다녀야겠다.
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의상대를 지나
홍련암으로!
의상대.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할 때 수행하던 곳으로
알려진 작은 정자.
매번 와봐도 좋은 곳.
오랫만에 다시 오니 살짝 낡아 보이는 것이 더 좋다.
이 곳에서 보는 동해의 풍광이 일품이다.
그리고 홍연암
너무 예쁘고 좋다.
예전 초파일에 왔을 때는 이 암자 앞에서 떡도 얻어먹었는데
예전에는 성공과 돈을 벌게 해달라는 문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요즘에는 가족들과의 행복과 건강을 원하는 문구가 더 많다
풍경소리도 청량하고
홍련암을 나와서는 내가 애정하는
낙산사의 바다뷰 카페 다래헌을 들러 다리 쉼을 했다.
쌍화차를 마시니 보약을 마신 느낌이다. 오늘 하루를 보상받은 느낌
그리고 보타전을 지나 해수관음상으로!
높이 16미터의 관음 보살상.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다.
이는 중생의 모든 고통을 듣고
구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단다
해수 관음상에서는 탁 트인 전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한참을 앉아 뷰멍을 해본다.
이제 낙산사의 마지막 남은 보물같은 장소
원통보전으로 향한다.
2005년 4월 낙산사는 대규모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사찰의 주요 건물인 원통보전, 홍련암, 의상대 등이 전소되었다.
당시 화재는 주변 산림에도 큰 피해를 남겼지만,
이후 국가와 강원도, 불교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다.
복원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단다:
1. 문화재 복원 전문가들의 참여: 복원 작업에는 문화재 복원 전문가들과 불교계 인사들이 참여하여, 전통 양식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원래 낙산사의 모습을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단다.
2.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재건: 낙산사의 건축물들을 역사적인 기록과 사진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재현했다. 건물의 외형뿐 아니라 내부 장식과 불상, 회화 등도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하려 노력했단다.
3. 전통 목재 사용과 전통 방식 복원: 가능한 한 전통 목재와 복원 기술을 사용해 원래의 건축 양식을 보존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장인들이 투입되었으며, 불교 사찰 특유의 건축미를 살리기 위해 목재 조각 등 세밀한 작업이 필요했단다.
4. 환경 재조성: 화재로 인해 훼손된 주변 환경 역시 복구되었다.
소실된 숲과 주변 경관을 되살리기 위한 조경 작업이 이루어져 현재는 낙산사 주변 경관도 과거처럼 아름다움을 회복했다.
복원 작업은 2010년대에 걸쳐 점차적으로 완료되었으며, 낙산사는 과거의 모습과 영성을 되찾았다.
이 원통보전이야 말로 이 철저한 복원작업의 결실인 듯 하다.
디테일하게 예쁘고 정감이 가는 멋진 곳으로 탄생했으니.
낙산사에는 곳곳에 무료 찻집이 운영되고 있었다.
커피와 둥굴레차가 제공되고 있었고
여행자의 고단함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다시 소나무 숲길을 걸어 호텔로 돌아오는 길이
고단하지만 온몸에 가득찬 행복함이 있었다.
버스안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의 청량함이 선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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